기도-2(9)

기도는 어떤 식으로든 하느님과 접촉하여
하느님을 우리편으로 끌어들이자고 하는 것이 아니다.
기도는 우리가 하느님의 제자라는 사실을 깨우치고
그 제자정신을 철저히 강화시켜 나아가는 것이다.
나아가 기도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보내주신
성령을 거스르거나 방해하는
온갖 것들을 제거하려는 노력이다.
그리하여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그리고 우리에게 자유롭게 말씀하시게끔 하는 것이다.

기도의 중요한 원칙은
성령께서 우리의 조급한 충동에 얽매이지 않으시도록 하고,
그분께서 원하시는 대로 움직이게끔 하는 것이다.

이 말은 기도라는 것이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당신의 원하시는 바를
재창조하실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는 인간적 노력임을 뜻한다.
그래서 기도는 구원이 바로 내일,
또 저기 어딘 가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므로
지금 현세에서는 그리 중요한 일이 있을 수 없다는 식의
순진한 발상이 아니다.
기도는 사람과 사건 속에서
하느님 영의 움직임을 간파해 내려는 주의깊은 결단이다.
기도는 우리의 시선을 미혹시켜
우리의 마음과 정신을 헷갈리게 하는
온갖 분심과 맞서 싸우는 끊임없는 노력이다.
기도는 무엇보다 매일 매일 일정한 시간을 떼어
하느님과 함께 그분 영의 말씀을 조용히 들으려는 결심이요, 시도이다.
그래서 기도는 어쩌면 은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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