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해야 할 두가지(18)

수도 생활을 하다보면 뭔가 문제가 있다고 느껴지는 때가 있다.
그 문제가 외적인 것이든 내적인 것이든,
또 커다란 문제이든 작은 문제이든지 간에
찬찬히 살펴볼라치면 그런 문제라는 것들이
사소하다고 간과해 버리기에는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
즉 어떤 거대한 문제점의 빙산의 일각처럼 여겨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 정도는 이런 생각이 맞을 때가 많다.
한 번 우리 일상사의 행동과 생각
그리고 느낌들의 표면 저 뒤에 숨어있는 심오하고
본질적인 이유들을 탐색해 본다는 것은
분명 가치 있고 의미로운 일이다.

이 때 명심해야 할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다소 두렵더라도 어떤 내적인 느낌으로부터
안된다는 것이다. 다가오는 느낌에 정직하게 맞서야 한다.
그러한 내적인 느낌들을 추적, 또 추적해 가다 보면
그 느낌들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스스로 벽에 부딪힌 것같이 여겨지더라도
좀더 여유있게 새로운 길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둘째, 통제할 수 없는 거친 감정들을 분석하고 탐색하다 보면
결국에는 우리 자신의 죄 많은 자아와 직면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 때 실망해서는 안된다.
바로 이 때가 우리를 치유해 주실 수 있는 유일한 분이신 하느님께,
그분의 자비에 우리 자신을 스스럼없이 내어드려야 되는
바로 그 순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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