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있던 신비(19)

나는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나 자신을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재발견한다.
성베르나르도 클레벡스는
“가장 높은 단계의 사랑은
하느님을 위해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하나같이 다르듯이
나 역시 아주 독특한 개성을 지니고 있다.
하느님께서는 이처럼 출부한 다양성으로 당신 백성을 지으셨다.
그래서 한 사람, 한 사람 안에서
하느님 자신의 영광이 드러나는 것이다.
우리들 각자가 지닌 개성은 상호간에 나만이 지닌 유일무이하고,
바꿀 수 없으며, 결정적인 모습으로
하느님의 영원한 아름다움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이런 각자 각자의 고귀함이 모여
마침내 하느님을 보여주는 공동체가 되는 것이다.

수도원의 손님접대 책임자인 프란치스코 신부님께서
며칠동안 이 곳에서 피정을 하고 돌아간
애들이 남긴 편지를 보여 주었다.
애들 인솔자가 쓴 감사편지였는데,
수도원에서 지내는 동안 가장 감명깊었던 순간은
저녁기도 때였다고 쓰고 있었다.
이지적이며, 논리적이며, 토론을 좋아하는 사람들보다
말재주가 없고 과묵한 사람들이
어떤 장소나 상황의 분위기와 느낌에 더욱 민감한 듯하다.
수도원에서 피정을 하고 돌아갔던 애들이
언어로 전달되는 의미들의 이면에 숨어있던
신비를 느낄 수 있었구나 싶었다.

이 글은 카테고리: 자유게시판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