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세상을 한판의
거대한 서커스 장이라고 하자.
이 서커스장에는
스타들도 있고 광대들도 있다.
이 서커스판에서 중심은
당연히 명연기로 박수갈채를 받아내는
스타들임에 틀림없다.
반면에 광대들은
무대의 중심에 있지는 않다.
그들은 스타들 사이에
막간을 통해 나타나고는
실수와 떠듬거리는 말짓,몸짓으로
우리를 몇번이고 웃게 만들어 준다.
광대들은 스타들의
명연기 때문에 생겼던 긴장을 풀어준다.
우리는 광대들을 만날 때
감탄이 아닌 공감으로,
놀라움이 아닌 이해로,
그리고 긴장이 아닌 웃음과 미소로 만난다.
스타와 광대 쪽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서야 할 쪽은
분명 광대 쪽이다.
우리의 주님께서는
스타중의 스타가 되셔야 되는 분이시고
우리는 누가 뭐래도 광대 쪽이다.
아직 그리스도를 모르는 세상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명연기에
감탄하고, 환호하며 긴장하고,
그뒤를 따르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몸놀림에는 그저 공감으로,
이해로, 웃음과 미소로 바라보아 줄 수 있다면,
이것이 바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의 소명이고
살아가야 할 바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