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고 소외받는 이웃–수도자의 향기로 초대합니다.

우리가 가난한 사람들이 노동으로 생산한 것들을
빼앗는 데만 급급할 뿐, 그들 삶이 지닌 정신적인 가치를
얻으려고 애쓰지 않는다는 것은 우리 인생의 비극이다.
자아충족과 자기조절의 환상속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가난한 사람에게서 정신적이고 영적인 가치들,
곧 참된 기쁨, 평화와 용서, 진정한 사랑을 배워야 된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는 미국 사회에서
흑인이 흑백의 인권 평등을 깨우치는 것 못지 않게
백인의 의식구조를 바꾸는데도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부자들은 자기들의 물질적인 부를
가난한 자들과 나누는 것 못지 않게
사고방식을 바꾸어 개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우리가 뭔가 줄 수 있는 자가 되기를 꿈꾸고
받는 자가 되기를 거부한다는 것은
무슨 수를 쓰더라도 바로 내가 모든 것을 통제하고 싶다는
우리의 욕망을 여실히 드러내는 것에 불과하다.
이런 사람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힌 포로들이다.

가난하고 억압받는 사람들의 사랑과 마음에서
뭔가를 배워 얻으려고 우리가 애써 노력할 수 있다면
이 세상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을 것인가?
지구라는 이 별의 남반구에 살고 있는
가난한 우리의 이웃들,
그들을 무엇보다도 열성적인 신심으로 기도할 줄 아는 사람들,
사랑스러운 시를 쓰는 사람들,
기쁨과 감사의 정신으로 사는 사람들로 볼 수 있다면?
기도하기에는 너무나도 바쁜 우리들,
우리의 가족과 지내기에는 너무나도 외로운 우리들,
시적(詩的)이기에는 너무나도 실용주의적인 우리들,
감사하고 기뻐하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걱정거리를 지니고 있는 우리들이 아닌가?

가난하고 억압받는 우리의 이웃에게서 받을 수 있는
귀한 선물을 우리는 왜 받고 싶지 않은가?

*수도자의 향기–좋은글 나눔에서 퍼온 노우진 신부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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