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 머 니 **
- 1 -
하얀 살결
해맑은 눈빛
그 옛날
싱그럽던 그 모습
풀기 없이 명주처럼
여기 누워 계신다
어지럽던 지난 날들
너무도
너무나 힘 겨워서
지금도
허리를 펴지 못해
모로 누워 계신다
- 2 -
이른 아침
날 부르는 어머니
그 소리 애절하여
가슴이
저며 옵니다
내 마음이 소리 내어 울고
눈은 흐려
보이지 않습니다
하늘도 가여워 눈물을 머금어도
내 서러움 울지 않아 가슴 태웁니다
- 3 -
은빛 햇살은
어머님 얼굴을 더듬고
춤추던 촛불은
빛을 감춥니다
주름진 눈가엔
이따금
이슬이 맺힙니다
하얀 이마 위엔
흰 머리결을 따라
근심이 흐릅니다
하나 얻은 자식 위해
힘 겨웠던 지난 날들
너무도 무거워서
허리 굽은 어머니
지금도 나의 짐을
홀로 지려 한답니다
- 4 -
아침 해! 어머님 창가에
무서리 서렸구나
그 무덥던 여름 날들
어이 참아 보냈을가
아파 몸져 누워
이 몸만을 기다리다
비 내리던 그 날에
나 홀로 남겨두고
외로이 가셨구나
- 5 -
어머니는 가셨습니다
아주 제 곁을 떠나 가셨습니다
저 홀로 남겨 두고
영원히 떠나 가셨습니다
하도 내리는 비
나를 대신 울어 주나 봅니다
낳아 키우고 지켜 주시던 일
오늘 끝나 버렸습니다
그리 그립던 고향 친정 딸 자식
가슴에 깊이 묻고 떠나 가셨습니다
나 하나 얻었어도
건지신 것 하나 없는 어머니!
모진 세월 홀로 삭이시고
그 어려움 내색 않던 어머니!
내 흰 머리 모습
못내 아쉬워 하시던 어머니!
한 많은 사연 홀로 간직하시고
서녘 먼 하늘 바라 보시던 어머니!
고달프신 시집살이 거둬내고
보람 없이 한숨 삼키던 어머니!
내가 그리워도 손짓 할수없는
나를 아주 떠나가신 어머니!
인제 세월 흘러 어머니 가신 곳 찾으려는데
불효한 이 자식을 어이 맞아 주시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