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음이 타는 가을江


*=* 울음이 타는 가을江 *=*

                       – 박재삼 –

          마음도 한자리 못 앉아 있는 마음일 때,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
          가을햇볕으로나 동무삼아 따라가면,
          어느새 등성이에 이르러 눈물나고나.

          제삿날 큰집에 모이는 불빛도 불빛이지만
          해질녘 울음이 타는 가을강(江)을 보것네.

          저것 봐, 저것 봐,
          네보담도 내보담도
          그 기쁜 첫사랑 산골 물소리가 사라지고
          그 다음 사랑끝에 생긴 울음까지 녹아나고,
          이제는 미칠 일 하나로 바다에 다와 가는,
          소리죽은 가을강(江)을 처음 보것네.

                       [음악:생명의 강]

         


이 글은 카테고리: 자유게시판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