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60분>이라는 KBS프로에서 다룬 가톨릭 사제의 유아 성추행에 관한 진실이 무엇인지에 대한 판단자료를 올립니다. 일방의 추측성 주장에만 근거한 방송으로 지금까지 이 사회를 위해 훌륭한 일들을 해오시느라 자신의 몸이 망가지는 것도 돌보지 않으셨던 피해 신부님의 아픔을 생각해 봅니다. 아래 글을 무조건 믿으라는 것이 아니라 방송에서 주장하는 혐의에 대한 반론으로 보시고 정당한 판단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부산교구 사제의 유아 성추행 사건에 관해]
1. 사건의 전개
지난 4월 울산 성폭력 상담소 소장인 김옥수씨에게 유아성추행에 관한 상담이 접수되었습니다.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자신의 5살 난 딸 ㅇㅇ가 예전과는 다른 변화들, 그러니까 아버지에게 잘 오지도 않고 자꾸만 혼자 있으려고 하고, 또 이상한 소리를 반복적으로 하는데 그 이야기 속에 ‘신부님’이라는 말이 들어가더랍니다. 그리고 혜원이가 다니고 있던 부산 **성당 유치원의 주임 신부인 *** 신부에 대해 의심이 간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러한 상담을 접수받은 김옥수씨는 사제의 성추행이 어떤 파장을 가지고 올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서 이 상담 내용을 바탕으로 사건을 확대하기 시작했습니다.
ㅇㅇ의 부모들에게 고소장을 쓰게 하면서 동시에 유치원에 다니는 다른 아이의 부모들에게도 아이들의 신상에 어떤 변화가 없는지 조사를 시작하였습니다. 거기에 남자 아이 3명의 부모가 우리 아이들도 그런 것 같다며 동조하게 됩니다.
한 달여가 지난 다음 5월 초, 그들은 고소장을 작성해서 부산 남부 경찰서에 제출하였습니다. 그 고소장의 내용은 대략적으로 그렇습니다. **성당 주임신부가 유치원 아이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 했으며 이를 유치원 관계자들도 묵인했다는 내용입니다. 성추행의 방법은 주임신부가 여자 아이 하나와 남자 아이 세 명을 사제관에 데리고가 옷을 벗기고 성기를 만졌으며, 사제관 화장실에서 옷을 벗겨 몸을 씻겨주며 만지고, 자신의 차에 아이들을 태우고 다니며 번갈아 성추행을 했다는 등의 내용이었습니다.
소장을 접수받은 남부 경찰서는 성폭력전담 여형사를 앞세워 수색영장과 체포영장을 가지고 5월초 **성당을 급습하였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현장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이야기가 여기서부터 엇갈리기 시작합니다.
우선 부모들과 성당관계자들을 배제하고 실시한 현장 검증에서 아이들이 사제관의 위치를 모르는 것입니다. 그리고 신부님이 자신들을 만졌던 곳이라고 수사관들을 데려간 곳이 성당 안의 유아실이었습니다. 또 자기들을 씻겨주며 만졌다는 곳은 유치원 복도의 오픈 되어있는 세면장이었고 결정적으로 그들은 *** 신부가 자신의 차에 아이들을 태우고 다니며 성추행을 했다는데, *** 신부는 차가 없을 뿐만 아니라 운전면허조차도 따본 적이 없었다는 사실에서 경찰들은 무언가 수상함을 느끼고 현장에서 *** 신부를 체포하지 않고 다음날 경찰서에 출두해서 조사를 받도록 지시하였답니다.
그리고 다음날 *** 신부가 먼저 남부경찰서에 가서 3시간 가량 조사를 받은 다음, 유치원 관계자들 본당관계자들이 차례로 소환되어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 신부와 성당쪽 사람들의 진술이 일치하고 또 고소인들의 소장 내용에 헛점이 발견되면서, 경찰은 **성당에 형사들을 3일 동안 잠복근무를 시킬 정도로 철저하게 조사를 했으나 성추행의 증거로 삼을 수 있는 정황을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이 때, *** 신부는 교구청과 본당 사람들에게 일절 경찰서에 전화나 항의 방문을 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신부는 강자이고 만일 천주교 측에서 어떤 식으로든 집단 대응을 하게 된다면 사건 자체도 흙탕물이 될 뿐만 아니라 저쪽 사람들에게 천주교측에서 축소 은폐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빌미를 제공하게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경찰 조사가 진행되던 5월 한 달간 *** 신부는 사제로서 치명적인 상처를 묵묵히 감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성당 회장만이 경찰서에 찾아가 공정수사를 요구하였을 뿐, **성당 신자들도 본당신부의 결백을 믿고 그 날 이후부터 오늘까지 매일 밤 9시 성당에 모여 양팔 묵주기도만을 바치고 있을 따름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김옥수 소장이라는 사람과 개신교측의 몇몇 인사와 시민단체 사람들에 의해 소위 ‘대책위’라는 것이 구성되면서 더욱 붉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김옥수 소장은 경찰 조사가 불리하게 진행되자 여론 형성을 위해 세를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세인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호기라 생각한 그들은 천주교 성직자가 유아를 성추행했다는 타이틀로 여성, 시민단체들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여기에 동조한 개신교측 시민단체들과 몇몇 여성단체 17개 팀이 모여 <성직자에 의한 유아 성추행 대책위>를 구성하여 5월 23일 첫번째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그들은 이 자리에서 *** 신부라는 개인이름을 공개하지 아니하고 그냥 “천주교 성직자”라는 표현만을 쓰면서 공정 수사 촉구와 성직자들의 회개를 요구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 왔던 부산일보 기자는 사건에 대한 확인 절차도 생략한 채 대책위의 성명 내용을 바탕으로 이를 기사화 하였고, 연이어 조선과 중앙, 그리고 한겨레신문도 여과 없이 이 대책위의 기자회견 내용을 싣게 되었습니다.
이는 신자들뿐만 아니라, 천주교의 도덕성, 천주교 성직자들의 도덕성을 믿고 있던 일반 사람들조차도 천주교 역시 별 수 없다는 식의 냉소를 확산케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경찰의 수사를 압박하기 위해서 6월 11일,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열어 성직자의 도덕성회복 촉구와 함께 유치원 원장 수녀가 아이들을 조달했다는 둥, 원장 수녀와 성관계를 가졌다는 둥 근거 없는 비방을 일삼았습니다.
경찰 조사 한 달 반만에 고소인들이 제기한 증거들이 조작되거나 성추행의 단서로 볼 수 없다는, “무혐의”로 결정되자 대책위는, 7월 7일 세번째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 수사의 결과에 대해 항의하고 축소 및 은폐의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까지 방문해 철저한 재수사를 요구하였습니다.
7월 7일, KBS 9시 뉴스에 보도된 바와 같이 수사 담당 경찰관이 자신의 얼굴까지 드러내며 증거라고 볼 수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하여 조사하였으나 성추행을 입증할 만한 증거들은 찾지 못했음을 공식 천명함으로써 이 사건 조사의 결과에 대해 그만큼 자신있다는 입장을 취하였고 또 이를 무혐의로 검찰에 통보하였기에 이제는 검찰에서의 조사와 판결만을 남겨둔 상태입니다.
물론 대책위 입장에서는 검찰의 무혐의 결론을 최대한 유보시키거나 아니면 항소를 통해 대검찰청까지 이 수사의 확대를 요구할 것입니다. 경찰 조사에 있어 무혐의로 판결난 그들의 입장은 다급합니다. 뭐라도 해서 이 판을 훼손시켜야만 자신들이 살 수 있다는 조급함이 그들을 더욱 날뛰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7월 18일 현재 검찰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2. 우리의 입장
사제에 의한 유아 성추행은 한국 천주교회 200년 사에 전무한 치욕적인 내용입니다. 만의 하나 그러한 일이 정말로 있었다면 우리 사제들은 참으로 머리에 재를 뒤집어쓰고 참회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천주교와 천주교 성직자를 음해하려한 세력에 의해 주도되었다면 이는 조용히 방관할 성질의 일은 결코 아닙니다.
단지 이 사건이 한 사제와 그 고소인 부모의 문제였다면 조용히 처리되기를 기다릴 수도 있었겠지만, 시민 여성 단체들에 의해 대책위가 결성되었으며 또 그 대책위가 주된 대상으로 삼은 것은 ***이라는 한 사제가 아닌 천주교 전체 성직자들이었었다는 사실은 이미 한 사제를 넘어 천주교 성직자 전체의 이름을 싸잡아 매도한 행위로 밖에는 볼 수 없습니다.
따라서, 애초 소장을 제기한 박옥수 소장과 당사자 부모들에게는 *** 신부 개인의 이름으로 무고죄가 적용되겠지만, 이 사건을 터무니없이 부풀림으로써 천주교 성직자를 매도한 대책위에 대한 대응은 사제들 전체의 이름을 걸고서라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책위와 무책임한 언론들에 의해 의심의 칼끝은 한 사제를 넘어 천주교 전체 성직자들을 겨누고 있습니다.
지금 사람들은, 그리고 신자들은 궁금해합니다. 검찰 결과가 무혐의로 발표되어도 저 대책위는 또다시 그 결과를 가지고 부정수사니 어쩌니 하며 재수사를 촉구할 것이고 그때까지 천주교 사제들이 침묵으로 일관한다면 세상은 이 “무혐의”라는 판단에도 불구하고 ‘묻혀버린 혐의’가 어디쯤에는 있지 않을가하는 의심을 중단하지 않을 것입니다.
침묵은 이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혼자서 힘들게 싸워왔던 한 사제를 위해서라도 그를 도와주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투쟁을 하자는 것도 아니요, 싸워서 이기자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그를 믿어주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믿음을 표현해주자는 것입니다. 기도해주십시요
3. 앞으로의 진행과정
현재 변호인단이 구성되어있습니다. 그들을 통해 김옥수 소장과 그 부모들에게는 무고죄와 대책위와 언론사에는 명예훼손에 관한 부분의 고소를 일임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 있어 명예회복의 방법과 절차가 거론될 것이며 그러한 내용들을 보도화 될 것입니다.
아마 이 실추된 명예가 회복되는 데까지는 또한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믿습니다. 우리는 이 일을 통해 도리어 교회를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뜻이 드러날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는 이 일을 통해 도리어 사제를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뜻이 세상에 드러날 것이라고 우리는 믿습니다.
잘못된 일을 바로 잡는 과정에서 우리가 오히려 하나되고, 그 하나됨을 통하여 <바로잡음>을 이루어낼 수 있다면 이 일은 고통이 아닌 은총의 과정으로 바뀔 것이라 믿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