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예수” 배동순 옹의 성스러운 마지막 선행

“살아있는 예수” 배동순 옹의 성스러운 마지막 선행

김수환 추기경으로부터 ‘참 신앙인’으로 칭송을 받아 유명해진 배동순(베드로) 옹이 지난 8일 향년 81세를 일기로 타계한 가운데 배 옹이 자신의 시신과 장기를 의학연구용으로 기증한 사실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음성꽃동네는 배 옹의 장례미사를 10일 꽃동네 정신요양원 앞 잔디광장에서 가졌다.

꽃동네는 장례미사를 마친 뒤 10여 년 전 ‘장기를 아낌없이 나눠주고 떠나겠다’고 약속했던 배 옹의 유지를 받들어 의학연구용으로 안구는 가톨릭 강남성모병원, 시신은 가톨릭의대에 각각 기증했다.

명동성당에서 삶을 오랫동안 지켜본 김수환 추기경은 “살아 있는 예수님을 두 분 만났는데 그 중 한 분이 베드로(배동순) 할아버지”라고 칭송을 아끼지 않았다.

배 옹은 1926년 9월 27일생으로 충북 제천시 제천읍 모산리 116번지에서 3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나 일주일 만에 소아마비로 장애인이 돼 가난과 질병으로 어렵게 살면서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여의었다.

그 후 걸인 생활을 하면서 6·25 전쟁 중 두 동생을 잃고 아버지마저 위암으로 먼저 보내는 불운을 겪었다.

배 옹은 명동성당 측의 도움으로 명동성당 한 켠에서 28년 동안 살면서 매일 미사 있을 때마다 미사에 참예하는 신앙의 불을 태웠으며 동냥하여 모은 돈을 명동성당 보수공사에 봉헌했다.

또한 배 옹은 가출한 청소년들을 상담해 주고 자신을 찾아오는 방문객들을 신앙으로 이끄는 등 모범적인 신앙인으로 살았다.

배 옹은 1984년 요한 바오로2세 교황의 명동성당 방문을 계기로 꽃동네로 거처를 옮기면서 23년 동안 잠자는 시간을 빼고는 모든 시간을 기도하는데 바치는 등 참 신앙인으로 생활을 하다가 꽃동네 의료시설인 인곡자애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한편 배 옹의 시신은 의학연구용으로 이용된 후 ‘꽃동네 낙원’ 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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