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 장
삼손의 용기와 그가 블레셋인들에게 가한 많은 재해에 대하여
1. 블레셋 지배하의 이스라엘 [삿8;1]
입산이 죽고 난 후, 블레셋 군대가 이스라엘을 침략하여 무려40년 동안이나 그들로부터 조공을 받아갔다. 그러나 이러한 고통으로부터 이스라엘 민족은 다음과 같이 구출을 받게 되었다.
2. 마노아의 아내에겟 한 사내아이가 탄생할 것을 천사가 예언하다 [삿13:2]
그 당시 이스라엘에는 단 지파 출신의 마노아(Manoch)라고[㈜ 성경에는 마노아(Manoah, 칠십인역에는 Manw\’e)로 나옴. 요세푸스는 별차이 없이 마노케스(Manoches)와 마노코스(Manochos)를 사용했다.] 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모든 점에 있어서 탁월한 사람이었으며 덕이 많은 인물이었다. 또한 그의 아내는 그 시대에 가장 빼어난 미모를 지니고 있던 여인이었다. 그러나 그에게는 자녀가 없었다. 따라서 후사가 없어서 늘 걱정하던 마노아는 하느님께 자기의 뒤를 이을 수 있는 자녀를[㈜ 헬라어로 \’합법적인 계승\’.] 허락해 주실 것을간구하였다. 이렇게 간구하기 위하여 그는 그의 아내를 데리고 자주 대평원(great poain)이 있는 외곽 지역으로 나아 갔다.[㈜ 성경에 나오지 않는 지형학(地形學)적 상술(詳述).] 마노아는 미칠 정도로 아내를 사랑했기 때문에 질투심이 많았다.[㈜ 남편의 질투와 계속되는 의심들은 성경에 나오지 않는다. 랍비 전설은 그가 불평한 이유를 그의 부인이 애를 낳지 못한다는 것에 기인하고 있음이지 그녀의 아름다움에 대해서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남편과 부인 사이의 싸움 사건에 대해서는 필로(Philo)의 위서 \’Biblical Antiquties\’, 42장 (M.R. James에 의해 번역됨)을 참조할 것.] 그런데 한번은 아내가 혼자 있을 때에, 키가 크고 미남인 한 청년의 모습을 한 천사가[㈜ 혹은(대부분의 사본들은)\”하느님의 천사\”로 되어 있다.] 나타났다. 그리고는 하느님께서 장차 아들을 낳게 해 주실텐데 그는 힘이 워낙 좋아서 그가 장성한 후에는 블레셋을 물리칠 수 있을 만큼 뛰어난 장사가 될 것이라는 좋은 소식을 전해주는 것이었다. 그 천사는 여인에게 그아이의 머리털을 잘라서는 안 되며 술 종류는 절대로 입에 가까이해서는 안 된다고 일러주었다. 천사는 이러한 하느님의 뜻을 전하고는 가버렸다.
3. 천사의 두 번째 방문 [삿13:6]
이 여인은 그녀의 남편이 집에 돌아왔을 때, 잘 생긴 한 청년의 모습을 한 천사가 나타나 그녀가 아들을 낳게 될 것이라고 말한 사실을 그대로 말하였다. 이에 남편은 한편으로는 놀라기도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질투심을 느끼기 시작하더니 결국 그의아내를 의심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아내는[㈜ 삿13:8에서 천사에게 더 많은 환사을 보여주기를 요구한 사람은 바로 마노아(Manoah)이다.] 자기 남편의 부질없는 고통을 덜어주기 위하여 하느님께 다시 천사를 보내 주어서 남편에게도 같은 사실을 알려 달라고 간청하였다. 결국 그들이 성의 외곽 지대에 있을 때에[㈜ 성경에는 \”구녀가 들에 앉았을 때\”라고 되어 있다.]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은혜를 베푸시사 다시 천사를 보내 주셨다. 그러나 천사가 도착했을 때에는 남편은 없고 아내 혼자만 거기에 있었다. 그래서 아내는 천사에게 자기 남편을 데려 올 때까지 남아 있어 달라고 간청하였다. 천사가 그 요구를 들어주겠다고 하자 여인은 마노아를부르러 갔다. 마노아는 천사를 보고서도 의혹을 떨쳐 버리지 못하고, 자기 아내에게 한 말을 모두 자기에게도 해달라고 간청했다. 이에 천사가 전에 한 말은 아내 혼자만 알고 있어도 충분하다고 말하자, 마노아는 감사의 표시로 선물을 드릴테니까 우선당신의 정체가 무엇인지나 말해 달라고 부탁하였다. 그러나 천사는 선물을 얻기 위해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좋은 소식을 전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선물을 바라지도 않는다고 대답하였다.마노아가 잠시만 머물러 자기의 호의를 받아달라고 간청했지만,천사는 들으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마노아의 끈질긴 간청에 못이긴 나머지 그러면 잠시만 머무르겠다고 허락하였다. 이에 마노아는 염소 새끼를 잡은 후 아내에게 고기를 삶으라고 지시하였다. 이에 준비가 끝나자 천사는 그에게 떡과 고기를 그릇에 담지 말고[㈜ 천사의 지시는 성경에 나오지 않는다. \”그릇에 담지 말고\”라는 구절은 칠십인역 사본들에 나오는 kai; diecwvrisen poih\’sai(삿13:19)의 약간 이상한 본문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 바위 위에 올려 놓으라고 말하였다. 이에 마노아는 그가 시키는 대로 하였더니 천사가 손에 들고 있던 지팡이로 그 고기 위에다 갖다 대었다.[㈜ 필로(Philo)의 위서인 \’Biblical Antiquities,\’ 42(M.R.James)에 의해 번역됨)에서도 같다. \”천사가 그의 손을 뻗어 그의 홀(笏)의 끝으로 그것에 갖다 대었다.\”] 그러자 불이 나와 고기와 떡을 다 살랐다. 천사는 연기를 타고 그들이 보는 가운데 하늘로 올라갔다. 마노아는 그들이 이렇게 하느님을 보았으므로 벌을 받지나 않을까 몹시 두려웠다 그러나 그의 아내는 하느님께서는 그들의 유익을 위해 오셨으므로 두려워하지 말라고 용기를 북돋워 주었다.
4. [삼손의 출생]
그리하여 이 여인은 잉태케 하였고, 천사가 그에게 일러 준 것을 잘 지켰다. 아이가 태어나자 그 아이를 삼손(Samson)이라고불렀다. 그 뜻은 \’강한 자\’라는[㈜ 작자의 확실치 않은 어원학적인 진술중의 하나. 히브리어 심손(Shimshon)이나 헬라어 삼프손(Samywvn)이라는 이름과 히브리어 shemesh(태양)와의 연관 관계는 \’확실하다고 간주될 수 있다\’ (Burney). 그러나 요세푸스는 태양이 힘을 상징한다는 성경 문장들을 기억해 왔을 것이다. 바벨론 탈무드(Sotah 10a)에서도 \”삼손(Samson)은 하느님에게 해당하는 이름을 받았는데 그 이유는 시84;11에서 야훼 하느님은 해요 방패시라\”라고 말하고 있다.] 뜻이다. 아이가 성장하매 음식을 삼가고 머리를 자르지 않았으므로 장차 선지자가 될 것이 분명해 보였다.
5. [삼손이 딤나 여인에게 청혼함]
한번은 블레섹의 도시인 딤나(Thamna)라고[㈜ 히브리어로 딤나(Timnah), 칠십인역 Qamnaqa로 현재의 티브네(Tibn도)이다. 세펠라(Shephela)에 있는 국경 도시로 서로 다른 시기에 단(Dan)과 유대(Judah)그리고 블레셋(Philistines)에 의해 점령되었던 곳이다.] 하는 성에서 열린 축제에 삼손이 그의 부모와 함께 간 적이 있었는데 그 곳에서 한 처녀와 사랑에 빠졌다. 삼손은 그의 부모에게 그녀와 결혼하게 해달라고 간청하였다. 그러나 그의 부모는 그녀가 같은 동족이 아니라는 이유를 들어 그들의 결혼을 거절하였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히브리인들의 유익을 위하여 그들의 결혼을 계획하고 계셨으므로 결국 부모의 동의를 얻어 낼 수 있었다. 그런데 삼손은 그녀의 부모의 집에 여러번 왕래하던 도중에서 사자 한 마리를 만나게 되었다. 그 당시 그는 아무런 무기를 지니고 있지 않았지만, 사자가 달려 들자 피하지 않고 맞서 싸워 손으로 사자를 찢어 죽이고그 시체를 길 옆[㈜ 헬라어로 \’~안에\’ 혹은 \’~안쪽에\’이다.] 숲 속에 던졌다.
6. 삼손의 수수께끼 (삿14:8)
그 후에 다시 그 처녀에게로 가는 도중에 그는 그 사자의 몸에 벌떼들이 벌집을 만들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그는 벌집 세개를 가져다가[㈜ 이 이야기 속에 있는 다른 상술(詳述)들처럼 부연 설명 부분임.] 가지고 온 다른 선물과 함께 처녀에게 주었다. 결혼 잔치 때 삼손이 초대한 딤나의 주민들(Thamnites)은, 명목상으로는 신랑 친구라고 하나 사실은 삼손이 자기들에게 어떠한 소란도 피우지 못하도록 감시하기 위해서 자기네 쪽의 건장한 사람 30명이 그를 맡도록 했다. 그들이 즐겁게 마시고 놀 때 삼손은 \”자, 내가 당신들에게 수수께끼 하나를 낼 터인데 만일 당신들이 7일 안에 그것을 알아 맞추면 내가 당신들의 지혜의 댓가로 좋은 옷감과 의복을 여러분 모두에게 나눠 주겠소\”라고 제안을 했다. 그런데 이런 일은 잔치 때면 의례 있는 풍습이었다. 그러자 그들은 지혜롭다는 말을 듣고 싶었고 또 공짜로 옷을얻고 싶은 나머지 그 수수께끼를 내보라고 했다. 그리하여 삼손은 \”비록 매우 불쾌한 고기이긴 하지만, 그 몸에서 맛좋은 식물(食物)을 내는 잡식동물이 무엇이겠소?\”라는[㈜ 삿14:14에 \”먹는자에게서 먹는 것이 나오고 강한 자에게서 단 것이 나왔느니라\”의 페시토 수리아역(peshitto Syriac Version)은 \’강한\’이란 단어를 \’쓴\’으로 번역하며 요세푸스처럼 이중적인 반재(antithesis)를 제시한다.] 수수께끼를 냈다. 블레셋 사람들은 사흘이 지나도 수수께끼의 답을 알아내지 못하자, 그들은 그 처녀에게 찾아가 그 답을 그녀의 남편에게서 알아내어 그들에게 알려 달라고 간청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그녀가 답을 알아내지 못할 경우 그녀를 불에 태워 죽이겠다고 위협까지 했다. 삼손은 그의 아내가 답을 알려 달라는 간청에 대해 처음에는 거절했다. 그러나 그의 아내는 삼손을 졸랐고, 삼손이 답을 가르쳐 주지 않은 것을 보면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 분명하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일이 이렇게 되자, 삼손은 자기 아내에게 사자를 죽인 일과 시체에서 꿀을 발견하고 벌집 세개를 가져다가 주었던 이야기를 해주었다. 이같이 삼손은 아내가 자기를 속이고 있는 줄도 모르고 수수께끼의 답을 다 가르쳐 주고 말았다. 그리하여 그의 아내는 답을 알기 원하는 자들에게 그 답을 가르쳐 주었다. 드디어 제 7일이 되어 그들은 해가지기 전에 삼손을 만나 \”사자보다 무서운 짐승은 없으며, 꽃보다 더 단 음식도 없다\”고 했다. 그러자 삼손은 \”나를 속여 그 답을 당신들에게 가르쳐 준 여자보다 교활한 사람도 없다\”고 덧붙였다.[㈜ 삿14:18에는 \”만약에 너희가 나의 암송아지로 밭을 갈지 아니하였더라면 나의 수수께끼를 능히 풀지 못하였으리라\”로 되어 있다.] 그리하여 삼손은 길에서 블레셋 족속 중의 하나인 아스글론인들(Ascalonites)을 만나 그들에게서 약탈한 물건을 가지고 그가 약속했던 선물을 그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리고서 삼손은 그의 아내와 별거했다. 그러자 그 여자는 삼손이 분노하는 것에 대해 조소하면서, 삼손의 친구에게 시집을 갔다.[㈜ 혹은 \”가장 훌륭한 사람이었던\” 것이다. 성경엔느 \”그 신부의 친구\”라고 언급하고 있다(요3:29).]
7. 삼손은 블레셋인들을 쳐부숨
이러한 모욕적인 일에 격분한[㈜ 요세푸스는 이 돌발적인 사태를 불러 일으킨 삼손과 그의 장인과의 대화(삿15:1이하)를 빠뜨리고 있다.] 삼손은 자기 아내 뿐만 아니라 모든 블레셋 사람들을 징벌하기로 결심했다. 때는 여름이었고 곡식들은 무르익어 추수를 기다리고 있었다. 삼손은 300마리의 여우를 잡아서 꼬리에 횃불을 매달아 블레셋인들의 곡식밭으로 몰아 넣어서 모든 곡식을 다 불태워 버렸다. 이에 블레셋인들은 이 일이 삼손의 짓이라는 것과 또 그가 무엇 때문에 이런 짓을 저질렀는 것에 대한 이유를 알고, 그들의 관원들을 딤나(Thamna)에 보내, 이번 사건의 원인인 삼손의 전(前) 아내와 그녀의 일가 친척을 불에 태워 죽였다.
8. [나귀의 턱뼈로 블레셋인들을 죽이는 삼손] [삿15:8]
삼손은 평야 지역에서 많은 블레셋인들을 살해한 후에는 에담(Aeta)에[㈜ 성경엔느 에담(Etam)으로 되어 있음.] 거주했다. 이 곳은 유다 지파의 바위로 된 요새가있는 곳으로서, 그 후에 블레셋인들이 그 땅을 유다 지파로부터 빼앗은 곳이었다. 이에 대해 유다 지파 사람들은 삼손이 잘못한 연고로 그들에게 조공을 바쳤는데, 이렇게 징벌을 가하는 것은 부당한 처사라고 항의했다. 그러자 블레셋인들은 삼손을 잡아다 자기들의 손에 넘겨 주기만 하면 화를 모면할 수 있으리라고 대답했다. 이에 유다 주민들은 화를 모면하기 위해 3,000명의 무장병사를 거느리고 삼손을 찾아가서, 블레셋에 대한 그의 행동 때문에 전 히브리 종족이 위기에 빠지게 되었다고 비난을 늘어 놓았다. 그러면서 그들은 자기들이 그를 붙잡아 블레셋인들에게넘겨 주기 위해 이렇게 찾아 왔으니 순순히 자기들의 말을 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삼손은 자기를 적들의 손에 넘겨 줄 뿐 요새에서 내려와 그들에게 순순히 몸을 맡겼다. 그리하여 유다주민들은 그를 두 줄로 묶어 블레셋인들에게 넘겨 주기 위해 끌고가 그들이 진을 치고 있는 곳에서 가까운 \’턱뼈(Jawbone)\’라고[㈜ 성경에는 레히(Lehi)로 나옴. 본문과 칠십인역( )에서는 \’턱뼈\’라는 의미로 번역되어 있음. \”아마 그 이름은 원래는 턱뼈와 유사한 어떤 언덕이나 산봉우리에 붙여진 것이다.\”(Burney, 라코니아(Laconia) 갑(岬)에 붙여진 유사한 이름\’ 를 예로 들고 있다.)] 불리우는 곳에 다달았다. 이 곳은 과거에는 특별한 명칭이 없었으나, 여기서 삼손이 보여준 용맹한 행동 때문에 이러한 명칭이 붙게 되었다. 유다 지파 사람들이 이 곳에 이르자 블레셋인들은 그들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생각한 나머지 일제히 큰소리로 환호성을 지르면서 유다 사람들을 맞으러 나왔다. 이때 삼손이 별안간 그의 묶인 줄을 끊고 발 밑에 놓여 있던 나귀의 턱뼈를 집어들어 그것으로 블레셋인들을 공격하여 1,000명을죽이니 나머지는 혼비백산하여 도망쳤다.
9. 기적의 샘물 [삿15:16]
그러나 삼손은 이러한 대승을 거둔 나머지 교만해져서, 이번 승리는 하느님의 도우심 때문이 아니라 자기의 용맹함 때문이었다고 자화자찬하였다. 또한 그는 적들이 도망친 것은 자기가 나귀 턱뼈 하나만으로 수많은 사람을 쓰러뜨리는 모습을 보고 두려워서였다고 으시댔다. 그러나 그때 심한 갈증이 그를 엄습했다. 그때서야 그는 인간의 용기라는 것이 부질없는 것임을 깨닫고 모든 것이 하느님께로부터 말미암은 것임을 고백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하느님께 자기가 한 말에 대해 노하신 나머지 자기를 적의 손에 넘기지 마시고 지금 당하고 있는 격심한 갈증과 고통 가운데서 구원해 달라고 애원했다. 이에 하느님께서는 그의 간청을 들어 불쌍히 여기시고 바위에서 물이 나오게 하셔서 삼손의 기력을 회복시켜 주셨다. 그때부터 삼손이 그 장소를 \’턱뼈(Jawbone)\’라고 불렀으며, 오늘날까지도 그렇게 부르고 있다.[㈜ 삿15:19에 엔 학고레(En-hakkore, 그의 샘이라고 불려짐)로 되어 있는 반면 그가 그의 무기를 버렸던 그곳에 붙여진 이름은 라맛레히(Ramath Lehi, 턱뼈의 언덕)이다.]
10. 삼손이 밤에 가사(Gaza)를 도망쳐 나옴 [삿16:1]
이후에 삼손은 블레셋인들을 얕보고 가사(Gaza)로 내려가 그곳의 한 여관에 거처를 정했다.[㈜ 사사기, \”거기서 한 기생을 보고 그녀에게로 들어갔더니\”. 기생과 여관집 주인과의 혼용에 대해서는 고대. 5권. 1:2(8)를 볼 것.] 그러자 가사의 족장들은 삼손이 그리로 왔다는 소식을 듣고 도망치지 못하도록 성문 앞에 병사들을 매복시켰다. 그러나 이러한 음모를 미리 알고 있던 삼손은 한밤중에 일어나 성문이 있는 곳을 향해 가서는 성문짝과 두기둥과 빗장을 빼어 그의 어깨에 메고 헤브론에 있는 산으로 가서[㈜ 거의 40마일이나 떨어져 있다.] 그곳에다 내려 놓았다.
11. 들릴라가 삼손을 블레셋인들에게 넘겨줌
그러나 그는 이미 그의 조상의 율법을 어기고 있었고, 또한 이방 풍속을 따름으로써 자신의 삶의 방식을 타락케 했다. 이것이 그의 비극의 시작이었다. 왜냐하면 그는 블레셋의 창기인 들릴라(Dalala)의[㈜ 성경에는 들릴라(Delilah), 칠십인역에는 Daleidav임.] 유혹에 빠져 그녀와 동거까지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자 블레셋의 방백들이 들릴라에게 찾아와서, 삼손이어디서 큰 힘이 나와서 천하무적을 자랑하는지 알아내면 큰 보상을 해주겠다고 유혹했다. 그래서 들릴라는 사손이 술에 취하자 적들을 해치우는 삼손의 멋진 모습을 칭찬하면서 어디에서그러한 놀라운 힘이 나오는지를 슬쩍 물어 보았다. 그러나 삼손은 아직 정신이 말짱했기 때문에 들릴라를 놀려줄 속셈으로 포도나무의 푸른 줄기 일곱 개로 자기를 묶으면[㈜ 히브리 사본에는 \”마르지 아니한 푸른 칡 일곱으로\”(7절).] 자기도 다른 사람들처럼 약해져서 힘을 쓰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그 순간 들릴라는 더 이상 묻지 않고 블레셋 방백들에게 이 사실을 알린 후 몇몇 병사들을 매복시켰다. 이윽고 삼손이 술에 취해 잠에 곯아 떨어지자,[㈜ 혹은 다른 사본에 따르면 \”잠든\”으로 되어 있음. 성경에 언급되지 아니한 술취함은 그가 나실인(Nazirite)계약을 위반했음을 보여준다. 고대.5권.8;11(306).] 들릴라는 그를 포도나무 줄기로 꽁꽁 묶었다. 그리고 나서 그를 흔들어 깨우면서적이 그를 잡으러 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삼손은 묶은 줄을단숨에 끊어 버리고 마치 적이 공격을 해오고 있기나 하듯이 방어 자세를 취했다. 그 일이 있고 난 후에 삼손과 줄곧 동거해 온들릴라른 삼손과 이야기할 때마다 그렇게도 자기가 알고 싶어하는 것을 알려주지 않는 것을 보면 자기를 믿지 못하고 의심하는 것이 아니냐면서 매우 섭섭하다고 했다. 그러자 삼손은 다시 들릴라에게 일곱 줄로 자기를 묶으면 힘을 쓰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거짓말을 했다.[㈜ 칠십인역(많은 사본들)도 그렇다. 히브리어 성경은 수를 언급하지 않는다.] 들릴라는 다시 시도해 보았으나 이것 역시 허사였다. 그 다음에는 머리털을 가지고 옷감을 짜면 힘을 못쓸 것이라고 해서 또 그가 말한 대로 해보았으나 그것 역시 허사였다. 마침내 삼손은 들릴라의 성화에 못 이겨 여자를 즐겁게 해주기 위해 \”나는 하느님께서 돌보아 주시어 태어날 때부터 하느님의 섭리 가운데서 태어났소. 나는 내 머리털을 길러야만 하오.이것은 하느님께서 머리털을 자르지 말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이오. 결국 내 힘은 이 머리털에서 나오는 것이오.\”라고 말했다.이 비밀을 알아낸 들릴라는 삼손의 머리털을 잘라내고 그를 블레셋인들에게 넘겨 주었다. 이제 삼손은 머리카락이 잘리자 힘이 약해져 적들에게 포로의 신세가 되었다. 블레셋인들은 삼손의 눈을 빼내고, 그를 줄로 묶은 채 블레셋 여러 지역으로 끌고다녔다.
12. 삼손의 최후 [삿16;22]
그러나 시간이 흐르자 삼손의 머리털은 다시 자라기 시작했다. 블레셋 방백들이 모여 즐기는 블레셋인들의 공적인 축제가열렸다. 이 축제가 열린 곳은 두 개의 기둥이 떠받치고 있는 넓은 홀이었다. 삼손을 데리고 오라는 지시에 따라 연회장으로 끌려온 삼손에게 그들은 온갖 모욕을 퍼붓기 시작했다. 삼손은 이런 모욕을 당하면서도 보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최대의 불행이라고 생각한 나머지, 그의 손을 잡고 길을 안내하는 소년에게 피곤하고 지쳐서 쉬고 싶으니 자기를 기둥 근처로 데려가 달라고꾀였다. 삼손이 기둥 가까이에 갔을 때, 그는 있는 힘을 다해 기둥을 밀쳤다. 그러자 기둥이 무너지면서 건물이 내려앉아,그 안에 있던 3,000명이[㈜ 성경은 \”지붕에 있는 남녀도 삼천 명 가량이라\”로 블레셋의 모든 방백들을 포함하고 있다고(삿16;27)말한다. 몇몇 주석가들은 지붕 위의 삼천 명은 \”끔찍한 사건을 과장시키는 것으로 원래의 이야기에 덧붙여진 것이다\”(G.F.Moorat).] 모두 깔려 죽었고 삼손도 그들과 함께 죽었다. 이로써 이스라엘을 20년간 다스린 한 인간이 생의 종지부를 찍었다. 사실 삼손은 그의 용맹과 힘 그리고 장엄한 최후로 볼 때 찬사를 받아 마땅한 인물이다. 그가 한 여인의 올무에 걸려 비참한 최후를 맞긴 했지만 그것은 죄에 굴복하고 마는 인간의 본성 탓이리라. 그러므로 우리는 이외의 모든 다른 면에서 보여준 증거들을 통해서 볼 때, 그는 어느 모로 보나 출중한 인물이었다. 삼손의 친척은 그의 시체를 가져다가 그의 고향인 소라(Sarasa)의[㈜ 삿16:31엔느 \”소라(Zorzh, 칠십인역 Saraav, 혹은 요세푸스에서처럼 글자 하나를 첨가한 형태 Sarasav로 나옴)와 에스다올(Eshtaol)사이, 그 아비마노아(Manoah)의 장지에\”라고 되어 있음. 소라(Zorah)는 현재 수라(Surah)로 예루살렘 정서(正西) 약14마일 떨어진 곳이다.] 조상 곁에 장사지내 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