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권 제 4장 사무엘이 하느님의 명령대로 어떻게 사울을 왕에 임명했는지에 대하여

 


제 4 장



  사무엘이 하느님의 명령대로 어떻게 사울을 왕에 임명했는지에 대하여



1. 사울이 아버지의 암나귀를 찾다가 사무엘과 만나다 [삼상9:1]



  베냐민 지파의 일원 가운데 훌륭한 가문의 한 덕망 높은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기스(Kis)라는[㈜ 헬라어로 케이스(Keis), 히브리어로 기스(Kish).] 사람이었다. 그에게는 용모가 준수하고 키가 큰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특히 그의 이해심과 사고력은 그의 남 다른 외모보다 더 뛰어났다. 그의 이름은 사울(Saul)이었다.

  어느날 기스는 다른 가축들 보다도 더 소중히 여기던 암나귀들을 잃어 버려서 사울에게 종을 한사람 딸려 보내 가축들을 찾아오게 하였다. 그러나 암나귀를 찾아 나섰던 사울과 그의 종은자기 지파의 땅을 다 찾아 보았으나 나귀를 찾지 못해서 다른 지파의 땅까지 들어가 나귀를 찾아 보았다. 거기서도 아무 것을 발견하지 못하자 사울은 아버지가 자기 때문에 염려할 것 같아서 집으로 돌아가야 하겠다고 결심했다. 그들이 라마(Arm-artha)[㈜ 라마<고대.10:2(342) 주246), 6권. 3:3(35)>. 성경에는 \”그들이 숩(Zuph)땅에 이른 때에\”(삼상9:5). 이 숩(Zuph)은 라마(Ramah)가 위치한 에브라임(Ephraim)경내에 위치한 지명. 참).삼상1:1. \”라마다임 소빔(Ramathaim-Zophim)의 어떤 사람.\”] 근처에 왔을 때, 그의 종이 사울에게 말하기를 라마에참 예언자가 한사람 있는데 그에게 찾아가서 나귀들이 어떻게되었는지 물어보자고 제안하였다. 그러나 사울은 그를 찾아간다해도 예언에 대한 사례를 해주어야 하는데 여비가 다 떨어져서그럴 돈이 없다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종이 자기한테 1/4세겔이 있으니 그것을 주자고 말했는데 실상 그들은 예언자는 그와같은 보수를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것이다.[㈜ 성경은 사무엘이 어떤 보상도 받지 않았다는 것을 말하고 있진 않는다.] 그래서 그들은 참 예언자라는 사람에게로 갔다. 사울과 그의 종이 성문 앞에 다다랐을 때 물을 길러 가는 처녀들을 만났고 그 처녀들에게예언자의 집이 어디냐고 물어 보았다. 처녀들은 그들에게 그 집이 어딘지 가르쳐 준 다음 사무엘이 곧 많은 손님들을 초청해서저녁식사를 하게 되는데 대개 초청된 손님들보다 먼저 자리에앉아 있으니 서둘러 가보라고 일러 주었다.[㈜ 성경에 따르면 사무엘(Samuel)은 주인이 아니라 공적 제사를 책임지고 있는 한 사람으로 참석했다.] 그런데 사무엘은바로 이 일로 많은 사람들을 초대하였다. 사무엘은 매일 하느님께 누구를 왕으로 세워야 할지 미리 알려 달라고 기도하고 있었는데 하루는 하느님께서 내일 이맘때쯤 베냐민 지파에 속한 한청년을 보낼 것인데 그가 바로 왕이 될 사람이라고 알려 주셨다.그래서 사무엘은 그 시간이 오기를 기다리며 집의 가장 꼭대기에 앉아 있었다. 그리고 그 시간이 지나서 사무엘은 꼭대기에서내려와 저녁을 먹기 위해 가다가 거기서 사울을 만났고, 하느님은 사무엘에게 그 청년이 장차 이스라엘을 다스릴 왕이 될 사람임을 알게 해 주셨다. 사울은 사무엘에게 다가가서 인사를 하고 자기는 타향인이라 잘 모르겠으나 어딘가 예언자의 집인지 가르쳐 달라고 하였다. 사무엘은 자기가 바로 예언자라고 하면서 저녁식사를 함께 하자고 권유하였다. 그리고 잃어버린 암나귀를 다시 찾을 것이니 염려 말라고 하면서 그보다 더 크고 엄청난 소식이 사울에게 약속되어 있다고 하면서 장차 왕이 될 것임을 알려 주었다.[㈜ 본문은 약간 어색하지만 그 의미는 분명하다. 참).삼상9:20은 \”온 이스라엘의 사모하는 자가 누구냐 너와 네 아비의 온 집이 아니냐?\”] 그 소식을 들은 사울은 이렇게 말했다.

  \”저는 왕을 바라기에는 너무나 부족한 사람입니다. 또한 왕이나오기에는 너무나 작은 베냐민 지파의 사람이며 우리 집안 또한 다른 집안보다 작은 집안입니다. 그런데 당신은 지금 저에게너무나 과분한 말씀을 하시니, 이것은 저를 바보 취급하고 놀림감으로 만드려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사무엘은 그를 잔치석에 데리고 들어가서 사울과 그의 종을 그 잔치에 초대된 다른 70명의[㈜ 70인역도 같다. 히브리어 사본에는 \”약30\”(삼상9:22).] 손님들보다 높은 자리에 앉게 하고 종들에게는 사울 앞으로 왕이 드실 음식을 갖다 놓으라고 지시하였다. 밤이 늦어 취침 시간이 되자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일어나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으나 사울과 그의 종은 사무엘의 집에서 그날 밤을 묵게 되었다.[㈜ 여기에서 원문을 보존하고 있는 칠십인역을 따르면                                 kaiv, dievst rwsan tw\’Saouvl ejpiv tw\’ dwvmati kaiv ejkoimhvqh (그리고 그들은 집 위에 있었던 사울에게 갔고 사울은 말하였다). 히브리어 사본에는 \”그는 사울과 함께 지붕에서 담화하고\”(삼상9:25). 성경기사 속에서 제사와 이어지는 축제는 소위 \’산당\'(the high place)에서 베풀어지며 그동안 사울(Saul)과 사무엘(Samuel)은 선지자의 집이 있는 성읍으로 내려온다. ]



2. 사무엘이 사울의 머리에 기름을 붓다 [삼상9:26]



  날이 밝아오자 사무엘은 사울을 집에서 깨워 집으로 가도록안내해 주었다. 그들이 마을을 빠져 나왔을 때, 사무엘은 사울에게 종을 먼저 가게 하고 사울에게는 하고 싶은 말이 있으니 잠시머물렀다 가도록 요구하였다. 사울은 사무엘의 말에 따라 그의종을 먼저 보냈다. 그리고 얼마 후 사무엘은 기름병을 꺼내어 사울의 머리에 붓고 그에게 입맞추며 이같이 말했다.

  \”당신은 이제 하느님의 명령에 의하여 이스라엘을 괴롭혀 온블레셋을 복수하는 왕이 되었습니다. 지금 내가 당신에게 하는이 말이 당신에게 하나의 표적이 될 것입니다. 당신은 이곳을 떠난 후 얼마  안 되어 하느님을 경배하러 벧엘(Bethel)로 가고 있는 세 사람을 만날 것입니다.[㈜ 요세푸스는 처음에 나오는 두 사건의 성경에 나오는 순서를 뒤바꾸어 놓고 있다. 즉 라헬(Rachel)의 무덤에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처음에 나온다.] 그들 중 첫째 사람은 빵 세 덩어리를 가지고 있을 것이며, 두 번째 사람은 염소새끼들을 가지고있을 것이며,[㈜ \”한 사람은 세 마리의 염소새끼들을 데리고 또 다른 사람은 세 덩이의 빵을 가지고 있다\”, 삼상.]  세 번째 사람은 포도주가 담긴 가죽부대를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이 세 사람이 당신에게 인사하고 친절하게 말을 붙이면서 빵 두 덩어리를 주면 당신은 그것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후에 당신이 \’라헬의 무덤(Rachel\’s tomb)\’에 도착하면 당신의 암나귀를 찾았다고 말해 줄 사람들을[㈜ 성경에는 \”두 사람.\”]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이 가바다(Gabatha)에[㈜ 성경에는 \”하느님의 기브아에\”(혹은 그 산(언덕), 칠십인역 tovn bounovn). 고대.5권.1:25(95).    ] 도착하면 한 무리를이룬 예언자들을 만나게 될 것인데 그때 당신은 거룩한 영에 사로잡혀서 그들과 함께 예언하게 될 것입니다. 이 때 당신을 보는사람들마다 경외하고 놀라면서 \’어떻게 기스의 아들에게 이런 경사스러운 일이 생겼는가\’라고 말할 것입니다. 이러한 표적이당신에게 나타나게 되면 하느님께서 당신과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시오. 그리고 나서 당신의 부친과 친척들에게 인사하십시오.[㈜ 이 마지막 단어들은 부연설명이다. 성경에는 \”기회를 따라\”(do what thy hand shall find)라고 되어 있다. ] 그리고 내가 당신을 길갈(Galgala)로 부르면 이러한 축복을 허락하신 하느님께 감사의 제사를 함께 드릴 수 있도록 곧 바로 그쪽으로 오십시오.\”

  사무엘이 이같이 말하고 예언한 후 사울을 그의 집으로 보내었다. 사무엘이 예언한 이 모든 일들이 사울을 통해 그대로 이루어졌다.



 3. 사울이 분별력있게 침묵을 지키다 [삼상10:13]



  그러나 사울이 자기[㈜ 헬라어로는 정관사 \”그\”(the)임. 그래서 \”그의 친척 아브날(Abenar)의 그 집…그리고는 그에게 질문했다\”로 번역될 수 있다. 요세푸스는 삼상 10:13절을 \”그가 집으로 왔더라\”(현대 비평가들에 의해 더 지지되는 본문)로 \”그가 산당에 갔더라\”를 대신하고 있다.] 집으로 돌아가서 그의 친척들 중 그 누구보다 사랑하는 아브넬(Abenar)[㈜ 성경은 그의 \”숙부\”에 대하여 언급하는데 그 이름은 거기에 나오지 않고 다른 곳에서만 넬(Ner)이라고 불리워진다. 요세푸스는 그의 삼촌 아브넬(Abner)을 얘기하는데 이 사람은 넬(Ner)의 아들이며 후에 사울(Saul)군대의 장(長)이 되었다(삼상14:50).고대.5권.2:6(130).]의 집에 도착하자, 아브넬은사울에게 여행중에 있었던 일을 물어왔다. 사울은 아브넬에게 사무엘 선지자를 찾아갔던 이야기, 사무엘이 그에게 암나귀를 찾게 해 주었던 이야기 등을 숨김없이 말해 주었다. 그러나 사울은 아브넬에게 사무엘이 자기에게 기름을 붓고 왕은 삼은 사실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말하지 않았다. 그런 말을 하면 아브넬이 질투심을 갖게 될지도 모르고, 또 이러한 일을 쉽게 믿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울은 비록 아브넬이 자기를 좋아하고 자기도 아브넬을 다른 어느 친척들보다 더 사랑하지만 그런 일은 말하지 않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생각했다. 나의견해로는 인간이라는 존재는 본질적으로 진정한 친구가 있을 수없다고 생각한다. 하느님께서 사람들을 높은 위치에 올려 놓으면 그때부터 그들의 우정은 깨어지고 그 대신 그들의 마음속에는 악한 마음과 질투심이 생기게 된다.



4. 미스바에서의 회의 [삼상10:17]



  사무엘은 이제 백성들을 미스바로 불러 모은 후 하느님의 명령에 따라 다음과 같이 연설하였다.

  \”하느님께서는 당신들에게 자유를 주시고 그들의 적을 복종시킬 수 있게 하셨는데, 당신들은 그분의 은혜를 외면하고 그분을 당신들의 왕으로 모시기를 거부하였습니다. 당신들은 최선의 존재이신 하느님의 통치를 거부하고 자기의 욕심과 고집과,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백성들을 마치 짐승처럼 취급하는 인간을 왕으로 선택하여 그의 지배를 받겠다고 하였습니다. 왕으로 뽑힌 인간은 권세욕에만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하느님처럼 자기 백성을 보살필 수 없습니다.[㈜ 개작(改作)된 사무엘(Samuel)의 비난은 성경의 부연설명 부분이다. 이보다 앞선 그의 경고(삼상8:10)는 위의 고대.5권.1:13(40)을 보라.] 그러나 당신들은 이미 결정을 내리고 하느님을 그처럼 부당하게 대접하였으니 각 지파[㈜ 헬라어 akh\’ptron(문자적으로 보좌관)은 히브리어 Shebet(참모 혹은 부족을 의미)의 일반적인 70인역 번역이다. 요세푸스는 여기에서 삼상10:19에 대한 70인역의 어순(語順)인 부족(skh\’ptron)과 가족(fulhv)의 순서를 바꾸어 놓고 있다. 70인역에서는 fulhv가 가족을 의미하기 보다는 대개 지파(부족)를 의미한다.]별로 상의해 제비를 뽑으시오.\”



5. 왕으로 선출된 사울 [삼상10:20]



  사무엘의 지시에 따라 히브리 사람들이 제비를 뽑은 결과, 베냐민 지파가 뽑히게 되었고, 그 중에서도 마드리(Matris)가(家)[㈜ 성경에는 마드리(Matri, 70인역에는 Mattarevi).]가 뽑혔으며 마드리가(家)중에서도 기스의 아들 사울이 왕으로 뽑혔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사울은 자기를 부르러 온 사람을 피해 어디론가 달아나 몸을 감췄다. 사울이 이런 행동을 한것은 사울이 통치권을 손수 나서서 장악하려 한다는 느낌을 백성들에게 주지 않으려 하는 의도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에게 조그만 이익이 있어도 기쁜 감정을 참지못하고 많은 사람들 앞에 드러내는데, 사울은 모든 지파를 다스리는 왕으로 선출되었는데도 좋아하는 기색을 나타내기는 커녕 장차 자기의 통치를 받아야 할 백성들의 눈을 피해 몸을 숨기는 통에 사람들이 그를 찾아 헤매느라 애쓸 정도로 자기를 통제하고, 겸손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랍비 전승(참). Ginzberg, vi:231)도 사울의 겸손을 강조한다.] 사울이 없어져서 백성들이 매우 당황하자 사무엘은 하느님께 사울이 어디에 있는지 가르쳐달라고 간청했다. 하느님께서 사무엘에게 사울이 있는 곳을 가르쳐 주시자 그곳으로 사람을 보내어 그를 모셔와서 많은 무리들의 한 가운데 사울을 앉게 하였다. 사울은 백성들의 어느 누구보다도 키가 크고 용모가 수려했다.



6. 사울이 환영을 받으며 집으로 돌아오다 [삼상10:24]



  이에 사무엘은 백성들에게 \”하느님께서는 이 사람을 당신들의 왕으로 주셨습니다. 이제 이 사람은 당신들보다 높으며 당신들은 그의 통치를 따라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라고말했다. 또한 사무엘은 \”사울왕 만세(하느님께서 그를 도우셨다)\”라고 외치는 백성들의 환영식이 끝난 직후 앞으로 일어날일을 책에 기록하고[㈜ 삼상10:25 \”사무엘이 나라의 제도를 백성에게 말하고 책에 기록하여\”.] 그것을 왕에게 읽어 준 다음 후손들에게증거로 남기기 위해 그 책을 하느님의 성막 안에 보관하였다. 이일을 마친 후 사무엘은 백성들을 집으로 돌아가게 한 뒤 자신도고향인 라마(Armatha)로 돌아갔고 사울도 그가 태어났던 기브아(Gabatha)로 갔다. 기브아의 많은 선한 사람들은 사울을 환영하고 존대하였다. 그러나 그들보다도 더 많은 사람들은 완악하여 사울을 경멸하고 그를 존대하는 사람들을 조소하였다. 그들은 사울에게 예물을 바치지 않은 것은 물론, 인사조차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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