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권 제 30장 헤롯이 페로라스의 죽음에 대해 조사해 보다 안티파테르와 페로라스가 자기를 독살하려 했다는 것을 발견한 것과 헤롯이 마리암메처럼 도리스와 그녀의 공범들도 왕궁에서 쫓아내고 마리암메의 아들 헤롯을 자기 유언장에서 지원버린 것에 대하여

 


제 30 장



헤롯이 페로라스의 죽음에 대해 조사해 보다 안티파테르와 페로라스가 자기를 독살하려 했다는 것을 발견한 것과 헤롯이 마리암메처럼 도리스와 그녀의 공범들도 왕궁에서 쫓아내고 마리암메의 아들 헤롯을 자기 유언장에서 지원버린 것에 대하여



1. 페로라스가 독살된 사실을 헤롯이 발견하다



 이제 전세는 역전되어 알렉산더와 아리스토불루스를 살해한 주모자 안티파테르가 심판대에 오르게 되었는데 페로라스의 죽음으로 그 최후의 날이 찾아오게 된 것이다. 하루는 페로라스의 부하들 중 몇 명이 아주 슬픈 얼굴을 하고 헤롯을 찾아와서는 이같은 이야기를 했다. \”왕의 동생인 페로라스는 누군가에게 독살당하였습니다. 그날 그는 아내가 특별히 차려준 음식을 먹은 직후 병에 걸리셔서 운명하게 된 것입니다.\” 그 음식을 먹기 이틀전 안티파테르의 모친과 누이가 독약을 만드는데 있어서 뛰어난 여인을 아라비아로부터 데려와 페로라스를 위해 사랑의 묘약(love-potion)을 만들어 주려고 한 것 같은데, 그 여인이 실라이우스와 친분이 있고 또 그의 흉계로 미약 대신 독약을 넣은 것이 분명합니다.\”



2. 안티파테르에 관해 여인들이 폭로함



 그래서 헤롯왕은 의심이 가는 모든 사람들 즉 여종들은 물론 노예가 아닌 여인들까지도 고문을 가하게 했다. 그중 고문에 못견딘 한 여인이 외쳤다. \”온 천하를 다스리시는 하느님이시여! 지금의 고통을 일으키게 한 장본인인 안티파테르의 모친을[㈜ 도리스(Doris).] 징벌하소서.\” 이 말에 단서를 잡게 된 헤롯은 더 집요하게 심문을 한 결과 그 여인으로부터 자백을 얻어낼 수 있었다. \”안티파테르의 모친과 페로라스는 대단히 가깝게 지내며, 또 안티파테르 집안 여인들도 합세해서 비밀리에 회동을 갖고 있습니다. 또페로라스와 안티파테르는 헤롯왕이 안 보일 때면 언제나 즉석에서 비밀회동을 갖고 밤새도록 여흥을 즐깁니다. 물론 남녀 종들뿐 아니라 어느 누구도 배석하지 못하게 하고 말입니다.\” 이러한 정보는 한 자유민이었던 여인에게서 제공되었다.



3. [헤롯이 남녀 종들을 고문함]



 또한 헤롯은 여종들과 분리해서 남종들을 고문해서 심문했는데, 그들이 자백하는 내용도 여종들과 똑같았다. 그들은 자백하기를 안티파테르와 페로라스는 서로 담합하여 안티파테르는 로마로 도망가고, 페로라스는 페라이아(Peraea)로 줄행랑을 친거라고 진술했다. 계속해서 종들은 자백하기를 그들은 만날 때마다 이같이 말했다고 하였다 : \”헤롯이 알렉산더와 아리스토불루스를 살해했으니 이제는 우리와 우리 아내들을 죽이려 할 것이 분명합니다. 마리암메와 그의 자식들을 살해한 사람이 그 누군들 살려두겠습니까? 그러므로 그 잔인하기만 한 파렴치한으로부터 될 수 있는 한 멀리 도망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것입니다. 또 안티파테르는 계속해서 그의 모친에게 불평을 늘어놓았습니다. 나는 벌써 머리가 희끗희끗 세어져 가는데 부친은 날이갈수록 더 젊어만 가니 진짜 왕이 되어 보기도 전에 먼저 죽을것 같습니다. 또 부친이 죽으려면 아직도 멀었으니 실제로 왕위를 물려받아 향략을 누리는 기간은 대단히 짧을 것입니다. 게다가 히드라(hydra)의 머리통과 같이 아리스토불루스와 알렉산더의 아들들이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고 있단 말입니다. 게다가헤롯왕은 나중에 내 아들 중에서 왕위를 계승케 하려 하지 않고,마리암메의 아들 헤롯을 내 후계자로 임명했다는 사실입니다.이러한 점에서 헤롯은 분명히 제 정신이 아닙니다, 그 증거로 그는 그의 자식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없애려 하면서도 유언장을쓰는 것을 보면 세상에서 가장 못된 아버지라는 것이 분명합니다. 또 그는 전보다 훨씬 더 형제들을 싫어해서 거금 100달란트를 써서라도 페로라스와 관계를 끊으려 합니다.

 한편 페로라스는 안티파테르에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헤롯왕에게 도대체 잘못한 일이 뭐가 있는가? 이에 대해 안티파테르는 대답했습니다. 나는 내 가진 것은 뭐든지 뺏겨도 좋습니다.다만 생명만은 부지하고 싶을 뿐입니다. 그러나 사실 사람의 피를 보고 싶어 미쳐 날뛰는 이 야수와도 같은 헤롯에게서 헤어나기란 거의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비록 그가 우리까지 서로 드러내놓고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없게 한다손 치더라도, 우리에게 서로를 굳게 다짐하는 용기만 있다면 얼마든지 내놓고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겁니다.\”



4. 안티파테르의 모친 도리스와의 절연



 이렇듯이 남종들의 자백은 고문을 당한 여종들의 자백과 일치했다. 즉 페로라스가 그 여인들을 데리고 페라이아로 피신하려고 계획했다는 것이다. 헤롯은 무엇보다도 100달란트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서 확증을 얻게 되었는데, 그 까닭은 그 돈에 대해서는 오직 안티파테르하고만 얘기했을 뿐 그 어느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헤롯은 그 누구보다도 안티파테르의 모친에게 분노가 치밀어서 그녀에게 주었던 온갖 진귀한보석과 장신구들을 빼앗고 왕궁 밖으로 쫓아내 버렸다. 그런가하면 고문을 가했던 페로라스의 측근 여인들은 잘 보살펴 주며화해를 했다. 그러나 그는 조금만 의심이 가도 깜짝깜짝 놀래며치를 떨었고, 혐의가 있는 자를 그냥 지나쳤나 싶어 아무 죄 없는 사람들까지도 붙들어다가 심한 고문을 가했다.



 5. 헤롯을 독살하기 위한 안티파테르와 페로라스의 음모가 발각됨



 또한 헤롯은 안티파테르의 청지기인 사마리아 출신의 안티파테르에게 고문을 가하며 직접 조사했다. 그러자 그는 이같이 실토하였다. \”안티파테르는 왕을 독살시키기 위해 친구인 안티필루스(Antiphilus)를 애굽에 보내 독약을 구해서 안티파테르의사촌이 듀디온(Theudion)을 통해 페로라스에게 전했습니다.이것은 그가 로마에 있을 때 왕을 독살하라고 지시한 것은 자신이 살인 혐의를 받지 않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었습니다. 이에 페로라스는 듀디온으로부터 건네받은 독약을 그의 부인에게 소중히 보관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헤롯은 페로라스의아내에게 남편이 준 독약을 즉시 가져오라고 명령하였다. 페로라스의 아내는 헤롯왕에게 그것을 가져오는 척하며 빠져나왔다.그러나 그녀는 앞으로 자기도 틀림없이 심한 고문을 당할 것이라고 생각하니 견딜 수 없어 지붕 위에 올라가 투신 자살을 기도했다. 하지만 공교롭게 땅에 머리가 먼저 떨어지지 않고 몸의 다른 부분이 떨어져 죽지 않았다. 이것은 하느님의 섭리가 안티파테르를 징계하려는 뜻이라 생각된다. 의식불명 상태인 페로라스의 아내가 헤롯왕에게 실려오자 헤롯은 그녀를 정성껏 치료하도록 명령하고 그녀가 의식이 회복되자 곧바로 추궁하기 시작했다. \”그대가 왜 투신 자살을 꾀했는지 밝히시오. 맹세하건대 만일 그대가 진실을 밝힌다면 처벌치 않을 것이지만, 그렇지 않고현 사태를 얼렁뚱땅 얼버무리려 한다면 그대의 몸은 고문으로 갈기갈기 찢어서 매장할 시신조차 찾기 힘들 것임을 명심해야할 것이오.\”



 6. 죽은 페로라스의 아내의 고백



 그러자 그 여인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곧 입을 열기 시작했다.\”남편 페로라스가 죽은 마당에 뭘 숨기겠습니까? 숨긴다 한들 이모든 비극의 원흉인 안티파테르만 좋아질텐데. 왕이시여 다 털어놓을테니 부디 잘 들어주소서. 저의 진실은 결코 속지 않으시는 하느님께서 보증해 주실 것입니다. 그러니까 페로라스가 죽기 바로 직전 왕께서 그의 곁에 앉아 눈물을 흘리실 때 남편은저를 불러 말했습니다. \’여보! 그동안 내가 너무 많은 실수를 저질렀군요. 형님께서 그토록 나를 사랑해 주시는데도 나는 그가나를 미워한다고 오해하고 죽이려고까지 했으니 어쩌면 좋단 말이요. 정말이지 내 임종 앞에서 실성할 정도로 슬퍼하는 형님을내가 죽이려 했다니, 결국 나는 형님의 신실함을 받아들이지 못한 사악한 행위에 벌을 받아야 마땅합니다. 그러니 이제 내 보는앞에서 형님을 독살하기 위해 안티파테르에게서 받아 보관한 독약을 당장 불에 처넣으시오. 저 세상에서까지 저주를 받고 싶지않소.\’ 그래서 저는 대부분의 독약을 불태웠으나, 조금은 남겨두었습니다. 그 이유는 제 자신이 앞으로 어찌될지 모르는 운명과 왕께 대한 두려움을 대비해서 먹고 죽으려 했던 것입니다.\”



 7. [페로라스 아내가 제시한 증거품]



 이렇게 다 털어 놓은 후 페로라스의 아내는 극히 미량의 독약이 든 상자를 가져다 헤롯왕에게 건네주자, 왕은 안티필루스의모친과 형제를 잡아다가 고문하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고문을 견디어 내지 못하고 다음과 같이 자백하였다. \”자기들이 받았던그 상자는 안티필루스가 애굽에서 가져온 것이고, 그 약은 알렉산드리아(Alexendria)에 있는 의사인 또 다른 형제로부터 얻었다고 하였다.\” 사실 그 당시에는 알렉산더와 아리스토불루스의망령이[㈜ 이에 관하여는 참). 전쟁. 1권. 31:2(607).] 전 왕궁을 휘젖고 다니며 숨겨진 일들을 들춰내어 밝혔기 때문에 전혀 혐의를 두지 않던 사람들도 재판에 회부되었다. 이렇게 되니 심지어 대제사장의 딸 마리암메조차도 그의 형제들이 고문에 못이겨 실토한 바 이러한 음모를 은폐하려 했던것이 밝혀졌다. 이에 헤롯왕은 그녀의 뻔뻔스러움에 책임을 물어 그녀의 아들을 처벌했다. 헤롯은 그때까지 안티파테르의 후계자로 지명된 그녀의 아들 헤롯의 이름을 그의 유언장에서 삭제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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