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 장
요세푸스가 어떻게 한 여자에게 발견되어 로마군에 자수하려 했는지, 그리고 부하들이 그를 만류하자 그가 무슨 말을 했는지, 또 베스파시안 앞에 끌려왔을 때 그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그리고 후에 베스파시안이 어떻게 요세푸스를 이용하는지에 대하여
1. 동굴 안에 숨어있는 요세푸스
로마군은 요세푸스를 찾기로 했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신의 분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전쟁에 관한 한 그를 체포하면 크게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장군의 간절한 소망을 들어주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시체와 숨어있는 사람들을 자세히 조사하였다. 그러나 요세푸스는 그 도시가 점령되던 바로 그 순간에신의 섭리로 적진을 빠져나가는데 성공하여 깊은 동굴 속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그곳은 한쪽으로 계속 접근하면 큰 동굴과 연결되어 위에서 보이지 않았다. 거기서 그는 숨어있던 40명의 유력 인사들을 보았고, 상당 기간 동안 먹을 수 있는 비상식량이 있음도 알았다. 그는 적들이 모든 곳을 점령하였으므로 낮 동안에는 숨어 있다가 밤이 되자 밖으로 나와서 도망할 구멍을 찾기 위해 보초들을 살폈다. 그러나 자신의 가치 때문에 모든 곳에 보초를 세워 둔 것을 보고 그 곳을 빠져나갈 방법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자 다시 동굴로 내려갔다. 그래서 이틀 동안은 계속 숨어있었다. 셋째 날에 그의 비밀은 한패였던 한 여인이 체포됨으로써 누설되었다. 이에 따라 베스파시안은 곧 군단 사령관 2명 -파울리누스(Paulinus)와[㈜ 라이나흐가 제안한 것처럼 발레리우스 파울리누스(M.Valerius Paulinus)의 친척이고, 베스파시안(Vespasian)의 친구로 생각된다. 그리고 주후 69년 갈리아 나르보넨시스(Gallia Narbonensis)의 총독이었다(타키투스. \’박물학\’, iii.43).] 갈리카투스(Gallicanus)-에게 요세푸스를 안전하게 동굴에서 올라오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2. 로마 사절들과 요세푸스와의 협상
그래서 그들은 요세푸스가 있는 동굴로 와서 안전을 보장할테니 나오라고 권고하였다. 그러나 그를 설득시키지는 못하였다. 요세푸스가 의심한 것은 그 사절들의 인간적인 면을 의심한 것이 아니라 그가 행했던 모든 행동과 그에 상응하는 고통을 받게될 것을 생각해 볼 때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요세푸스의 이러한 의심은 베스파시안이 자신의 오랜 친구이자 군단 사령관인니카노르(Nicanor)를[㈜ 티투스(Titus)의 친구로 요세푸스를 수행하여 예루살렘의 유대인과 교섭하려고 시도하는 동안 상해를 당하였던 사람이다. 그는 요세푸스에 의해 알려진 사람이다. 전쟁. 5권. 6:2(261). 그는 아그립바(Agrippa)의 틴에서 일을 보면서 요세푸스를 알게 되었던 것으로 여겨진다(Kohout).] 세번째 사절로 보낸 것을 보고 다소누그러졌다. 그는 도착하자마자 로마군이 일단 정복한 사람들에게 본래 관대하다고 자세히 설명했다.[㈜ 참). \”Romane,mement…parcere subiectis\”, \’Aen.\’ vi.851이하] 계속해서 그는 말하기를 요세푸스의 용맹은 지휘관들에게 미움을 받기보다는 감탄을받았고, 동굴에서 나오기를 거절했지만 응분의 벌을 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용감한 사람을 구하려는 마음에서 장군은 요세푸스가 숨어 있는 곳에서 그를 데려오기를 몹시 바라고 있다고말하면서 그에게 확신을 주었다. 또한 그는 베스파시안이 요세푸스를 체포하려 했다면 그의 친구를 한명도 보내지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정에 대한 가장 추한 죄악은 배신이기 때문이다. 니카노르 자신도 속이러 가라고 했다면 오는 것에 반대했을것이라고 덧붙였다.
3. [밤에 요세푸스가 꾼 꿈]
반면 요세푸스는 니카노르의 설명이 있었음에도 여전히 머뭇거렸다. 그래서 화가 난 병사들은 동굴에 불을 지르려 하였지만 니카노르가 이를 말렸다. 왜냐하면 그는 유대장군을 생포하기를 고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니카노르가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라고 강하게 요구하자 요세푸스는 갑자기 밤에 꾼 꿈들이 그 마음속에 떠올랐다. 그 꿈 속에서 하느님은 임박해 올 유대인의 운명과 로마 왕들의 운명에 관해 예언하신 것이다. 그는 꿈 해몽을 잘하고 애매모호한 하느님의 뜻을 분별하는데 뛰어난 사람이었다.[㈜ 그가 이름이 같은 사람인 족장 요셉과 친족 관계를 요구했을까? 꿈에 대한 그의 관심에 대해서는 전쟁. 2권. 7:3,4(112-116)를 참조하라 : 그는 자신의 생애 중 위기 때에 꾸었던 또 다른 꿈을 말해주었다. 자서. 42(208)이하.] 왜냐하면 그는 자신이 제사장이었고, 제사장 가문 출신으로 거룩한 책에 기록된 예언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그순간에 그는 그 꿈의 뜻을 파악하고자 했으며 최근에 그가 꾼 꿈들을 생각하면서 하느님께 이같이 기도를 드렸다. \”유대국을 창조하신 하느님께서 당신이 만드신 나라를 깨뜨리시고 로마인에게 모든 운명을 넘겨주시도록 작정하시고 하느님께서 다가올 일들을 알리기 위해 저를 택하셨다면 저는 기꺼이 로마로 넘어가살겠습니다. 그러나 변절자가 아닌 하느님의 사역자로서 가겠습니다.\”
4. 요세푸스가 항복의 뜻을 바치자 동료들이 그를 죽이겠다고 협박함
이렇게 말하면서 요세푸스는 니카노르에게 항복의 의사를 비쳤다. 그러나 은신처에서 그와 함께 있었던 유대인들이 요세푸스가 로마인에게 항복하려 한다는 것을 알고 한꺼번에 와서 그를 둘러싸고 외쳐댔다. \”오, 우리 조상들이 크게 신음하며 하느님께서는 비탄 중에 그 얼굴을 숨기셨구나. 하느님께서는 유대인의 가슴에 죽음을 하찮게 여기는 마음을 심어 주셨건만, 요세푸스 그대는 생명이 그렇게 소중하여서 노예로 지내면서까지 빛을보려는 것입니까? 당신은 어떻게 그렇게 빨리 자신을 망각할 수있습니까? 또한 당신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자유를 위해 죽도록 설득했습니까? 만약 당신이 그렇게 맹렬하게 대적한 로마군들에게 용서를 해 달라고 기대하거나 또한 그들 손에 당신의 생명을 맡기면 그들이 받아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당신의 용감하다는 평판이나 현명하다는 명성은 거짓이 되고 말 것입니다. 만약 로마의 번영이 이상하게 당신 자신을 망각하게 했다면 우리국가의 명예를 우리가 맡겠고, 대신 우리는 당신을 죽일 것이오.만일 당신이 기꺼이 죽는다면, 유대장군으로 죽는 것이고 억지로라면 변절자로서 죽는 것이오.\” 그들은 이렇게 협박하면서 칼을그에게 들이대고 로마에 항복할 경우 그를 죽이겠다고 위협했다.
5. 요세푸스가 자살죄에 대해 열변을 토하다
요세푸스는 공격을 두려워하면서도 만약 그가 가진 신탁(神託,message)을 전달하기 전에 죽는다면 하느님 명령을 거역하는것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런 비상 사태 중에서도 그들에게 철학자처럼 이치를 따져 가면서 말했다.
\”동료들이여 왜 우리 자신이 피 흘리는 것을 그렇게 원하십니까? 왜 영혼과 육체처럼 떨어질 수 없는 관계를 떨어뜨려 놓아야 합니까? 어떤 이는 내가 변했다고 하지만 로마인들은 그것에 관해 진실을 알고 있습니다. 또 어떤 이는 전쟁에서 죽는 것이 명예롭다고도 하지만 전쟁법(the law of war)에 따르면 정복자의 손에 죽는 것이 명예로운 것입니다. 내가 지금 로마의 칼을 두려워한다면나는 분명히 이 내손으로 죽어야 마땅합니다. 그러나 로마인들이적을 용서해 준다면 우리가 우리 자신을 용서해야 할 이유는 얼마나 더 많습니까. 그들과 우리가 싸우기 때문에 우리가 피하려고하는 방법을 우리 자신에게 강요하는 것은 확실히 어리석은 것입니다. \’자유를 위해 죽는 것은 명예로운 일이다\’. 나도 그 말에 동의합니다. 그러나 싸움에서 죽는 상황이라면 우리에게서 자유를강탈해 간 사람들의 손에 죽는 것이 명예로운 것입니다. 그러나현재 로마군들은 우리와 싸우러 오지도 않았으며 우리의 생명을앗아가지도 않았습니다. 죽어야 할 때 죽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나 죽지 않아야 할 때 죽으려고 하는 것은 똑같이 어리석은 짓입니다. 우리가 로마군에게 항복하려는 것을 막는 두려움은 무엇입니까? 죽임이 아닐까요? 우리가 적의 손에 의해 불확실하게 죽지 않고 우리 자신이 확실한 죽음을 택하기로 했다면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은 어느 것입니까?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은 노예가 아니라고 나는 말할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는 누릴 자유가 많이 있습니다. 스스로 자결하는 것은 고상하다고 어떤 이는 말할 것입니다.그러나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며 또한 그것은 가장 고상치 못한 것입니다. 나는 폭풍우를 두려워하여 비바람 속에 배를 억지로침몰시키는 선장보다 더한 겁쟁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살은 모든 창조물이 지니고 있는 본성과 조화되지 않으며 우리를 창조하신 하느님에 대해 불경건한 행동입니다. 고의적으로죽음을 택하는 동물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 모든 것 안에 확실히 뿌리박고 있는 것은 자연의 법칙인 살려는 의지입니다. 그러므로 공공연히 우리의 생명을 빼앗는 자를 적으로 간주하고 몰래 죽이려고 하는 암살범을 벌주려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사람이 그가 주신 선물을 경멸하는것에 대해 분노하실 것이라고 생각지 않습니까? 우리가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우리의 존재는 하느님께로부터 연유한 것이며 목숨을 해치워 버리겠다는 결정을 하는 것은 하느님께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썩을 물질로 이뤄진 우리 육체는 죽을 운명이라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진리입니다. 그러나 우리 몸에는 신성의 일부(a portion of the Deity)가 거주하고 계십니다. 만일 동료가 그에게 맡긴 물건을 해치워 버리거나 오용(誤用)하는 사람은 서약을 깬 악한 사람으로 간주되는데 하물며 하느님이 맡겨 주신 우리몸을 버리고 어떻게 하느님의 심판을 피할 수 있겠습니까?[㈜ 이 단락과 함께 아피. 2권. 30(218). \”율법을 준수하는 사람에…그리고 만약 그들이 자신들을 위해 죽을 필요가 있다면 기꺼이 죽을 각오가 되어 있다. 하느님은 새로운 존재를 부여한 것이며 (시대의) 변화 속에서 더 좋은 삶의 선물을 주셨습니다.\”] 주인이 아무리 무뢰한일지라도 도망친 노예를 벌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가장 좋은 주인인 하느님에게서 도망한다면 불경스럽게 여기지 않으시겠습니까? 사람이자연 법칙에 따라 이 생을 떠나서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것을 되돌려드리고, 빌려주신 하느님께서 영혼을 되찾을 때 기뻐하시고영원히 명성을 받으신다는 것을 여러분들은 모르십니까? 그 곳은 그들의 가족이 안전하게 머무르는 곳이며, 그들의 영혼이 순결하고 순종하면서 천국의 가장 거룩한 곳에 있다가 세월이 지나면서 새로운 거주지인 순결한 육체 안으로 되돌아 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악한 사람들은 지하 세계의 깜깜한 곳에서 그들의영혼이 들어가게 되고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조상의 난폭한 행동을 자손들에게 벌하실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자살 범죄를 그렇게 미워하시기 때문에 가장 지혜로운 율법수여자도 자살자들을처벌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전쟁에서 죽은 적들도 매장해주는 것이 옳다고 하지만 자살자의 시체는 해질 때까지 매장하지 않고 방치해 두라고 한 것입니다.[㈜ 요세푸스는 명확하게 몇 개의 랍비전승을 언급한다 : 모세 오경은 자살 문제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 일몰시 나무에 달린 범죄자의 장사에 관해서는 신 21;22이하를 보라. 그리고 살해된 적에 대해서는 수 8:29, 10:27을 보라.] 다른 나라의 법에서도자신을 죽인 자살자의 오른손이 육신과 영혼을 억지로 갈라놓은죄를 지은 것이므로 그 손을 잘라서 몸에서 떼어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 것은 아이스키네스(Aeschines)(Cont. Ctesiph. 244(라이나흐가 인용) (ejavn ti\” auto;n diacrhvshtai, th; cei\’ra th;n rou\’to pravxasan cwri;\” tou\’ swvmato\” qavpromen)가 기록한 대로 아테네(Athenian)사람들의 관습이었다. 아피온 반박문의 다른 예들과 비교하여서 이처럼 박식한 것을 볼 때, 요세푸스는 틀림없이 헬라 조수의 도움을 받았다. (아피.1권. 9.(50)).] \”동료 여러분은 자살해서는 안되는 이유를 잘 이해하여 인간들이 겪는 재난에다 우리 창조주에 대해 불경죄까지 덧붙이지맙시다. 만일 우리의 생명이 주어진 것이라면 우리는 살아야 합니다. 우리의 용기를 보아온 사람들이 제안한 것을 수락하는 것은 절대 불명예스러운 것은 아닙니다. 만일 그들이 우리를 죽이는 게 합당하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를 정복한 자들의 손에 죽는것이 명예로운 것입니다. 그러나 나로서는 변절자가 되기 위해절대 적진에 넘어가지는 않을 것입니다. 단지 내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적군에게 넘어간다면 나는 파멸할 것이며[㈜ 그 의미는 \’그러한 모반이 들통날 경우 나는 파멸하게 될 것이다\’ 인 것으로 여겨진다.] 그것은참으로 안전하게 있기 위해 적에게 항복하는 변절자보다 더 어리석은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로마군이 신의 없이 행동하기를 한편으로 기대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맹세한 후에 나를 죽인다면 나는 기꺼이 죽을 것이며, 또한 나는 그들의 승리가 속임수로 더럽혀지게 되므로 그런 승리보다 더 큰 위로를 받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6. 요세푸스가 그의 생애 중에 위험에 부딪히다.
요세푸스는 이와 같은 논지로 그의 동료들이 자살하려는 것을 막으려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죽으려고 결심을 굳혔기 때문에그 말을 듣지 않았다. 오히려 그에게 화를 내면서 그를 겁쟁이라고 비난하며 이쪽 저쪽에서 칼을 들고 달려들어 곧 그를 찌를 기세였다. 그러나 그는 첫번째 사람에게는 이름을 부르면서, 다른 사람에게는 장군다운 눈을, 세번째 사람에게는 손을 잡음으로써,네번째 사람에게는 간청하여 부끄럽게 함으로써 계속되는 위기를 모면했다. 그는 극한 상황에 처해 있었지만 그들은 여전히 장군을 존경하였다. 그들의 손에 힘이 빠져 칼은 옆으로 빗나갔고 그에게 막 돌진하려던 순간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무기를 떨어뜨렸다.
7. [역경 속에서도 요세푸스는 하느님의 보호하심을 믿고 지혜를 발휘함]
그러나 역경 속에서도 그는 그의 기지(機智, resource)를 발휘하였다. 그는 하느님께서 보호하신다는 것을 믿고 이같이 말했다 \”우리는 죽기로 했으니까 와서 제비를 뽑아 자살할 순서를 결정하도록 합시다. 제일 빠른 숫자를 뽑은 사람은 다음 숫자뽑은 사람의 손에 죽게 되는 것입니다. 숫자에 따라서 운명이 결지어질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자살하는 죄는 범하지 않게 될것입니다. 그리고(동시에 자살한다면 자살하는 척하고-역자)다른 사람들이 죽은 다음 도망하는 자가 생긴다면 불공평하기 때문에 이 방법을 택한 것입니다.\” 이 제안에 대해 그들은 그를신임하였다. 그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제비를 뽑았다. 뽑은 사람은 장군도 그들과 운명을 같이 할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다음 사람에게 그의 목숨을 내주었다. 그들은 요세푸스와 함께 죽는 것이 사는 것보다 더 행복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한 사람과 마지막까지 남게 되었다. 이것을(운이라고 해야 할까아니면 신의 섭리라고 해야 할 것인가?) 그는 제비로써 운명지어지고 싶지도 않았으며 그가 마지막까지 남게 된다 하더라도 동족의 피로 손을 더럽히고 싶지도 않았기 때문에 이 사람을 살려주겠다고 맹세하면서 설득시켰다.[㈜ 이 이야기에서 요세푸스의 신빙성에 의문이 생긴다 ; 다른 자서전적 본문에 있는 그의 불일치는 신뢰성을 떨어뜨리며, 그의 동료들이 자살에 관한 요세푸스의 이 웅변적인 연설을 관용하였다는 것은 신뢰할 수가 없다.]
8. 요세푸스가 베스파시안 앞에 서다
이렇게 하여 요세푸스는 로마와의 전쟁과 동족들과의 투쟁에서도 살아남게 되었다. 그리하여 니카노르는 요세푸스를 베스파시안 면전에 데려왔다. 모든 로마군들은 그를 보려고 떼로 몰려왔으며, 몰려온 무리 사이에서는 장군 주위에서 함성을 질렀다.어떤 사람은 그가 포로로 잡혔다고 기뻐하였고, 어떤 사람은 그를 협박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가까이에서 그를 보려고 앞으로 몰려오기도 했다. 멀리서 보는 사람들은 적인 그를 벌주라고 아우성이었고, 요세푸스 곁에 가까이 있는 사람들은 그의 업적을 생각하며 그가 처한 불운에 대해 놀라워했다. 로마장교(offi-cer)들 중에서는 그의 과거야 어쨌든 그를 보고 관용을 베풀지않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특히 티투스는 요세푸스가 재난가운데서도 불굴의 용기를 가진 것과 그의 젊음에 대해 동정해 마지 않았다.[㈜ 주후 37년에 태어난(자서.1(5)요세푸스는 이 때 30살이었다.] 티투스는 어제는 전사(戰士, combatant)였으나 지금은 적의 수중에 있는 죄수인 요세푸스를 보았다. 그는 운명의 힘을 떠올리면서 전쟁에 대한 성패(成敗) 여부와 변화 무쌍한 인간사(人間事)를 생각했다. 그래서 티투스는 그때 많은 로마군들에게도 요세푸스에 대한 동정을 자아내게 했고 그의 부친께도 탄원했는데, 이것은 죄인의 생명을 구하는데 많은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베스파시안은 속히 네로에게 보내려는 생각으로 경계를 엄중히 하여 지키라고 티투스에게 지시했다.[㈜ 중요한 죄수들을 호송하여 황제에게 심판받게 하는 것에 관해서는 전쟁. 12:6 (243)이하 (행정장관 Cumanus)와 반역을 지도한 자들), 자서.74(408)이하(Philip ben Jacimus), 그리고 신약성경에서 바울의 경우(자신의 호소로)를 참고하라.]
9. 요세푸스가 베스파시안의 황제 등극을 예언하다
이 말을 듣고 요세푸스는 베스파시안과의 사적인 면담을 요청했다. 베스파시안은 그의 아들 티투스와 두 친구를 제외하고는모두 나가 있으라고 명령했다. 그후 요세푸스는 이같이 말했다.\”베스파시안 장군님께서는 요세푸스라는 인물을 포로로 잡았다고 단순히 생각하십니까? 그러나 저는 위대한 하늘의 뜻을 전달하는 자로서 장군께 왔습니다. 하느님께서 저를 사신으로 보내지 않으셨다면 저는 유대 율법을 알고 있으므로 그 율법에 따라죽음을 택했을 것입니다. 네로에게 저를 보내실 것입니까? 왜그러십니까? 장군께서는 네로와, 장군이 즉위하기 전에 계속 네로의 뒤를 잇는 사람들을 생각해 보십시오. 베스파시안 장군님,장군과 여기 있는 장군의 아들은 황제가 될 것입니다. 장군 자신을 위해 저를 더 안전하게 지켜주십시오. 황제여, 당신께서는 저뿐 아니라 땅과 바다와 온 인류의 주인이십니다. 내 자신으로서는 내가 하느님의 말씀을 가지고 감히 희롱하려 했다면 더 엄하게 감금하여 벌주시기를 원합니다.\” 그때 베스파시안은 요세푸스가 살기 위해 속임수를 쓴다고 생각하여서 이 말을 조금도 믿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베스파시안은 서서히 하느님께서 이미 제국에 대한 생각을 그에게 일깨우셨고 왕좌를 얻으리라는 표적들을 미리 보여줌으로써 이 말을 믿게 되었다.[㈜ 이런 예언과 신탁은 타키투스(Tacitus), \’Hist. I. 10. (\”ostentis ac responsis destinatus Vespasians liberisque eius imperium), ii. 1(\”praesaga responsa\”)와 라이나흐에 의해 인용된 다른 본문에서 언급되었다. \”유대에서부터 나온 사람이 세상의 주인이 될 것이다\”라는 널리 퍼진 신앙을 Tacitus. (\’Hist\’. v.13)와 Suetonius(\’Vesp\’.4)가 거의 일치한 용어로 기록하고 있다.] 더욱이 그는 요세푸스가 다른 문제들에 대해서도 많은 예언을 하여 예언이 맞아들었음을 알았다. 왜냐하면 그 면담의 자리에 있었던 베스파시안의 두 친구 중 한명이 다음과 같이 말했기 때문이었다. \”만약 이 말들이 폭동을 일으키려고 하는 한 죄수의 터무니 없는 생각이 아니라면, 당신이 요타파타의 주민들에게 그 도시가 함락될 것이라고 예언하지도 않고, 당신 자신이 포로가 되리라고 예언하지도 않은 것에 대해 나는 놀랄 뿐이오\”. 이 말에 요세푸스는 그는 요타파타 주민들에게 도시가 47일후에 장악될 것이며 그 자신도 로마군에게 생포될 것이라고 미리 말했다고 대답하였다. 베스파시안은 이 진술(陳述)에 관해 은밀히 그 죄수에게 물어 보았고 이 말들이 진실임을 알게 되었다. 베스파시안은 그때부터 그에 관계된 것들을 믿기 시작하였던 것이다. 그리하여 그는 요세푸스가 구금되어 결박된 것을 풀지는 않았으나그에게 옷가지들이나 귀한 선물들을 하사(下賜)하였고 친절과 염려로써 계속 대해주었다. 또한 티투스도 이같은 특별 대우로 따뜻하게 대했다.[㈜ 베스파시안에 대한 요세푸스의 이 예언의 사실은 Suet. \’Vesp\’. 5에 의해 확증되었다. \”Unus ex novilivus captiuis Josepus, cum coiceretur in uincula, constantissime asseuerauit fore ut 뮤 eodem breui solueretur, uerum iam imperatore.\”그리고 디오 카시우스(Dio Cassius) (Epitome,lxvi 1,)는 breui(\”짧게\”)대신에 met! djniautovn(한해동안으로) 더 정확하게 기록하고 있다. 이 본문을 인용한 라이나흐(Reinach)는 예루살렘 공격시 요하난 벤 자카이(Johanan ben Zakkai)가 탈출할 때 그가 한 이 예언의 이상한 랍비적 속성을 언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