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 연중 제 7주일 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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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 연중 제 7주일 주보에 1개의 응답

  1. 관리자 님의 말:

    달라는 자에게 주고 꾸려는 자를 물리치지 마라.

    예수님께서는 달라는 자에게 주고 꾸려는 자를 물리치지 말라.”(마태5,42)고 하십니다. 자비를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의롭지 못한 이들과 똑같은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의로운 사람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어리석은 사람이 되라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도 당신을 때린 사람에게 잘못이 없다면 어찌하여 나를 때리느냐?”(요한18,23)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신앙인들은 자신의 권리나 명예를 근본적으로 포기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바오로 사도가 로마인들에게 한 말과 같이, “악에게 굴복하지 말고 선으로써 악을 이겨 내십시오”(로마서 12,21). 라는 자세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또한 그렇게 주면 다시 채워주시는 분이 바로 우리 주님이십니다. 그리고 넘치도록 후하게 채워 주실 것이기에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가끔은 상담을 한다고 하면서 돈을 요구하시는 분들이 찾아오십니다. 그런데 알면서도 줄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참 많습니다. 일단 사제관 안으로 들어오시면 그냥 내보내기는 어렵습니다. 보좌신부 시절, 한번은 어떤 이가 상담을 한다며 저를 찾아왔습니다. 마침 복도에서 만났기에 주임신부님을 소개시켜 드리고 얼른 자리를 피한 적이 있습니다. 그는 주님신부님의 사제관을 두드렸습니다. 그리고 주임신부님은 그 사람에게 돈을 주면서 돌려보내셨습니다. 그 신부님께 무척 죄송한 날이기도 했습니다.

     

    어느 날, 낯선 자매가 사제관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그리고 어려운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남편은 아파서 일을 못하고, 아이가 병원에 가야 하는데 돈이 없다고, 돈을 좀 빌려 달라고…, 그 자매가 거짓을 말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알면서도 그 자매의 손에 돈을 쥐어 주는 것. 그리고 한 마디 해 주는 것. “열심히 살려고 노력해 보세요.”라고 말 하는 것. 그 모습이 신앙인의 모습이 아닐까요?

     

    알면서도 당해줄 수 있는 사람들. 신앙인들이 교회 공동체 안에서 그렇게 형제자매들에게 다가간다면, 형제자매들도 어느 순간 변화되게 될 것입니다. 그가 변화가 되지 않으면 하느님께서 그를 어떻게 해서든지 변화시켜 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굳게 믿고 사랑의 손길을 내밀어야 합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주님께서 다 알아서 해 주실 것입니다.

     

    또한 필요한 이들에게 내 것을 내어 줄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움켜잡기만 하는 사람을 신앙인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신앙인은 자신이 움켜잡은 것은 놓을 줄 아는 사람들입니다. 마지못해 형식적으로 조금 내 놓고, “내가 이렇게 열심히 산다.”고 입으로 떠드는 사람이 아닙니다.

    어느 날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아이를 발견한 어머니는 깜짝 놀랐습니다. 동네에서 평이 안 좋은 아이랑 둘이 놀고 있는 자신의 아이를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어머니는 꾹 참고서 집에서 아이를 기다렸습니다. 아이가 들어오자 어머니는 아이에게 말했습니다.

    얘야! 너는 왜 그렇게 좋지 않은 그 녀석과 놀고 있는 거냐? 그 애가 얼마나 버릇이 없는 애 인줄 알고 있어? 다시는 그 녀석과 놀지마…”

    그러자 아이는 어머니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엄마! 그건 나도 알고 있는데 내가 안 놀아 주면 그 애는 놀 친구가 하나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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