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해와 용서”
형제가 죄를 지으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내 기분이 풀어질 때까지 화내고, 그래서 상대방이 잘못을 깨우칠 때까지 외면하면 참 편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 형제를 감싸 주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그가 다시 공동체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용서를 베풀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가서 단 둘이 만나 그를 타일러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그가 네 말을 들으면 네가 그 형제를 얻은 것이다.”고 말씀을 하시면서 화해를 당부하십니다. 그가 돌아서면 형제를 하나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가 다시 하느님의 품으로 돌아가니 형제를 얻는 것입니다. 하지만 실천하자니 자존심 상하고, 손해를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나를 그렇게 용서해 주고 계심을 알아야 하고, 내가 모르는 잘못들을 내 형제자매들이 끊임없이 용서해 주고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단 둘이 만나서 타이르라고 하시는데, 고맙다고 하기 보다는 “그래! 너는 어디 잘하나 보자!”라고 마음 품게 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잘못을 말해주면 “미안합니다.”라고 말하기 보다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상대방의 탓으로 몰아붙입니다.
용서와 화해, 분명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원하시는 일이니 기도하며 용서할 힘을 청하고, 수없이 나를 용서해주시는 주님께 감사드립시다.
1. 한 두 사람을 더 데리고 가라.
예수님께서는 공동체 안에서 잘못을 범한 사람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거든 한 사람이나 두 사람을 더 데리고 가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혼자서는 객관성이 떨어지고, 잘못을 범한 사람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의 말을 통해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수 있게 될 수 있습니다.
2. 안 받아들이면 포기하여라.
17 그가 그들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거든 교회에 알려라. 교회의 말도 들으려고 하지 않거든 그를 다른 민족 사람이나 세리처럼 여겨라.
그런데 누군가를 죄인으로 단정하는 것, 그리고 여럿이서 한 사람을 몰아세우는 것을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욥이 고통 중에 있을 때 친구 셋이 찾아와서 욥에게 회개를 요구하고 죄 때문에 벌을 받는 것이라고 말을 합니다. 욥은 답답합니다. 왜냐하면 그는 의로운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므로 누군가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마음으로 형제에게 다가갈 때 그도 마음을 돌려 하느님 품에 안기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몰아세우면 그는 결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게 될 것입니다.
물론 가끔은 정말 “저 사람이 신앙인이라는 것이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인 사람도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이를 구원하기 위해서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까지 말씀하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무리 다가가도 회개하지 않는 이들을 예수님께서는 억지로 회개시키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자유의지를 침해할 마음이 없으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방인이나 죄인들이 회개하여 돌아온다면 예수님은 맨발로 뛰어나가 그들을 맞아들이십니다. 즉 기다려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스스로 교회 밖으로 떠났다면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도 관심을 가져야 하며, 그가 비록 죄인이라 할지라도 그의 회개를 위하여 인내와 친절을 가져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예수님 마음입니다.
3. 용서하여라.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너희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 안에서 우리는 용서와 징계를 통한 구원에로의 초대, 즉 교회의 구원 활동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개인적인 측면에서 내가 그를 용서해 준다면 하느님께서도 그를 용서해 주실 것이라는 것. 그래서 나를 통해서 그가 구원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또한 내가 상대방에게 용서를 청하지 않는다면 그가 나를 용서하지 못할 것이고, 그것을 통해서 나 또한 하느님께로부터 용서받지 못한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미운 형제자매 때문에 내가 멸망에로 떨어지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① 마음으로 청하여라.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것을 약속해 주십니다.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공동체가 형제 자매의 구원을 위하여, 공동체의 선익을 위해서 청한다면 분명히 들어주십니다. 믿음을 가지고 하느님 아버지께 기도합시다. 진실한 믿음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듭니다.
② 주님의 이름으로 청하여라.
20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공동체가 기도할 때 예수님께서 함께 계시고, 공동체의 기도를 예수님께서 하느님 아버지께 청하시기에 그 기도는 반드시 들어 주십니다. 그래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라고 기도하면서 예수님께서 내 옆에 계심을, 우리 공동체와 함께 계심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드린 기도는 하느님께서 반드시 들어 주십니다. 그것을 예수님께서 확신시켜 주고 계십니다.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형제자매들이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모든 이들이 구원을 향해서 나아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나의 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그래서 공동체가 함께 마음을 모아서 기도하며,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고, 화해의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형제자매들의 구원을 위하여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청해봅시다. 그래서 내 형제자매들과 함께 사랑으로 손을 맞잡고 하느님 나라로 힘차게 걸어가 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