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해 주님 공현 대축일

“동방박사들의 경배”

주님 공현 대축일은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며, 그리스도이심이 공적으로 드러나는 축일입니다. 그래서 또 하나의 성탄 대축일입니다. 곧 성탄을 대외적으로, 공적으로 알리는 것을 기념하는 축일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월 2일과 8일 사이의 주일에 이 축일을 지냅니다. 주님께서는 탄생하신 뒤 사람들에게 점차로 자신을 드러내셨습니다. 목동들, 동방의 세 박사들로 시작하여 성전에 머무는 의인 시메온과 한나에게,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며 인류의 구원자시라는 사실은 제자들에게,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민족 전체에게 차츰차츰 전해지게 됩니다. 마침내 모든 사람이 그분을 경배하게 될 날이 올 것입니다.



모든 신앙인들은 주님께 찬미와 감사와 영광을 드리기 위해 주님께로 나아갑니다. 동방박사들이 예수님을 찾은 이유는 주님께 영광과 경배를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께 경배를 드리기 위해 먼 거리를 여행하며,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선물로 드렸습니다. 그런데 동방박사들과는 달리 헤로데도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예수님을 찾았습니다. 자신의 왕위를 위협하는 예수님을 제거하기 위해 예수님을 찾은 것입니다. 주님공현축일을 맞이하여 나는 왜 예수님을 찾고 있는지를 깊이 생각해 봅시다. 주님께 찬미와 감사와 영광을 드리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내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인지 나 자신을 깊이 들여다 봅시다.



1. 주님께로 나아가는 사람들

주님을 믿는 이들은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숨김없이, 온전히 자신을 주님께 내어 보이며, 주님께 찬미와 감사와 영광을 드리는 행위. 이것이 바로 주님께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주님께로 나아갈 때, 주님을 위한 모든 것들은 행복이 되고, 기쁨이 되며, 희망을 자아내게 만듭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하느님이시며, 그리스도이심을 온 삶으로 고백하며, 자신을 주님께 드리는 예물로 만들게 되는 것입니다. 내 삶이 주님께 영광과 흠숭을 드리는 예물이 될 수 있도록 더욱 굳은 믿음을 간직하기 위해 노력합시다.



2. 동방박사

이 동방 박사들은 발타사르, 멜키오르, 가스파르라고 합니다. 그들은 학식 있는 사람들이며 아마도 별의 운행과 출현에 관해 잘 알고 있는 바빌론 사제들일 것입니다. 그들은 별의 기이한 현상 때문에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들은 새로 태어난 아기 왕의  별을 “그분의 별”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3. 그분의 별

이스라엘 백성이 요르단 강 유역을 점령할 무렵, 모압 왕 발락은 몹시 당황한 나머지 유프라테스 지방의 용한 점쟁이 발람을 초빙하여 이스라엘 백성에게 저주를 퍼부어 달라고 간청하였습니다(민수기22-24장 참조). 그러나 발람은 이스라엘 백성을 저주하기는 고사하고 도리어 여러 가지 축복을 베풀었는데, 그 가운데 한 가지가 “야곱에게 별이 떠오르고 이스라엘에게서 왕홀이 일어나리라”(민수24,17)는 축복입니다. 또한 이방인들이 황금과 유향을 갖고서 예루살렘에 조공을 바치러 오리라는 예언이 있습니다(이사60,6). 그러므로 성경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러한 축복과 예언의 말씀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4. 별

별은 동방의 박사들을 아기 예수님께로 인도한 지표였습니다. 중요한 곳을 가리키는 별. 나 또한 별이 되어야 합니다. 다른 이들을 하느님께로 인도하고, 하느님 안에서 기쁨을 누리게 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별이 되어 다른 이들을 기쁘게 합시다. 그리고 예수님을 기쁘게 해 드립시다. 나를 통해서 방황하는 형제자매들이 하느님의 사랑을 발견하게 된다면 얼마나 기뻐하겠습니까? 그들도 기뻐하겠지만 주님께서도 더 기뻐하실 것입니다. 그런 기쁨의 나의 참된 기쁨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5. 황금과 유향과 몰약

동방의 박사들은 마구간에 누워 있는 아기 예수님께 엎드려 경배합니다. 그들은 복됩니다. 볼 수 있는 눈이 있기 때문입니다. 마구간의 주인은 아기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지만 동방의 박사들은 아기 예수님을 알아보았습니다. 나 또한 눈에 보이는 것을 넘어서 그 이면에 있는 깊이 있는 가치를 알아 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동방에서 온 박사들은 아기 예수님께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립니다.



① 황금은 임금의 상징인데, 예수님께 황금을 예물로 드린 것은 예수님께서 세상의 임금님이심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② 유향은 예수님께서 바로 하느님이시라는 것입니다. 향을 피운다는 것은 하느님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동방의 박사들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아기 예수님께 기도와 찬미를 바치는 마음으로 유향을 예물로 드린 것입니다.



③ 몰약은 메시아와 왕의 특별한 향기로 통했습니다. 구약시대에는 사제나 왕에게 부어주는 기름에 몰약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시체에도 사용되었는데, 이 몰약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을 미리 예고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몰약은 예수님께서 메시아이시며,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못 박혀 돌아가실 구원자이심을 미리 알려주는 것입니다.



6. 주님공현 축일 묵상거리

① 동방박사의 경배를 바라보면서 내가 느낀 것은 무엇입니까? 그 먼 길을 여행하면서 그들이 느낀 것은 무엇이고, 경배를 통해 그들이 얻은 것은 무엇일까요? 내가 만일 또 하나의 동방박사라면 어떻게 주님께 경배를 드렸을까요?

③ 자신이 왕임에도 불구하고 왕을 찾아온 동방박사들을 보고 헤로데는 무척 당황을 했습니다. 내가 헤로데라면 어떻게 했을까요? 경배를 드렸을까요? 아니면 헤로데처럼 예수님을 해치우려고 했을까요? 또한 주변에서 나보다 나은 사람을 발견하면 나는 어떻게 행동을 하는지도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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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해 주님 공현 대축일에 1개의 응답

  1. 관리자 님의 말:

    주님 공현 대축일은 또 하나의 성탄

    주님 공현 대축일은 또 하나의 성탄 대축일이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동방박사들의 경배를 통해서 예수님의 성탄을 대외적으로 공적으로 알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기 예수님께서는 탄생하신 뒤 사람들에게 점차로 자신을 드러내셨습니다. 아기 예수님은 목동들, 동방의 세 박사들로 시작하여 성전에 머물고 있던 의롭고 독실한 시메온과 한나에게 당신을 드러내 보이셨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며 인류의 구원자시라는 사실은 제자들에게,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리고 하느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까지 점차적으로 전해지게 되었습니다.

     

    동방의 박사들은 마구간에 누워 있는 아기 예수님께 엎드려 경배하였습니다. 그리고 보물 상자를 열고 아기 예수님께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습니다(마태2,11).

     

    옛날이나 지금이나 황금은 변하지 않는 가치가 있습니다. 또한 전례 안에서도 중요한 제구는 모두 금으로 도금이 되어 있습니다. 황금은 임금의 상징이기에 동방박사들은 갓 태어나신 온 세상의 임금이신 아기 예수님께 황금을 선물을 바쳤습니다. 예수님께서 바로 세상의 임금이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향을 피운다는 것은 곧 하느님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유향처럼 감미로운 향기를 뿜고 백합처럼 꽃피어 향내를 풍기어라. 찬미의 노래로 주님을 찬송하고 그분의 위대한 업적을 찬양하여라.”(집회 39,14). 향의 연기가 위로 피어오르듯 우리들의 기도도 하느님 앞으로 올라갑니다. 동방박사들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그리스도께 기도와 찬미를 바치는 마음으로 유향을 예물로 드렸습니다.

     

    그리고 구약시대에는 사제나 왕에게 부어주는 기름에 몰약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몰약은 메시아와 왕의 특별한 향기로 통했습니다. 그러므로 동방박사들은 예수님께서 왕이심을, 메시아이심을 드러내기 위해 몰약을 드렸던 것입니다. 또한 몰약은 시체에도 쓰였습니다. 그러므로 이 몰약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을 미리 예고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내가 주님께 드릴 선물은 바로 황금과 같은 순수한 믿음으로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고백하는 것이고, 의로운 내 삶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는 삶을 살아가 주님의 마음을 기쁘게 해 드리는 것이며, 주님을 위해서라면 목숨까지도 내어 놓을 수 있는 마음을 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동방박사들의 경배를 통해 나 또한 다른 한명의 동방박사가 되어 아기 예수님께 경배 드리고,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온 세상에 전하는 내가 되어야 합니다.

  2. 관리자 님의 말:

    주님을 드러내는 삶

     

    신앙인의 삶은 언제나 표시가 납니다. 나는 아닌 것 같지만 다른 사람들은 내가 그와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양보하는 모습, 한 번 더 참는 모습, 배려하는 모습, 내어주는 모습, 먼저 희생하려는 모습, 무엇인가를 못 해주었을 경우 미안해하는 모습…, 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하지만 비신자들에게는 그 모습이 특이해 보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은 뭔가 특별하다는 것을 생각하게 하고, 자신도 언젠가는 성당에 가겠노라고 다짐하기도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그리스도이심을 고백하며 자신의 삶을 변화시킵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받고 있음을 알기에 그 사랑을 실천하려고 노력합니다. 특별히 그리스도인들에게서 드러나는 대표적인 특징은 바로 사랑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어 당신의 목숨을 내어 놓으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을 본받아서 형제들을 위하여 봉사하려 하고, 마음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사랑해야 합니다. 그렇게 주님을 드러내야 합니다.

     

    이 사랑의 삶을 위하여 먼저 매 주일 성당에 오시면 주변을 돌아봅시다. 나의 손길이 필요한 곳은 어디인가를 찾아보고, 매주 그것이 나의 소명임을 생각하면서 내가 찾은 일을 해 나갑시다. “여기가 지저분한데 왜 청소를 안 하지?”라고 생각하지 말고, “누군가 하겠지!”라고도 생각하지 맙시다. “여기는 정리가 잘 안 되는 부분이니 내가 매 주일 해야겠다.”라고 다짐하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긴다면, 나는 매 주일 주님의 사랑을 형제자매들에게 보여줄 수 있게 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기쁘게 하는 것, 하느님의 영광과 형제자매들을 위해서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주님을 드러내는 삶입니다.

     

    그리고 내가 감사해야 할 사람들을 찾아 감사의 인사를 해 봅시다. 나를 반겨주는 형제자매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구역의 일을 성실하게 이끌어주는 구역의 봉사자들에게 반갑게 인사해 봅시다. 성물방에서 늘 수고하시는 자매님들께도 수고하신다고 인사해 봅시다. 또한 본당 일을 위해서 열심히 수고하고 있는 사목위원들과 각 단체장들에게 수고하십니다. 형제님이 계셔서, 자매님이 계셔서 행복합니다.”라고 인사해 봅시다. 그렇게 인사하며 감사를 전할 때, 봉사자들은 그 사람 안에서 주님의 위로와 사랑과 격려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황금과 유향과 몰약 만이 주님께서 온 세상의 임금님이시고, 구세주이심을 드러내는 것이 아닙니다. 내 옆에 있는 형제자매들에게 사랑의 계명을 실천할 때, 그 사랑은 황금보다 빛나게 되고, 유향처럼 그렇게 향기롭게 주님께로 올라갈 수 있게 됩니다. 그러므로 사랑의 삶을 통해서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시오, 그리스도이심을 내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보여 줍시다. 그것이 바로 주님의 사랑을 받은 그리스도인들의 향기 나는 삶이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향기 나는 삶은 나를 또 한명의 동방박사로 만들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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