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사랑하여라.
1.말씀읽기: 요한13,31-35
예수님께서는 최후의 만찬 중에 새 계명을 주십니다. 새 계명은 바로 “서로 사랑하여라.”는 것입니다. 신앙인은 자신의 향기로 신앙인임을 증거 합니다. 그 향기는 바로 예수님을 따르며 풍기는 향기, 바로 “그리스도의 향기”입니다. 서로 사랑하며 살아갈 때, 서로 이해하며 살아갈 때, 서로 존중하며 살아갈 때 사람들은 “저 사람들은 바로 예수님의 제자들이로구나!”하며 알아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입니다. 나의 변화된 행동을 통해서 주님의 제자임을 드러낼 수 있도록 노력해 봅시다.
① 아버지 하느님의 영광
유다는 예수님을 배반하기 위해서 자리를 떴습니다. 유다가 자신의 일(스승을 배반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 밖으로 나가시자 예수님께서는 “영광”에 대해서 말씀을 하십니다. “이제 사람의 아들이 영광스럽게 되었고, 또 사람의 아들을 통하여 하느님께서도 영광스럽게 되셨다. ”(요한13,31)
예수님께서 영광스럽게 되시는 것은 바로 십자가에 달리시어 돌아가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왜 영광스러운 것일까요? 그리고 그것이 왜 아버지 하느님께는 영광이 될까요? 그것이 바로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버지를 사랑하시는 예수님께서 아버지를 기쁘게 해 드리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일을 통해 세상 모든 이들의 구원을 이루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죽음을 통하여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을 드렸습니다. 그 영광을 드리기 위해 수많은 유혹들을 물리치셨습니다. 광야에서 단식하실 때부터 사탄의 유혹은 계속되었습니다. 인간의 구원을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는 메시아가 아니라, 권력을 사용하여 백성을 해방시키는 메시아가 되기를 유혹했고, 예수님 주변의 제자들을 비롯하여 따르는 이들 모두가 그것을 원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유혹이고, 아버지 하느님의 뜻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피땀을 흘리시며 기도하셨고, 마침내 아버지 하느님의 뜻을 이루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일을 하시기 위해서 사람이 되셨고(강생), 그리고 그렇게 하셔서 닫혔던 하늘의 문을 여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구원에로 이끄셨습니다(구속).
만일 나였다면 벌써 유혹에 넘어갔을 것입니다.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참는 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유혹을 이겨내시고, 수난과 모욕을 찹아 받으시면서 하느님 아버지의 구원 계획을 완성하셨기에 아버지께는 영광이 되는 것입니다.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옳지 않기에 안한다는 것. 참으로 어렵습니다. 나보다 힘이 약한 사람이 나를 놀릴 때, 참는 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른 체 한다는 것 또한 어려운 일입니다. 유혹이라는 것. 너무도 뿌리치기 힘들게 다가옵니다. 그래서 유혹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② 예수님의 영광
부모님의 뜻을 실천하는 아이들이 부모님께는 얼마나 자랑스럽겠습니까? 태권도 4단인 아이가 다른 친구와 싸우지 않고 미안하다고 말하며 그 자리를 피해 왔을 때 부모님은 아이가 얼마나 자랑스럽겠습니까? 부모님께서는 아이를 칭찬해 주실 것이고, 아이의 겸손과 인내를 통해서 아버지는 기쁨에 가득 찰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통하여 영광스럽게 되셨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영광스럽게 하셨습니다. 감당하기 어려운 십자가의 제사를 통해서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통하여 영광을 받으십니다.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는 것이 예수님께도 영광이 됩니다. 이것을 알고 계시기에 예쑤님께서는 “하느님께서 사람의 아들을 통하여 영광스럽게 되셨으면, 하느님께서도 몸소 사람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이제 곧 그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요한13,32)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신앙인들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인간의 구원을 위하여 당신 아드님을 이 세상에 보내주신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와 영광을 드립니다. 또한 보잘 것 없는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수난과 죽음을 통하여 당신의 구원 계획을 완성하셨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므로 십자가를 바라볼 때마다 신앙인들은 예수님께 찬미와 감사와 영광을 드릴 수밖에 없고,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을 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③ 잠시의 이별을 말씀하시는 예수님
예수님께서는 “얘들아!”(요한13,33)하시며 제자들을 사랑스럽게 부르십니다. 그리고 너희는 나를 찾을 터인데,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요한13,33)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그 이유는 첫째, 예수님께서는 수난의 길을 향해 걸어가시는 중이시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은 아직 예수님께서 가시는 골고타 언덕에 제자들이 아직은 자신들의 십자가를 짊어지고 따라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둘째, 부활과 승천 후 예수님의 자리로 돌아가셨을 때, 제자들은 세상에 남아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령 강림 이후에는 제자들도 자신들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기꺼이 짊어지고 예수님을 따를 것이며, 마침내 하느님 나라를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④ 예수님께로 가는 가장 확실한 방법 – 사랑의 계명을 실천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은 예수님께서 가신 길을 따라 걸을 수 있어야 하고, 예수님께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하며, 예수님과 함께 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가신 그 길, 사랑과 용서와 인내와 자비와 희생의 길을 걸어갈 때, 예수님께로 나아갈 수 있고, 예수님과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길을 잘 걸을 수 있도록 계명을 하나 주십니다. 바로 사랑의 계명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13,34)
그런데 이 사랑은 그냥 말로만 하는 그런 사랑이 아니라 먼저 보여주시고 행하라는 계명입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대로 하라는 계명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랑하셨기에 당신 백성을 돌보셨고, 당신 백성들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셨습니다. 조건이 있는 사랑도 아니고, 대가를 바라는 사랑도 아닙니다. 그런 사랑을 하라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고, 그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⑤ 사랑을 통해서 보여주는 것 – 예수님의 제자라는 것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말이 아니라 삶입니다. 입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것이 아니라, 말만 넘치는 사랑을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 지는 사랑을 원하십니다. 그런 사랑을 실천하며 서로 사랑하라는 것이고,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보고 예수님의 제자라는 것을 알게 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요한13,35)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서로의 잘못을 이해해 주고, 다독거려 줍니다. 주고도 아까워하지 않고, 계산하지도 않습니다. 상대방이 상처를 준다 할지라도 상처로 갚아주지 않습니다. 그렇게 살아가기에 시간이 흘러 진실이 밝혀지게 되면 “어쩐지, 역시~”라는 말을 듣게 되고, 그 모습을 통해 신앙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내가 신앙인으로 살아갈 때, 내가 예수님의 사랑의 가르침을 삶으로 실천할 때, 사람들은 나를 보고 “예수님의 제자”라고 할 것이고, “그리스도인”이라고 부를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찬미하게 될 것입니다. 내 행동 하나 하나를 통하여 주님을 찬미하는 신앙인이 되어 봅시다. 사랑의 계명을 충실히 지켜봅시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
“뭐 저런 사람이 다 있대유!”
“글세말여. 하긴 저 사람은 저렇게 한 세상 살았으니 제 버릇 개 못주지.”
“그런데 이번에도 그냥 참고 넘어가는 것인감유?”
“자네 성경 읽지 못했나? 예수님께서 그러셨잖아. 원수를 사랑하라고, 더 나아가 그를 위해서 기도해 주라고. 그리고 일곱 번씩 일흔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구. 그리고 누가 오른 뺨을 때리면 왼뺨마저 돌려 대 주라고. 그 정도는 못하더라도 이 정도는 봐줘야 하지 않겠어?”
“그건 그래유! 그래도 넘 속상하지 않아유? 저 사람 다음에 또 그럴꺼 아뉴?”
“그렇겠지. 하지만 그거 다 하느님께서 기억하고 계실 것이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게. 하늘에 보화를 쌓는 사람도 있고, 하늘에 자기 죄를 쌓는 사람도 있지.”
“그런디 저 사람 때문에 동네 챙피해유. 제가 신자라는 것 얘기하기도 부끄럽구먼유. 저런 사람이 신자니 말유.”
“그런데 말일세. 우리가 저런 사람도 데리고서 함께 산다는 것을 동네 사람들이 알면 오히려 우리를 다시 보지 않겠나? 신앙인은 뭔가 다르긴 다르구나. 저런 사람도 외면하지 않고, 마음 상해도 데리고 있으니…,”
“그렇게 되나유? 하긴 신앙 아니면 저런 사람이랑 함께 못하지유.”
“그려! 그럴수록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기도해야 하지 않겠나! 예수님께서도 그걸 원하실것이구먼. 우리 기도하자구! 그래야 예수님 흉내라도 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