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행동으로 옮깁니다. 그것은 일이 아니라 기쁨이기 때문이고, 구속이 아니라 참된 자유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말로만 살아가지는 않습니다. 입으로만 고백하는 사랑이 아니라 온 삶으로 고백하는 사랑을 하며 살아갑니다. 그 삶을 주님께서는 원하시고, 예수님을 사랑하는 이들은 이것을 알고 있습니다.
내가 운동을 처음 시작하면서 코치에게 폼을 배우기 시작한다면, 코치가 가르치는 대로 따라야 합니다. 그렇게 코치가 가르치는 대로 하게 되면 원하는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코치가 가르쳐주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내가 원하는 대로 한다면 실력은 늘지 않을 것입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예수님의 말씀을 지키지 않는다면 결코 예수님 안에서 살아갈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누구신지를 알고 있는 이들은 예수님을 사랑하는 이들입니다. 예수님을 사랑하기에 예수님의 말씀을 지키는 삶을 살아가게 되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지킴을 통해 자신이 은총 안에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요한14,23)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1. 하느님의 은총
예수님께서는 믿고 따르는 이의 자세를 “사랑”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지킬 것임을 알려 주십니다.
누구든지 예수님을 사랑한다면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게 됩니다. 사랑하기에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행하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믿는 사람이라면 그 믿음을 행동으로 드러냅니다. 그리고 믿음을 행동으로 옮기는 이들에게 강복을 약속하십니다. 즉,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요한14,23)라는 강복은 바로 하느님 나라에서 살게 될 것임을 약속하시는 것입니다.
구약성경에서는 구원을 표현할 때,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과 함께 거처하신다(머무신다)”라고 표현합니다. 하느님께서 함께 하시니 그보다 더 큰 은총이 어디 있겠습니까? 하느님께서 함께 해 주시니 두려울 것 없고, 아쉬울 것 없고, 오로지 기쁨과 즐거움만이 넘쳐나게 됩니다. 젖먹이 아이가 어머니 품에 안겨 있을 때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그러므로 믿고 따르는 모든 사람들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과 일치하여 함께 살아갈 것임을 약속해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 또한 주님의 사랑 안에 머물며 말씀을 살아갈 때,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서는 친히 나를 찾아오시어 나와 함께 해 주시고, 나를 이끌어 주시고, 나에게 한없는 기쁨과 은총을 베풀어 주십니다. 그리고 그 은총은 기도하는 나에게,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나에게 이미 주어지고 있습니다.
2. 예수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
이제 예수님께서는 믿지 않는 이들(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서 말씀을 하십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예수님을 사랑하지 않고, 예수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지키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내 말을 지키지 않는다.”(요한14,24)라고 말씀하십니다.
굳은 믿음을 가지고 주님께로 나아간 이들은 모두 구원을 받았고,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불신에 쌓여 있던 사람들은 끊임없이 표징을 요구하였고, 더 나아가 예수님을 따르던 유다 이스카리옷처럼 그렇게 예수님을 배반하게 됩니다. 유다는 예수님을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조금있던 그 사랑이 변해서 결국 차갑게 식어 버렸고, 마침내 예수님께로부터 떨어져 나갔습니다. 예수님을 사랑하지 않으면 이렇게 변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예수님의 사랑 안에 머물게 되고, 예수님의 사랑 안에 머물게 된 이들에게 하느님께서는 친히 함께 해 주십니다. 그리고 이것은 “확고한 것”입니다. “너희가 듣는 말은 내 말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아버지의 말씀이다.”(요한14,24) 라고 확증해 주십니다.
예수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거부하는 사람들은 계명을 지키려고 하지 않습니다. 불신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예수님께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예수님을 받아들이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아무리 당신을 드러내셔도 그들은 받아들이지 않고, 아무리 가르쳐도 흘려버리고 맙니다. 구원을 주고 싶어도 그들은 구원을 거부합니다. 그렇다면 내 모습은 어떨까요? 나는 정말로 주님과 함께 하려고 하고 있을까요? 주님의 사랑에 머물고 싶어 할까요? 이것은 내가 얼마나 기쁜 마음으로 주님께로 나아가는지를 보면 될 것입니다. 주님의 계명을 어떻게 지키고 있는지를 돌아보면 될 것입니다.
3. 제자들의 믿음을 위하여
예수님께서 보호자 성령을 약속하시고, 세상이 주는 평화와 다른 평화를 말씀하시는 이유는 “일이 일어날 때에”(요한14,29), 즉 예수님께서 수난과 죽음을 당하실 때 제자들이 믿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제 곧 예수님께서는 수난과 죽음을 맞이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 붙잡히셨을 때, 제자들은 예수님을 버리고 흩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부활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믿지 않는 제자들이 생겨났고, 유다인들을 두려워하여 숨어 있었습니다. 성령께서 제자들에게 내려오셨을 때야 비로소 굳은 믿음을 보였고, 믿음을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모든 것은 때가 있습니다. 그것을 잘 알고 계시기에 예수님께서는 그 때를 위해 이 말씀을 해 주신 것입니다. 그 때가 되기 전에는 아무리 말을 해도 이해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 때가 되면 “아하! 그래서 그렇게 말씀하셨구나!”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부활과 승천을 체험하고, 오순절에 기도 중에 성령강림을 체험한 제자들은 성령의 이끄심에 모든 것을 맡깁니다. 확고한 믿음을 가지게 된 제자들은 성령의 보호하심으로 복음을 전하기 시작하였고, 주님의 사랑 안에 머물며 당당하게 복음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그 무엇도 주님께 대한 사랑을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결과 오늘의 나 까지도 주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사랑안에 머물며 주님의 말씀을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