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의 기쁨은 무엇입니까?”
선교는 내가 받은 은총을 함께 나누고, 내가 가진 기쁨을 내가 사랑하는 이들도 누리게 하기 위해 하는 것입니다. 나 자신이 부족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게 믿고 있고, 이렇게 부족한 나조차도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그 사랑을 내가 사랑하는 이들도 알게 해 주는 것이 바로 선교입니다.
① 선교의 기쁨은 내가 사랑하는 이들에게 하느님 나라를 알려주는 것과 내가 사랑하는 이들에게 하느님 나라를 차지하게 해 주는 것입니다. 나로 인하여 내가 사랑하는 이들이 하느님의 자녀가 될 수 있다는 것이 큰 기쁨이고, 그것은 나 자신한테도 큰 기쁨이 됩니다.
② 선교의 기쁨은 나의 구원자이신 예수님을 알려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예수님을 알고 있고, 믿고 있고, 예수님께로부터 큰 기쁨과 구원을 얻었기에, 나를 사랑하시는 예수님을 내가 사랑하는 이들에게 알려 줄 수 있다는 것이 기쁨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이들도 내가 얻고 있는 기쁨과 구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③ 선교의 기쁨은 내 믿음을 선포하면서 내 신앙이 커 나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이들을 선교하려 하다보면 나 자신이 변화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선교는 말이 아니라 삶으로 해야 하다 보니 어느 순간 내 삶의 모습도 신앙
인의 모습으로 변화되어가고 있으니 기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④ 선교의 기쁨은 하느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절대로 성당에 안 나올 것 같은 사람이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 속에서 하느님의 자녀로 태어나고, 함께 주님 앞에서 기도를 드리는 것을 보면,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통해서 주님께서 직접 하시는 것임을 깨닫게 되고, 하느님의 사랑이 나를 통해서 전달되었으니 기뻐할 수밖에 없습니다.
⑤ 선교는 예수님의 말씀을 기쁘게 받아들이며, 그 말씀을 실천하는 것이기에 큰 기쁨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기 전에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마태28,19-20)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을 믿고 따르는 나는 온 세상에 구원의 기쁜 소식을 선포할 사명을 부여받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나에게 사명을 부여해 주셨다는 것이 큰 기쁨이고, 그 사명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은 더 큰 기쁨이 됩니다.
1. 선교는 형제들을 사랑하는 것
요한의 친구 베드로는 영세한지 3년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은 알고 지낸지가 20년이 넘었습니다. 어느날 베드로가 요한에게 말했습니다.
“요한! 나는 자네에게 서운한 것이 있어.”
그러자 요한은 당황하며 물었습니다.
“미안해. 몰랐어! 그런데 무엇을 내가 잘못했어?”
그러자 베드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넌 큰 잘못을 한 거야. 너와 알고 지낸 시간이 20년이야. 그런데 너는 나에게 한 번도 성당 가자고 말한 적이 없어. 이렇게 좋은 것을 권하지 않고 혼자만 신앙생활 했잖아. 만일 네가 20년 전에 신앙을 권면하고, 내가 신앙을 받아들였다면 나는 벌써 깊이 있는 신앙인이 되었을 거야. 벌써 성경도 몇 번을 읽고 묵상했을 것이고, 나만의 성경도 만들었을 것이고, 묵상기도나 성체조배를 깊이 있게 하는 신앙인이 되었을거야. 네가 20년 전에 나에게 신앙을 권면했다면 말야.”
“……,”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나만 좋아해서는 안됩니다. 물론 강요해서는 안되지만 내가 그렇게 좋다면 내가 좋아하는 이들에게도 권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한 번 해봐. 정말 좋아.”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것이 바로 신앙의 기쁨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는 것이 바로 선교입니다. 그렇다면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내가 사랑하는 이들에게 권하고 있습니까? 만일 내가 사랑하는 이들에게 내 기쁨을 전하지 않고 있다면 나는 그를 사랑하지 않는 것일 수 있습니다.
2. 예수님의 명령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하시면서 하셨던 모든 것을 이제는 제자들이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교육하셨고, 제자들에게 힘을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구원은 모든 이들에게 활짝 열려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구원이 모든 이들에게 활짝 열려 있다는 그 기쁜 소식을 제자들이 선포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주님을 믿고 따르려는 이들에게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고 분부하십니다. 구원을 향하는 이들은 하느님께서 누구신지 알아야 합니다. 하느님은 한분이시지만 삼위로 현존하십니다. 그러므로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믿고,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하느님의 자녀로 새롭게 태어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를 차지하는 삶을 가르쳐 주셨으니 주님의 제자들은 그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다른 이들을 예수님의 제자로 삼기 위해서는 당연히 내가 예수님의 가르침을 기쁘게 실천하는 참된 제자가 되어야 하며, 생각과 말과 행위로서 스승이신 예수님을 영광스럽게 해야 합니다. 그렇게 주님을 따르는 삶을 먼저 보여 줄 때, 그 모범을 통해 믿는 이들이 배우게 됩니다. 주님의 말씀을 지킬 수 있게 됩니다.
또한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성경을 가까이 하고, 말씀 안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주님의 말씀을 알아야 실천할 수 있으니 삶의 모범으로 주님의 말씀을 선포해 주고, 그 말씀을 살아갈 때 하느님 나라를 미리 맛보며 살아갈 수 있게 되며, 마침내 하느님 나라를 차지할 수 있게 됩니다.
3. 내가 너희와 함께 있겠다.
복음을 선포하는 것은 내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나를 통해서 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라고 말씀하시며 제자들에게 확실한 힘을 주십니다. 그러므로 내 힘만으로는 믿지 않는 이들을 믿게 하여 하느님의 자녀가 되게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함께 해 주시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함께 해 주시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굳게 믿고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통해서 주님께서 하시는 것”임을 겸손하게 고백하며 복음을 전하는데 힘을 써야 합니다.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