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님 승천 대축일
1. 하늘로 오르시는 예수님
나의 하느님께서 하늘에 오르십니다.
우리의 구원자께서 한 처음 계시던 그 곳으로 돌아가십니다.
사랑 때문에, 오로지 사랑 때문에 당신을 낮추어 인간이 되신 우리 주님께서
하느님 아버지의 구원사업을 온전히 완성하시고 하늘로 오르십니다.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우리와 함께 계신 임마누엘 주님께서
고단한 삼십 삼년의 삶을 마치시고 당신의 자리로 돌아가십니다.
당신을 낮추어 죽기까지 순종하신 예수님께서는 우리와 같은 사람이 되시어 우리와 함께 계셨고, 당신의 사랑을 아낌없이 내어 주시며 하느님의 구원을 선포하셨습니다.
삶에 지쳐 힘들어 하는 이들에게 하느님 나라를 보여 주시고 보지 못하는 이를 보게 하시고
듣지 못하는 이를 듣게 하셨습니다.
육신의 병으로 배척받고, 버림받은 이들에게 당신 사랑의 손길을 펼치시어 깨끗한 몸으로 가족들에게 돌아가게 해 주셨습니다.
사랑과 자비의 대가로 모욕과 처절한 죽음을 당하셨지만
삼일 만에 부활하시어 구원사업을 완성하신 우리의 주님은
하느님이시며, 구원자이십니다.
나의 하느님께서 하늘로 오르십니다.
한 처음의 영광의 자리로 다시 돌아가십니다.
사랑과 자비와 용서를 남겨 두시고, 구원과 평화를 주시고, 하늘의 문을 활짝 열어 주시고
이제 하늘로 오르십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을 온 세상에 전하라고 말씀하시며 하늘로 오르십니다.
나의 하느님께서…,
2.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루카24,48)
오늘은 예수님의 승천 대축일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의 구원을 위하여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온전히 이루시고 다시 하늘 자리로 올라가셨습니다. 다시 성부 하느님의 오른편에 앉으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도 하늘에 오르는 영광을 주실 것입니다.
하느님의 구원 계획은 선택된 이스라엘 백성만을 향한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구원 계획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세상 모든 이들의 구원을 이루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루카24,47)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하는 것은 예수님께서 바로 그리스도이시며, 회개하고 예수님께 용서를 청하면 예수님의 이름으로 용서를 받고, 구원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기쁜 소식이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선택하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크신 구원 계획의 시작점이 바로 이스라엘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루카24,48)고 말씀을 하십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을 두 눈으로 직접 목격했기에 그것을 증언해야 하고, 율법과 예언서에 기록된 말씀들이 이루어짐을 보았기에 그것을 증언해야 합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며 그리스도이심을 모든 민족에게 가르치고 증거 해야 할 의무를 부여받은 것입니다. 그리고 그 증거를 통해 사람들을 믿게 하고, 회개의 세례를 받아 구원받게 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입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나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나 또한 예수님의 증인으로서 살아가야 합니다. ① 예수님께서 나의 구원자이심을 증언해야 합니다.
② 세례 성사를 통하여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고, 하느님 나라의 상속자가 되었으니, 하느님 자녀로서의 삶을 살아감으로써 하느님 나라의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③ 주님께서 보여주신 사랑과 자비의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주님의 사랑을 전하고, 주님의 자비를 전하는 내가 되어야 합니다.
④ 예수님의 말씀을 온 마음으로 받아들이며, 주님의 말씀 안에 구원이 있음을 선포해야 합니다.
⑤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사랑과 정의를 이웃에게 실천할 때 하느님의 나라는 온 세상에 전파되어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을 통하여 진정한 자유와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됨을 증언해야 합니다.
⑥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모든 가르침을 기쁘게 실천함으로서 예수님의 참된 제자가 되어 주님과 함께 머물고 있음을 증언해야 합니다.
그렇게 살기 위해서는 말씀 안에서 살아가야 하고, 은총 안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그렇게 살아갈 때 나는 말이 아니라 삶으로 증거 하는 신앙인이 될 것입니다.
3.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홍보 주일 담화문
(2016년 5월 8일)
커뮤니케이션과 자비의 풍요로운 만남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자비의 성년을 맞이하여 커뮤니케이션과 자비의 관계를 깊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어 자신의 모든 존재와 활동의 특성인 자비를 실천하도록 부르심을 받습니다. 우리가 말하는 것의 내용과 방법, 우리의 모든 언어와 동작은 모든 이에 대한 하느님의 연민과 온유와 용서를 표현하여야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는 모든 선의의 사람들이 상처 입은 관계를 치유하고 가정과 공동체의 평화와 조화를 회복시켜 주는 자비의 힘을 재발견할 것을 요청합니다. 오랜 상처와 남은 원한이 인간을 사로잡아 소통과 화해를 얼마나 방해하는지를 우리 모두 알고 있습니다. 이는 민족들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경우라도, 자비는 우리가 새로운 방식으로 말하고 대화하도록 이끌 수 있습니다.
저는 제도적 정치적 책임을 지는 이들과 여론을 이끄는 이들이, 자기와는 다른 생각과 행동을 하는 이들, 또는 잘못을 저지른 이들에 대하여 말할 때 특히 주의를 기울일 것을 권유합니다. 그러한 이들의 처지를 악용하여 불신과 두려움과 증오를 부채질하려는 유혹에 쉽게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의인과 죄인을 철저히 구분하는 사고방식을 극복하는 데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느님만이 사람들의 마음속을 깊이 들여다보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잘못을 저지른 이들의 특정한 행동 방식이 지닌 부정과 불의를 꾸짖고 타이르며, 피해자들을 해방해 주고 넘어진 이들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합니다.
이를 위하여 우리는 먼저 경청해야 합니다. 경청은 다른 이들의 말에 주의를 기울이며, 이를 이해하고 높이 평가하며 존중하고 소중히 여기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일종의 순교 또는 자기희생이 따릅니다.
붕괴와 분열과 양극화가 만연한 이 세상에서, 자비와 함께하는 커뮤니케이션이 하느님의 자녀들과 우리의 모든 인류 형제자매들의 건강하고 자유로우며 연대를 이루는 친밀함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해줄 것입니다.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4. 성체강복
성체강복은 성체에 대한 신심의 표현으로, 성체를 현시(顯示)하여 신자들이 조배(朝拜)하게 하고 사제가 성체로써 강복해 주는 것을 말합니다. 전통적으로 사제는 중백의(中白衣)를 입고 영대(領帶)를 두르고 깝바를 어깨에 걸칩니다. 성체를 성광(聖光)에 모셔 제대 위에 놓고 향을 피웁니다. 이 때 찬미가가 불려지고 조배와 묵상이 뒤따릅니다. 두 번째로 향을 피우면서 사제는 어깨보(humerale)로 두 손을 감싸고 성체 현시대(성광)를 높이 받들고 십자(十字)의 형태로 신자들에게 강복합니다. 이 때 신자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 작은 종을 울립니다. 이때 신자들은 성체로 강복을 받기에 장궤를 한 상태에서 성호경을 긋습니다. 성체 찬미가가 불려 지면서 성체는 다시 감실에 모셔지고 이로써 성체강복은 끝이 납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에 전통적 의식이 단순화되었고 신자들이 좀 더 주의 깊게 성체를 조배할 수 일도록 기도와 성가, 낭독 등의 다양한 방법 등이 허용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