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선택에 대한 확신과 기쁜 신앙인의 삶

선택에 대한 확신과 기쁜 신앙인의 삶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많은 기쁨들을 체험합니다. 세례를 받고 하느님의 자녀로서 살아간다는 그 자체만 가지고도 큰 자부심을 느끼고 기쁨을 느낍니다. 아침저녁 기도를 바치는 것이 기쁘고, 묵주기도를 바치는 것이 기쁘며,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것도 기쁨으로 다가옵니다. 특히 계명을 지키고 있다는 자부심이 크게 다가옵니다. 적어도 지킬 것은 지킬 줄 아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묵주반지를 끼고 다니는 것도 자랑스럽고, 식사 전후 기도를 바치는 것도 자랑스럽습니다. 왜냐하면 신자이기 때문에 하고 있는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성당에 오는 것 자체가 기쁘고, 반가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기쁩니다. 공동체와 함께 미사에 참례하는 것도 기쁘고, 정성스럽게 준비한 성가대의 아름다운 기도는 천상전례에 참례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그렇게 미사에 참례해서 기도하고, 말씀을 듣고 성체를 모시는 것이 큰 기쁨입니다. 신앙인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어려움도 생기고 귀찮은 것들도 생겨납니다. 어떤 때는 만나기 싫은 사람도 만나야 하고, 바쁜 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사에 참례해야 하며, 피곤한데도 저녁기도를 바치고 잠을 자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어려움들이 조금씩 느껴지기 시작하면 핑계가 하나씩 생겨나게 됩니다.

이런 마음들이 자리를 잡게 되면 서서히 미사는 의무감으로 다가오고, 미사에 참례해도 형식적으로 참례하며, 마음은 온통 다른 곳에 가 있습니다. 미사 중에 제단을 바라보지 않고 옆 사람들을 바라보기 시작하며, 휴대전화를 만지거나 옆 사람과 대화하는 횟수가 증가하게 됩니다. 분심이 들기 시작하니 집중을 못하고, 그러다보니 미사가 빨리 끝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는 미사가 시작 된 후에 들어왔다가 중간에 나가기도 하고, 일찍 나가기도 합니다. 신앙생활 안에서 기쁨이 사라지다보니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세례를 받았다는 것은 그리스도를 배워서 그리스도의 삶을 자신의 삶으로 만들기로 결심했다는 것이고, 옛 생활을 버리고 새 생활을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선택했으니 예수 그리스도께서 원하시는 것을 하기로 결심했다는 것입니다. 그런 결심은 사소한 것 안에서도 기쁨이 솟아나게 하고, 어떠한 처지에 있든지 간에 처음 결심했던 마음을 바꾸려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확신은 예수님의 사랑을 알게 하고, 느끼게 하며, 예수님을 체험하게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려 하니 기도가 생활이 되어 일상생활이 기도생활의 연장이 됩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생각이 바뀌고, 말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게 됩니다.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예수님의 삶을 내 삶으로 만든다는 것입니다. 확신을 가지고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입니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선택했습니다. 아니 예수 그리스도께서 저를 선택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그 확신 안에서 예수님을 따라야 합니다. 예수님을 따르며 내 생각을 바꾸고 행동을 바꿀 때 나는 주님의 길에서 주님과 함께 걸으며, 주님께서 하신 일을 해 나갈 수 있습니다. 그렇게 주님의 제자로서의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가톨릭 신앙을 선택했습니다. 그러므로 선택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기쁘게 신앙생활을 해 나갑시다.

 

이 글은 카테고리: 0다해 21-30주일, jubonara, 가해 21-30주일, 연중시기(다해), 주보자료실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