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 제 3과 사도들의 삶

3: 사도들의 삶

(읽어야 할 말씀: 사도5,12 – 6,7)

1. 말씀읽기: 사도5,12-16 사도들이 기적을 일으키다

2. 주님의 일을 하는 사도들

확신에 차서 당당하게 복음을 선포하는 사도들과 예수님을 주님으로 받아들이는 이들의 숫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도들은 표징과 이적을 일으키며 예수님께서 누구신지를 선포하였습니다. 그러나 대사제와 최고의회는 사도들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위협을 느낍니다. 그래서 사도들의 입을 막으려고 하지만 사도들은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모욕을 당할 수 있는 자격을 인정받았다고 기뻐하며 날마다 성전에서 또 이 집 저 집에서 끊임없이 가르치면서 예수님께서 메시아이심을 선포하였습니다.

 

사도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의 모습은 달라져야 함을 꼭 명심합시다.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의 행동이 별로 차이가 없다면 그는 믿는 사람이 아닐 수 있습니다. 믿는 이들은 확신을 가지고 사도들처럼 살아갑니다. 베드로 사도처럼 변화되어야 합니다. 변화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세상 끝날까지 나와 함께 있겠다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남의 눈치를 보아서도 안 되고, 두려움 때문에 주님께 대한 믿음을 고백하는 것을 망설여서도 안 됩니다. 그러므로 두려움을 떨쳐 버리고 당당하게 신앙생활을 해 나갑시다.

 

표징과 이적을 일으키는 사도들

사도들의 손을 통하여 백성 가운데에서 많은 표징과 이적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사도들은 모두 한마음으로 솔로몬 주랑에 모이곤 하였는데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감히 그들 가운데에 끼어들지 못하였습니다(사도5,12-13).

 

끼어든다는 것은 간섭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도들이 많은 표징과 이적을 일으키므로 감히 사도들의 일에 간섭하지 못하고 오히려 경외심을 가지고 사도들을 따랐습니다. 백성들은 모두 사도들을 존경하였습니다. 백성들은 예수님의 사도들로서 그들을 대하며, 그들을 따랐습니다. 그래서 주님을 믿는 남녀 신자들의 무리가 더욱더 늘어났습니다.

 

군중들

사도들을 통하여 수많은 표징과 이적들이 일어나자 군중들은 바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병자들을 한길까지 데려다가 침상이나 들것에 눕혀 놓고, 베드로가 지나갈 때에 그의 그림자만이라도 누구에겐가 드리워지기를 바랐습니다.(사도5,15) 그리고 예루살렘 주변의 여러 고을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병자들과 또 더러운 영에게 시달리는 이들을 데리고 몰려들었는데, 그들도 모두 병이 나았습니다.(사도5,16)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사명을 부여하시면서 이렇게 말씀 하셨습니다.

믿는 이들에게는 이러한 표징들이 따를 것이다. 곧 내 이름으로 마귀들을 쫓아내고 새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으며, 또 병자들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마르16,17-18)

 

그러므로 이 말씀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믿는 이들에게는 힘이 있습니다. 그 힘은 바로 예수님께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주시는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고백을 합니다. “우리 믿는 이들을 위한 그분의 힘이 얼마나 엄청나게 큰지를 그분의 강한 능력의 활동으로 알게 되기를 비는 것입니다.”(에페소1,19) 그래서 믿음은 할 수 없는 것을 하게 만들고, 망설이던 것들을 당당히 하게 만들어 줍니다.

 

한 자매가 매달 봉성체를 하는 어느 독거노인의 집을 방문했는데 부엌에 있는 음식은 상해서 역겨운 냄새가 났고, 이불은 때와 냄새로 찌들어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자매는 기도했습니다.

예수님! 제가 이분께 당신의 사랑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해 주세요.”

그렇게 기도하자 냄새가 사라졌습니다. 아니 냄새가 사라졌다기보다는 그 냄새를 견딜 수 있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 할머니는 그 자매를 이불 위에 앉으라고 권했습니다. 그녀는 이불위에 앉아서 할머니와 얘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할머니는 뜻밖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고마워요. 아무도 이 이불에 앉으려고 하지 않아. 이런 저런 사람들이 이것저것을 문밖에 가져다 놓고 가지만 방에는 들어오려고 하지 않아요. 사실 내가 원하는 것은 이렇게 마주 앉아서 얘기하는 것인데…,”

 

그러면서 할머니는 이 자매가 반가웠는지 떡이 담긴 그릇을 내밀며 먹으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떡은 파란 곰팡이가 나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눈이 어두웠는지 곰팡이가 핀 떡을 먹고 계셨던 것입니다. 순간 그 자매는 당황했지만 또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주님! 제가 먹어도 되겠지요?”

 

그렇게 그 떡을 먹으며 할머니와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떡은 살며시 치워 드렸습니다. 그리고 한 달에 한 번 있는 환자들을 위한 미사에 초대를 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위해 휠체어를 준비하고, 예쁜 옷도 선물해 드렸습니다. 그리고 그 할머니는 그 자매와 함께 한 달에 한 번 미사를 봉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믿음은 변화된 행동을 가능하게 만들어 주고, 변화된 행동은 상대방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위로하고, 변화시켜 줍니다. 이제는 사도들을 본받아 내가 기적을 일으켜야 할 때입니다.

 

사도들이 놀라운 표징에 대한 대사제의 반응

사도들을 존중한 나머지 그도 마음을 바꾸어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백성들이 사도들을 잘 따르고 있었으므로 대사제직을 베드로사도에게 인계하고, 백성들에게 예수님을 따르라고 강력히 권고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하지만 시기심으로 가득 찬 대사제는 사도들의 행동을 막기 위해 자기의 모든 동조자 곧 사두가이파와 함께 나서서 사도들을 붙잡아다가 공영 감옥에 가두었습니다.(사도5,17)

 

잘하는 사람들이 내 옆에 있다면 잘하고 있는 것을 인정해 주고, 그들의 삶을 본받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바로 신앙인들의 삶의 자세입니다. 그런데 어떤 때는 자신보다 잘하는 이들의 의로움과 선행을 막아 버리고, 덮어 버리려고 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우리의 삶의 모습을 두더지 게임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두더지가 올라오면 사정없이 망치로 내리치는 것이 올바른 사람들, 보기 좋은 사람들을 시기 질투하여 모함하는 우리 사회와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는 내가 성장할 수 없습니다. 결코 하느님께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하느님을 섬긴다고 하면서 결국 하느님을 박해하게 됩니다. 대사제와 사두가이파 사람들이 바로 그런 모습입니다. 그들만 그런 것이 아니라 그들의 모습 안에서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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