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예수님의 섬김과 참된 겸손

예수님의 섬김과 참된 겸손

바오로 사도는 감옥 안에서 주님을 찬미하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그리스도 찬미가입니다. 당신을 낮추어 십자가에 달려 죽기까지 순종하신 예수님. 그 예수님을 본받을 때, 공동체는 일치와 겸손으로 서로 섬기며 하느님을 찬미할 수 있게 됩니다.

예수님 안에서 서로 격려하고, 사랑하고, 성령 안에서 친교를 나누며, 뜻을 같이 하는 삶, 그 삶이 바로 신앙인들을 기쁘게 하고, 어떤 처지에 있든지 감사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래서 이기심이나 허영심을 버리고, 오히려 겸손한 마음으로 서로를 섬길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그 마음이 바로 예수님께서 지니셨던 마음이고, 그 삶이 바로 예수님의 삶이셨습니다.

 

이제 바오로 사도는 예수님의 삶이 어떤 삶이었는지를 알려줍니다.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하느님과 같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같이 되셨습니다. 이렇게 여느 사람처럼 나타나 당신 자신을 낮추시어 죽음에 이르기까지,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필리피2,6-8)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이시지만 인간 구원을 위하여 몸소 인간이 되셨습니다. 하느님이시며 인간이신 예수님께서는 보통 사람들처럼, 인간이 지닌 모든 나약함까지도모두 취하셨습니다. 그렇게 낮추시어 섬기러 오셨고, 우리를 위해 당신의 모든 것을 내어 놓으셨습니다. 그래서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라는 말씀과 당신 자신을 낮추시어라는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께서 얼마나 겸손하게 우리에게 오셨는지를 알 수 있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함으로써 얼마나 당신을 낮추셨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십자가의 죽음은 예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를 잘 보여줍니다. 로마인들이 노예들에게만 집행하던 십자가 처형은 가장 수치스러운 죽음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돌아가심으로써, 하느님께 영광을 드렸고, 십자가를 구원의 상징으로 바꿔 놓으셨습니다. 이제 십자가는 더 이상 절망이나 수치스러움, 죽음의 상징이 아닙니다. 그 십자가는 지극한 사랑의 상징이고, 겸손과 섬김의 상징이며, 구원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도 그분을 드높이 올리시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그분께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예수님의 이름 앞에 하늘과 땅 위와 땅 아래에 있는 자들이 다 무릎을 꿇고 예수 그리스도는 주님이시라고 모두 고백하며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게 하셨습니다.(필리피2,9-11)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이렇게 낮추셨지만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들어 높이시고, 인간이 되시기 전의 이름,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 주님이라는 칭호를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이십니다. 그래서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예수님 앞에 하늘과 땅 위와 땅 아래에 있는 모든 이들이 무릎을 꿇어 경배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주님이시라고 모두 고백하며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교의 신앙이고, 이 고백이 바로 신앙고백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인들은 참되게 주님을 섬겨야 합니다. 나를 위해 모든 것을 내어 놓으신 예수님의 사랑과 겸손과 순종에 감사하며, 진실한 마음으로 주님 앞에 무릎을 꿇어 경배를 드려야 합니다. 주님께서 이렇게 낮추셨다면 나 또한 나를 낮추어야 하고, 주님께서 이렇게 겸손하게 하느님 아버지께 순종하셨다면 나 또한 이렇게 겸손하게 주님께 순종해야 합니다. 내 십자가를 짊어지고 예수님을 따라야 참된 따름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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