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평화가 너희와 함께

평화가 너희와 함께

안식일 다음 날 저녁에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무서워서 어떤 집에 모여 문을 닫아걸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들어 오셔서 그들 한 가운데 서시며 이렇게 인사하셨습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요한 20,19) 제자들은 불안과 초조, 절망으로 가득했고,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었습니다. 그런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나타나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 가운데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라고 인사하십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처음하신 말씀은 평화였습니다.

평화는 부활하신 예수님의 가장 큰 선물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의 평화는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님께서 고통을 통해 성취한 평화이며, 고통과 죽음을 통해 예수님께서 성취해낸 평화입니다. 그 평화는 예수님의 희생으로부터 온 평화입니다.

 

마치 어머니가 하루 종일 시장에서 일한 돈으로 아이들을 위해 맛있는 떡을 사 주시고, 먹는 것만 바라보아도 흐뭇해하시는 모습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하루 종일 굶은 아이가 엄마는 안 먹어?”하면 엄마는 많이 먹었단다.”하시며 아이에게 모든 것을 주시는 모습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아이는 어머니가 주시는 떡으로 배부르게 되고, 어머니의 땀 냄새 나는 무릎에서 기뻐하며, 편히 쉬는 모습을 떠올려 볼 수 있습니다. 그 어머니의 모습은 예수님을 닮았습니다. 그 어머니가 주시는 떡은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화와 닮았습니다.

 

또 이 평화는 이렇게 비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진()으로 집이 무너져 아이들이 지하에 깔리고 말았습니다. 그곳에서 공기가 없어서 숨을 헐떡이며 죽어가고 있었는데(죄의 결과), 그래서 아버지가 무너진 폐허를 걷어내고, 온 몸에 상처가 나는 것을 감수하며 파 내려가 마침내 아이들이 있는 곳 까지 피땀을 흘리며(수난과 죽음) 굴을 팠습니다. 신선한 공기가 아이들에게 전해지면서 아버지는 아이들에게 얘들아! 괜찮니?”하고 말씀을 하십니다. 그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주시는 평화입니다.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통해서 얻은 평화입니다. 그 평화를 제자들에게 주신 것입니다.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당신의 두 손과 옆구리를 그들에게 보여 주셨습니다. 제자들은 주님을 뵙고 기뻐하였습니다.(요한20,20) 예수님의 구멍 난 손과 발, 그리고 옆구리의 상처. 유령을 보는 것이 아니라 바로 부활하신 예수님 자신이라는 것을 증명하시는 것입니다. 지금 눈앞에 나타나신 예수님께서 바로 처절하게 고통당하시고, 그렇게 죽으신 예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결코 당신의 능력으로 죽은 체, 아픈 체 하신 분이 아니십니다.

이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제자들은 두려움에서 기쁨으로 바뀌게 됩니다. 제자들의 마음은 절망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죽음으로 함께 죽었었지만(, 희망, 삶의 의미) 예수님의 부활을 통해서 제자들도 부활을 맞게 됩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이 말씀을 통해 제자들의 마음은 기쁨이 넘쳐났고, 그동안 자신들이 겪은 모든 고통과 부활을 믿지 못했기에 부활을 믿지도 못했고, 무덤을 지키지도 못했던 죄스러운 마음들이 한 순간에 사라졌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평화를 주셨습니다. 그 평화는 구원입니다. 예수님께서 주신 평화를 간직하기 위해서 나는 두려움을 떨쳐 버려야 합니다. 주님의 제자들과 함께 기뻐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평화를 전해주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부활하셨습니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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