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성령께 온전히 맡기며 용서의 삶을 살아가는 제자들

성령께 온전히 맡기며 용서의 삶을 살아가는 제자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숨을 불어넣으시면서 말씀하십니다. “성령을 받아라.” 숨을 불어넣으시는 모습은 에덴동산에서 하느님께서 아담을 지어 내시고 숨을 불어 넣으시어 생명을 주시는 것을 기억하게 만듭니다. 하느님께서 아담에게 숨을 불어 넣으시어 아담은 살아 움직이게 되었습니다. 두려움 속에서 웅크리고 있던 제자들이 이제는 예수님의 사도로서 살아 움직이게 됩니다. 바로 성령을 통해서 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성령을 받으라고 말씀하신 다음에 용서를 말씀하십니다. 사실 성령을 통하여 새로 나지 않으면 용서할 수 없습니다. 무엇이 영원한 생명에 도움이 되고, 무엇이 하느님 마음에 드는 것인지를 알지 못한다면 결코 온전히 용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내가 상대방을 용서하려면 성령을 받아야 합니다. 성령 안에서만이 완전한 용서를 할 수 있습니다. 내가 상대방으로부터 용서를 받으려면 그가 성령을 받아야 합니다. 그가 온전한 신앙인이어야만이 나를 용서해 줄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요한20,23)

 

용서받았다는 것은 풀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용서받지 못했다는 것은 아직도 매여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죄를 짓고 용서를 청하며 하느님께 고개를 숙일 때, 교회는 그 죄를 풀어 줍니다. 하지만 하느님께 용서를 청하지 않으면 그대로 남아 있게 됩니다. 죄를 용서해 주는 권한은 예수님께서 교회에 주시는 것입니다. 이 죄의 용서는 바로 부활을 통해서 시작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죄의 용서권한을 주신 이유는 당신을 믿는 모든 이들을 고통 속에서 벗어나 기쁨과 희망 속에서 살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또한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을 것이다.”는 말씀을 통해서 그대로 두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함을 말씀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신앙인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답이 나옵니다. 그것은 모든 사람들이 기쁘고, 행복하게 살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죄에서 벗어나 구원 안에서 살아가게 하는 것입니다.

 

성령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특징은 용서하는 삶을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던 이들을 향하여 예수님께서는 아버지! 저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라고 기도하셨습니다. 누가 오른 뺨을 치면 왼뺨마저도 돌려 대 주라고 말씀하셨던 예수님.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용서를 말씀하셨고, 용서를 보여주셨으며, 용서하시면서 사셨습니다. 그리고 성령의 힘을 받아 용서하면서 살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운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생각하면 화가 치밀어 오르는 사람을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런데 문제는 내가 그를 용서하지 않으면 그의 죄가 그대로 남아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를 용서하지 못한 죄가 내 안에 차곡차곡 쌓이게 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주님께 용서를 청할 자격을 상실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용서해야 합니다. 그러나 내 힘만으로는 불가능하기에 성령께 나를 온전히 맡기는 것입니다.

 

성령의 이끄심에 온전히 맡기려고 노력할 때, 성령께서는 당신의 은사를 넘치도록 후하게 쏟아 부어 주십니다. 슬기와 통달함과 의견과 굳셈과 지식과 효경과 두려워함의 은사를 받은 신앙인들은 자신에게 잘못한 이들을 그냥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그를 용서하고, 그가 하느님께 용서를 받도록 해 줍니다. 하지만 그것이 쉬운 것이 아님을 잘 알고 있기에 성령께 힘을 청하는 것입니다. 내 힘만으로는 온전히 용서할 수 없습니다.

하느님을 공경하고, 구원을 위해 필요한 것들에 관심을 갖는 사람은 슬기로운 사람입니다. 그 슬기로운 사람은 원수를 만들지 않고, 원수를 용서하려 하며, 원수의 구원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그는 말씀 안에서 주님께서 자신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무엇을 실천해야 하는지를 통달하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잘못한 이의 잘못이 임을 알고 있지만 본인이 용서를 해 주지 않음도 임을 알고 있습니다. 그를 용서해 주는 것이 나 자신의 구원과 그의 구원에 반드시 필요한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구원 문제에 대한 명확한 의견이 있기에 그는 용서를 선택하게 됩니다.

 

하지만 용서해 주려 하면 유혹자가 그냥 두지 않습니다. 그 유혹자는 교묘하게 다가와 용서를 베풀지 못하게 합니다. 그러나 성령 안에서 살아가는 그는 그 유혹을 용감하게 물리치고, 변함없는 마음으로 굳세게(굳셈) 자신의 의견을 밀고 나갑니다. 그렇게 손해를 보더라도 용서를 하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주님의 뜻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는 영원한 생명에 희망을 두고 있고, 그가 해야 하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분별할 수 있는 지식이 있는 사람입니다. 교리와 성경의 뜻을 잘 알아듣는 지식이 있기에 무엇이 주님의 뜻인지를 분별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지금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기에, 주님을 참 아버지로 모시는 그는 아버지께 온 마음으로 효성을 드리기 위해 굳은 믿음을 가지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용서의 삶을 선택합니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 아버지를 잘 섬기고 공경”(효경)하는 것임을 알고 있기에 기쁘게 용서의 손을 내 밀게 된 것입니다.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것은 지혜의 시초이니 하느님을 경외(공경하면서 두려워 함)하는 이는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리고, 자신의 부족한 모습을 다듬게 됩니다. 두려워함의 은사를 받은 그는 주님을 기쁘게 해드리고, 주님께 큰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해야 할 것은 반드시 하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은 최선을 다해서 하지 않는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렇게 성령 안에서 용서의 삶을 살아가게 되니 자연스럽게 사랑과 기쁨과 평화가 넘쳐나게 됩니다. 그리고 다른 이들을 향해 인내와 친절과 선행을 베풀고, 기도 안에서 진실과 온유와 절제의 삶을 살아가게 되니 주님께서는 그와 함께 계시고, 그는 주님과 함께 있게 됩니다. 그는 천상의 기쁨을 미리 맛보며 주님 안에서 주님과 하나 되어 살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 삶은 하느님께는 영광이 되고, 주변 사람들에게는 신앙생활의 모범의 빛이 됩니다.

 

나는 주님께로부터 용서받으며 살아가고 있는 주님의 자녀입니다. 용서받은 기쁨을 내 옆에 있는 이들에게 용서와 사랑으로 이어가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용서의 기쁨은 나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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