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신랑과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간 사람들과 못 들어간 사람들

 

 

신랑과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간 사람들과 못 들어간 사람들

어리석은 처녀들이 기름을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왔습니다. 그러나 준비하고 있던 처녀들은 신랑과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혔습니다.(마태25,8)

 

인간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이런 신랑은 참 나쁜 신랑입니다.

첫 번째로 너무 늦게 왔습니다.

두 번째로 기름을 준비하지 못한 처녀들을 혼인잔치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세 번째로, 어리석은 처녀들이 애원을 했지만 매정하게 거절하였습니다.

 

그러나 신랑이 누구인지를 안다면 이해가 됩니다. 신랑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신랑이 한밤중에 왔다는 것은 다시 오시는 예수님께서 언제 오실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앙인들은 성실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깨어 기다리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기다리고 있는 기간은 바로 구세주의 재림 때까지를 말합니다. 그분의 오심은 영광의 재림이시며, 혼인 잔치는 하늘나라의 행복입니다.

 

신랑을 기다리는 처녀들은 그리스도인들을 말합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인들은 성실하게 깨어서 신앙생활을 해야 하는데, 어떤 경우에는 이름만 그리스도인인 경우도 있습니다. 신앙생활을 성실하게 하지 않는 것이 바로 기름을 준비하지 않는 것입니다. 성실하게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기름을 준비하는 삶입니다. 그래서 그 기름을 나눠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어리석은 처녀들이 와서 주인님, 주인님, 문을 열어 주십시오.”(마태25,11)하고 청하였지만 신랑이 단호하게 거절하는 것은 한번 내려진 심판은 번복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늦었을 때는 방법이 없습니다. 버스가 출발하고 난 다음에는 어떻게 탈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문을 열어 주지 않는 것은 그 주인이 무자비해서가 아닙니다. 들어올 자격이 없는 사람이기에 문을 열어 주지 않는 것입니다. 자격이 없는 사람에게는 주어질 수 없는 것들이 참으로 많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자격을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준비하면서 기다릴 때, 그분께서는 문을 활짝 열어서 나를 반겨 주실 것입니다.

 

성실하게 살아오지 않은 이들에게 마지막 심판 때에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너희를 알지 못한다.”(마태25,12)

 

우리 모두 예수님을 기다리고 있지만 마음의 준비(기름, 혼인 예복, 바위 위에 지은 집)를 하고 기다려야 합니다. 그렇게 슬기로운 마음으로 기다릴 때 나는 주님께서 오실 때 당황하지 않고, 주님과 함께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슬기로운 처녀들의 모습과 어리석은 처녀들의 모습을 기억하면서 살아가는 한주간이 되어 봅시다.

이 글은 카테고리: jubonara, 가해 31-34주일, 연중시기(가해), 주보자료실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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