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는 신앙생활을 하는 그리스도인들

깨어있는 신앙생활을 하는 그리스도인들

1. 인사

찬미예수님! 평신도 주일 강론을 맡게 된 000입니다.

 

2. 평신도란?

평신도는 세상 안에서 살아가며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느님 백성의 중심을 이루며 하느님의 자녀로서 살아가는 이들을 말합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평등하고, 각자의 고유한 조건과 임무에 따라 그리스도의 몸의 건설에 협력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그들의 행동 방식도 교회와의 친교를 항상 보존하여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또한 교회의 법을 따르며 해야 할 본분을 성심 성의껏 수행해야 하고, 또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제 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정신입니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는 이러한 공의회의 정신에 따라 평신도주일을 제정하여 평신도들에게 주어진 사도직의 사명을 거듭 깨닫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오늘 이 강론대에서 평신도 주일 강론을 하게 되었습니다.

 

3. 깨어있는 신앙생활을 하는 그리스도인들

저는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의 멋진 삶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사람답게 살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사람답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늘 깨어 있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깨어있는 신앙생활을 하는 그리스도인들은 늘 새로 나려고 노력합니다. 성령의 이끄심에 온전히 맡기며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며 하느님 나라의 거룩한 백성이 되려고 노력을 합니다. 마음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고 있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늘 열정을 가지고 기도하고, 늘 새로운 마음을 형제자매들을 대하며, 내 기쁨을 이웃에게 전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깨어 있는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저희 본당 공동체가 저는 너무도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우리 본당의 자랑스러움은 계속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깨어있는 신앙생활을 통해서 나 자신을 늘 주님 보시기에 좋도록 변화시켜야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내가 변해야 교회 공동체가 변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내가 복음으로 무장해야 형제자매들도 복음의 기쁨 안에서 살아가고, 내가 사랑의 계명을 온 마음으로 사랑하며 실천해야 사랑이 형제자매들 안에서 넘쳐나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성령 안에서 새로 나면 우리 공동체는 늘 성령 안에 머물며 성령의 이끄심에 따라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버려야 하는 것 중의 하나가 나 하나 쯤이야하는 생각입니다

어느 본당의 구역 모임에서 구역 신자들이 서로 음식을 하나씩 가져 오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구역 모임에 오시는 분들이 나 하나 쯤이야!”하고 생각하면서 빈 손으로 왔습니다. 그런데 그날 따라 아무도 음식을 준비해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날 구역 모임은 근사하게 차를 한잔씩만 하면서 했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구역장이 전화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혹시 뭐 해 오실 계획이 있으세요? 이것 좀 해 오시면 안 되겠습니까?”

 

또 아주 오래된 이야기입니다.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잔치를 하는데 남자들이 막걸리를 한 병씩 가져와서 술통에 쏟아서 함께 마시기로 하였습니다. 남자들은 모두 막걸리 한병씩을 가지고 와서 커다란 술통에 부었습니다. 잔치가 시작되고 사람들이 술을 따라서 마시기 시작했는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술은 물로 변해 있었던 것입니다. 보통 막걸리는 물을 조금 부어도 눈치 채지 못합니다. 그래서 서로들 다른 사람들은 술을 가져 올 거야. 나 하나쯤이야 물을 가져가도…,”하면서 물을 가져왔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부끄러워하면서 물을 마시면서도 얼굴을 붉게 물들었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나 하나쯤이야가 아니라 내가 귀한 하느님의 자녀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성당의 중심이며, 구원을 향해서 힘차게 나아가는 그리스도인 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3.1. 깨어 있는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나는 하느님의 귀한 자녀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나를 부르시어 세례성사로 축성하시고, 견진성사로 성령을 가득 부어주시어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성체성사로 나를 배불리시고, 고해성사로 나를 치유하시며, 혼인성사로 나에게 풍요로움을 더해 주셨습니다. 하느님의 귀한 자녀인 나는 은총의 성사 안에서 복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내가 하느님의 귀한 자녀임을 알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내가 하느님의 귀한 자녀라면 내 옆에 있는 모든 이들도 하느님의 귀한 자녀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느님을 우리 아버지라고 부르며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귀한 자녀들은 자신이 하느님의 사랑을 흠뻑 받고 있음을 압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사랑은 무한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내 형제자매에게 쏟아지는 하느님의 사랑에 대해서 시기하거나 질투하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무한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사랑 때문에 신앙 공동체 안에서 서로 시기하거나 질투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인간적인 사랑은 서로 시기하고 질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귀한 자녀인 나는 하느님의 은총으로 풍요로워졌음을 알기에 결코 시기하거나 질투하지 않습니다. 시기심이나 질투심이 올라올 때는 기도가 부족함을 알고 더 많이 기도하며 그런 유혹들을 물리칩니다.

 

3.2. 깨어 있는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나는 나 하나 쯤이야!”가 아니라 나는 신앙의 전문가입니다.

교회 공동체 안에는 많은 전문가들이 있습니다. 성경을 잘 아시는 분이 계시고, 교리를 잘 아시는 분이 계십니다. 봉사를 잘 하시는 분이 계시고, 교회의 가르침을 잘 아시는 분이 계십니다. 이분들은 모두 어느 날, 하루아침에 그렇게 그쪽 방향의 전문가가 되신 것이 아닙니다. 이분들은 끊임없이 노력했기에 그 분야에 대해서 잘 알게 된 것입니다. 나도 노력하면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내가 지금 교회의 가르침과 말씀에 전문가가 되지 못한 이유는 그것이 내가 할 수 없는 일이나 도달할 수 없는 목표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것은 단지 내가 아직 관심을 기울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 안에서 빛을 밝히며 살아가는 존재들입니다. 세상에 빛을 밝히는 이들은 하고자 하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노력한다면 나는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들을 더욱 멋지게 수행할 수 있게 됩니다.

교리를 가르치는 것! 안 해서 그렇지 하고자만 하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것! 안 해서 그렇지 나도 할 수 있습니다.

성경 가르치는 것! 안 해서 그렇지 나도 할 수 있습니다.

선교하는 것! 안 해서 그렇지 나도 할 수 있습니다.

 

하고자만 한다면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는 성인이 되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우리 모두 성인이 됩시다.

 

4. 저는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의 모습을 닮은 삶을 살고 싶어 합니다. 기도하는 삶, 성사생활의 은총을 알고 있는 삶을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또한 공동체 안에서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을 달래줄 수 있는 내가 되기를 희망하며, 형제자매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공동체 생활을 하기를 희망합니다.

 

그리고 말과 행동이 일치(言行一致)하여 존경받고 싶은 마음도 있고, 성경을 자주 대하고 말씀 안에서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그렇게 성숙한 신앙인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그렇게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 하고자 하는 마음에 주님의 은총을 청하며 우리 함께 해 나가 봅시다. 그래서 어디서 누구 언제 우리를 보든 역시 성당 다니는 사람은 달라! 역시 기도하는 사람은 달라!”라는 말을 듣는 우리가 됩시다.

생각으로만 신앙생활을 하는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행동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우리 모두가 됩시다.

 

 

5. 마지막으로 기도로 마치겠습니다.

저희의 부족함을 알고 계신 하느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주님 마음에 드는 신앙생활을 하고 싶어 하지만

늘 나약한 의지는 내일로 미룰 때가 많습니다.

사랑과 섬김의 삶을 살아가고 싶지만

저 자신만 생각하고 섬김을 받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이렇게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저희를 너그럽게 사랑해 주시는 주님의 은총에 감사드립니다.

저희 의지에 강복하시어 좀 더 기도하는 삶, 좀 더 사랑을 실천하는 삶,

좀 더 섬기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은총 베풀어 주십시오.

평신도 주일을 맞이하여 더욱 깨어 있는 신앙생활을 다짐하며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기쁘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저희 모두를 은총으로 채워 주십시오.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이 글은 카테고리: jubonara, 나해 31-34주일, 연중시기(나해), 주보자료실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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