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땅에 떨어져 썩은 밀알이 되어…,

땅에 떨어져 썩은 밀알이 되어…,

예수님의 영광은 세상 모든 이들의 구원을 위한 희생입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이루는 것만큼 영광스러운 것은 없습니다. 아무도 하지 못하는 일이지만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일, 메마른 사막에 물을 대는 것과 같은 구원사업을 하느님께서는 원하십니다. 그 힘든 일을 예수님께서 하신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느님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느님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것을 하는 것이 예수님께는 기쁨이고 영광이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자기 목숨을 사랑하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목숨을 간직할 것이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라야 한다. 내가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사람도 함께 있을 것이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면 아버지께서 그를 존중해 주실 것이다.”(요한12,24-26)

 

밀알이 땅에 떨어져서 썩으면 다시 싹이 트고 풍부한 생명으로 살아나게 됩니다. 어머니가 산고를 통해서 아이를 세상에 보내는 것처럼, 내가 나를 내 놓을 때 나를 통해서 많은 것들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봉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는 움직이지 않고 다른 이들만 움직이기를 바라면 그 공동체는 움직여지지 않습니다. 내가 먼저 뛰어 들어야 그 뒤를 따라서 다른 형제자매들도 따라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돌격 앞으로~”하지 않으십니다. 나를 따라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그래서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고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다.

 

사실 자기 목숨이 아깝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쉬운 일은 아니셨습니다. 그래서 올리브 동산에서 피와 땀을 흘리시면서 깊은 번민을 하셨고, 아버지께 기도하셨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아버지 하느님의 뜻을 따르셨습니다. 자기 목숨을 미워한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비하하거나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있지만 하느님을 위해서 그것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자기 목숨을 미워한다는 것은 하느님께로 가는 것을 방해하려는 내 욕심이나 이기심, 편협한 생각 등을 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내 모습을 버려야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작은 밀알이 되어 공동체 안에서 열매 맺는 삶을 살아 봅시다. 나를 생각하지 말고 공동체를 생각하고, 내 생각을 주장하지 말고 주님의 뜻을 물어보는 삶. 그 삶이 바로 열매 맺는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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