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새해에는…,

오늘은 어제가 머물던 자리에 머물고, 내일은 오늘이 머물던 자리에 머물게 됩니다. 어제가 자리를 내어 주었기에 오늘이 자리를 잡는 것이고, 오늘이 자리를 비켜 주어야만이 내일이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돌아보면 모든 것이 아쉽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날들을 기다리며 그 아쉬움을 달래고, 다시 희망에 차게 됩니다. 그렇게 희망차게 한 해를 또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오늘이라는 시간, 새해라는 시간은 당연한 것이 아닙니다. 오늘을 살고 싶었던 수많은 이들이 오늘을 보지 못하고 지상에서의 삶을 끝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내 눈앞에 있는 모든 것들은 은총임을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가진 모든 것들은 은총입니다. 하느님께서는 “Time, Talents, Treasure”를 나에게 맡기셨습니다. 나는 이것들의 주인이 아니라 관리자입니다.

 

시간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면 나는 분명 시간의 주인일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시간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살아가는 동안, 허락된 시간 안에서 슬기롭고 지혜롭게 살아가야 합니다. 그런데 이 시간은 나만을 위해서 쓰라고 맡겨 주신 것이 아니라 내 옆에 있는 이들을 위해서 내어 주라고 맡겨 주신 것입니다. 옆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하라고, 그들에게 시간을 내 주라고 맡겨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시간은 바로 나의 생명이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벗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바치는 것 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고 말씀하시면서 당신의 목숨을 내어 놓으셨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가진 시간을 내 옆에 있는 이들을 위해서 내어 놓는 것이 바로 사랑의 행위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 하지 않으면 할 수 없음도 생각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재능도 마찬가지입니다. Talents라는 말은 빌려주신 것들에 대한 감사라는 말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알맞은 재능을 주셨습니다. 그 재능을 주신 이유는 나만을 위해 사용하라는 것이 아니라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손길을 내 밀라고 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그 재능도 시간 위에 머물게 되니 영원한 것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맡겨진 시간 안에서 나눌 수 있는 것이니 나만을 바라보지 말고 내 옆에 있는 이들에게 눈을 돌려야 합니다. 그 재능을 통해서 하느님의 사랑을 보여주어야 하며, 하느님 안에서 함께 기뻐해야 합니다. 새해에는 할 수 있는 것들을 기쁘게 해 봅시다. 나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내 이웃을 위해서 해 봅시다.

 

또한 나는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때는 넉넉하다고 느껴지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한 없이 부족하다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나는 이 재물들에 대해서 마음이 열려 있어야 합니다. 재물을 섬기는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나의 보물이 있는 곳에 나의 마음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재물도 주어진 시간 위에서만 관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족들에게 너그럽게 베풀며, 내 이웃의 어려움을 그냥 지나치지 말아야 합니다. 더 나아가 내가 가진 재물을 통해 어떻게 하면 세상을 더욱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지를 생각하고, 작은 나눔부터 실천해 봅시다.

 

새로운 한 해가 밝아왔습니다. 올 한 해도 분명 수많은 일들이 일어날 것입니다. 내가 하고자 하는 것들을 마칠 수도 있고, 어떤 이는 시간이 부족해서 끝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모든 것들은 시간 위에서만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옆에 있는 이들에게 많은 시간을 내어 주고 싶다면 오늘부터 그렇게 합시다. 옆에 있는 이들에게 내 재능을 나눠주고 싶다면 오늘부터 그렇게 합시다. 옆에 있는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주고 싶다면 오늘부터 그렇게 합시다. 오늘의 나의 결심과 실천은 내일의 나의 모습을 만들어 줍니다. 오늘을 그렇게 충실하게 살아, 내일을 더욱 아름답고 행복하게 만들어 봅시다. 함께 행복해 지는 세상을 만들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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