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시기”와 “사순절” 정의
국어사전에서는 시기와 절의 의미에 뚜렷한 구분이 나오지 않습니다. 다만, ‘시기’(時機)는 ‘정한 때나 기회’를, ‘절’(節)은 ‘규칙이나 제도’를 내포합니다.
1. 절(節)
‘-절(節)’이라 함은 어떠한 특정 날을 가리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첫째로, 일부 명사 뒤에 붙어, ‘명절(名節)’의 뜻을 나타내는 말이라는 뜻으로, 광복절, 개천절 등이 그 예입니다. 둘째로, 절기를 나타내는 명사 뒤에 붙어, ‘절기(節氣)’의 뜻을 강조하여 나타내는 말로, 부활절, 성탄절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2. 시기(時期)
‘시기(時期)’란, 어떤 일이나 현상이 진행되는 시점을 말하며, ‘때’라고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을은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시기이다.’라는 표현이 그것입니다. 교회에서 말하는 대림시기, 성탄시기, 사순시기, 부활시기가 모두 이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3. “사순절”에서 “사순시기”로의 변천
교회는 절과 시기를 함께 사용하다가 「미사 경본 총 지침」(2009)의 전례주년에서는 ‘절’(節)이라는 단어가 모두 삭제되고 ‘시기’(時機)로 대체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용어의 혼선은 시대적인 언어의 습성과 관습에 따른 현상이며, 한글 통일법에 맞추어 수정하고 있는 과정의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