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겟세마니에서 기도하시는 예수님
예수님께서는 수난과 죽음을 앞두시고 겟세마니에서 피땀을 흘리시면서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수난과 죽음을 고통스러워하셨습니다. 그래서 공포와 번민에 휩싸이기 시작하시자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 마음이 너무 괴로워 죽을 지경이다. 너희는 여기에 남아서 깨어 있어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 다음 앞으로 조금 나아가 땅에 엎드리시어, 하실 수만 있으면 그 시간이 당신을 비켜 가게 해 주십사고 기도하셨습니다(마르14,33-35).
예수님께서는 주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아빠!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무엇이든 하실 수 있으시니, 이 잔을 저에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제가 원하는 것을 하지 마시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것을 하십시오.”(마르14,36)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함께 기도하길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잠자고 있는 제자들을 향하여 “시몬아, 자고 있느냐?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란 말이냐? 너희는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깨어 기도하여라. 마음은 간절하나 몸이 따르지 못한다.”(마르14,37-38) 하시며 다시 나아가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셨지만 상황이 변화된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기도는 예수님께 힘을 드렸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기도를 통하여 수난을 향하여 당당히 나아갈 힘을 얻으셨습니다. 피곤과 두려움에 지쳐서 잠자고 있던 제자들에게 “아직도 자고 있느냐? 아직도 쉬고 있느냐? 이제 되었다. 시간이 되어 사람의 아들은 죄인들의 손에 넘어간다. 일어나 가자. 보라, 나를 팔아넘길 자가 가까이 왔다.” (마르14,39-42)라고 말씀하시며 당당히 수난을 맞이하셨습니다.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인 유다가 예수님을 팔아넘기기 위하여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원로들이 보낸 무리와 함께 예수님께로 왔습니다. 유다는 “내가 입 맞추는 이가 바로 그 사람이니 그를 붙잡아 잘 끌고 가시오.” 하고 그들에게 미리 신호를 일러두었습니다. 유다가 와서 예수님께 다가가 “스승님!” 하고 나서 입을 맞추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유다야, 너는 입맞춤으로 사람의 아들을 팔아넘기느냐?” (루카22,48)
그들이 예수님께 손을 대어 그분을 붙잡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강도라도 잡을 듯이 칼과 몽둥이를 들고 나를 잡으러 나왔단 말이냐? 내가 날마다 너희와 함께 성전에 있으면서 가르쳤지만 너희는 나를 붙잡지 않았다. 성경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이리된 것이다.”(마르14,48-49)
예수님께서 유다의 배반으로 붙잡히시자 제자들은 모두 예수님을 버리고 달아났습니다. 어떤 젊은이는 알몸에 아마포만 두른 채 그분을 따라갔습니다. 사람들이 그를 붙잡자, 그는 아마포를 버리고 알몸으로 달아났습니다(마르14,50-52). 이렇게 모든 제자들이 달아났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달아나는 제자들 중에는 나도 끼어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