④ 부활달걀

부활달걀

부활달걀은 부활절의 대표적인 상징입니다. 달걀은 겉으로는 죽은 듯이 보이지만 그 안에는 새로운 생명이 깃들어 있어 옛날부터 , 풍요, 다산 등보이지 않는 생명의 상징이었습니다. 또 달걀은 예수님께서 묻히신 돌무덤에 비유되기도 합니다. 부활달걀을 선물하는 풍습은 17세기 수도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중세기에는 사순절 동안 고기와 생선뿐만 아니라 우유, 달걀도 먹지 않았고 부활절이 됐을 때 비로소 달걀을 먹을 수 있었기 때문에 여기서 부활의 기쁨을 이웃과 나누기 위해 달걀을 선물로 주고받는 풍습이 유래되었습니다.

 

요즘에는 부활달걀에 예술적으로 화려한 색상으로 장식하거나 그림을 그리고 갓 태어난 병아리 모형을 예쁘게 장식한 바구니에 담아 축하의 선물로 주고받기도 하지만 부활달걀은 원래 죽음을 쳐 이긴 새 삶을 뜻하며, 생명유지에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피의 색인 붉은 색으로 물들였습니다. 그리고 노란색의 의미는 병아리가 달걀에서 태어났을 때의 색을 의미하고, 녹색은 봄에 언 땅을 통해 올라오는 새싹이 새 생명의 상징적의미로서의 푸르름의 색으로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생각 없이 색상을 정해 부활달걀이라고 말한다면 전례의 상징적인 의미는 상실됩니다.

 

또 달걀은 부활의 기쁨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가장 적절한 대상입니다. 21일 만에 부화하는 병아리는 신앙인들에게 열심히 살아야 만이 부활할 수 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2173배수 인데, 7은 성경에서 완전한 숫자입니다. 그러므로 열심히 살고, 열심히 살고 또 열심히 살아야 부활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달걀은 유정란 이어야만이 부화가 가능합니다. 결국 내가 아무리 훌륭한 삶을 살아가고, 능력이 있다 할지라도 주님의 사랑이 없다면 나는 아무것도 아님을 달걀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유정란이라 할지라도 신선한 달걀이어야만 부화가 가능합니다. 상했다면 결코 부화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주님 안에서 신앙생활을 기쁘게 하는 사람만이 부활의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줄탁동시(啐啄同時)라는 말이 있는데, 병아리가 부화하려면 엄마! 저 여기 있어요!” 하고 안에서 껍질을 쪼아대면, 어미닭이 밖에서 ! 우리 아기가 나올 때가 되었구나!”하고 달걀을 쪼아서 병아리가 쉽게 나올 수 있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신앙인들도 부활하기 위해서는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부활에 대해 열망하면, 하느님께서 그 삶과 정성을 보시고 이끌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활달걀은

첫째, 예수님의 부활을 드러내야 합니다.

둘째, 그리스도인의 새로남을 기억하게 해야 합니다.

셋째, 사순시기를 열심히 살아온 그리스도인의 기쁨을 드러내야 합니다.

넷째, 그리스도인들의 부활에 대한 삶을 드러내야 합니다.

 

부활계란을 선물하는 이유는 신앙인들에게 부활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병아리가 부화하듯이, 신앙인들도 열심히 살아서 부활하라는 축복의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작은 것이라 할지라도 하나씩 형제자매들에게 선물하면서 부활의 기쁨을 전하시고, 더욱 열심히 신앙생활 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어야 합니다.

 

부활달걀은 미사에 참례한 이들이 간식으로 먹기 위해 준비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부활달걀은 먹으라고 주는 것 보다는 부활의 의미를 새기라고 전해주는 것입니다. 부활달걀을 준비하는 것이 낭비는 절대로 아닙니다. 부활달걀을 먹으면서 이것이 삶은 지 며칠이나 지났을까? 이것을 먹고 탈이 나지 않을까? 나는 삶은 달걀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런 형식적인 나눔을 왜 하는 것일까?” 이런 생각을 하라고 달걀을 주는 것이 아니라 부활을 기뻐하라고 준비한 것이고, 부활의 삶을 향해 더욱 힘을 내어 나아가라고 전해주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부활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십자가 없는 부활은 없습니다. 사순시기의 삶을 기억해보며 주님과 함께 일상 생활안에서 십자가의 길을 충실하게 걸어가는 우리 모두가 되어 봅시다. 부활 달걀을 바라보며 나 또한 부활의 삶을 기쁘게 살아갑시다. 주님께서 부활하셨습니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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