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소(거룩한 부르심)
성소(聖召)라는 말은 거룩한 부르심이라는 뜻입니다. 하느님께서 부르셨기에 거룩한 부르심이고, 하느님께서 당신의 일을 하시기 위해 부르셨기에 거룩한 부르심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을 불러 특별한 목적의 도구가 되게 하시고, 부르심을 받은 이들로 하여금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은혜와 구원을 풍성히 받게 하며, 당신께서 원하시는 일을 하도록 하십니다. 그래서 부르심을 받은 이들을 소명(召命)을 부여받은 이들이라고도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원하시는 이들을 부르시고, 당신의 구원사업에 초대하시어 함께 할 수 있도록 하십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을 부르셨고, 모세를 부르셨고, 예언자들을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특별한 사명을 부여해 주셨습니다.
성경에서 부르심은 그리스도교 안으로의 초대가 일차적이고, 이를 통해서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이루어집니다. 그것은 바로 인간 구원과 하느님의 영광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구원의 영광스러운 계획에 모든 사람을 참여시키기 위해 당신께서 원하시는 모든 이들을 부르십니다.
바오로 사도는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은 현세적 생활에서 적어도 다음과 같은 사항을 지켜야 함을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은 부르신 분을 바라보아야 하고, 맡겨진 사명을 수행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 부르심을 받은 이들은 교회에 머물러야 합니다. 교회의 공동체적 생활에 참여하게 될 때, 하느님께서는 그를 통해서 당신의 일을 하십니다.
또한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은 도덕적으로 건전하고 책임 있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선포한 메시지가 변질되지 않을 수 있고, 그 사명에 충실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부르심을 받은 사람은 생활 속에서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의 종임을 깨닫고, 자신이 해야 할 역할과 임무를 수행해 나가야 합니다. 주님께서 부르셨기에 그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이지, 어떤 자격이나 능력이 있어서 그 직무를 수행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한 수행한 다음에는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그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라고 겸손하게 고백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부르심을 받은 이들은 하느님을 사랑 안에서 서로 하나 되어 하느님의 뜻을 이루어야 합니다. 나만 부르심을 받은 것이 아니고, 우리 모두가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공동체의 선익을 위해서 부르심을 받았으니 함께 공동체를 위해서 살아가야 합니다. 한 마음이 되어 서로를 섬기며 함께 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부르심을 받은 이들의 모습이어야 합니다.
성소주일을 맞이하여 나는 어떻게 부르심을 받았고, 어떻게 응답하고 있는지를 돌아봅시다. 나는 부르심을 받은 사람입니다. 거룩한 부르심을 받았으니 부르심 받은 사람처럼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부르신 분(착한 목자)의 음성에 언제나 귀를 기울이고, 부르신 분(착한 목자)의 뒤를 졸졸 따라 봅시다. 내가 부르심을 받아서 머물고 있는 자리는 어디이며, 부르심을 받은 사람으로서 맞갖게 살아가고 있는지, 하느님께 순명하기 위하여 나 자신의 욕심을 꺾을 줄 아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내 옆에 있는 사람 또한 부르심 받은 사람이라는 것을 기억하면서 살고 있는지를 돌아보는 은총의 시간을 만들어 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