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을 간직하기 위해 기도해야 하는 우리들
군중들을 가르치신 예수님께서는 이제 호수 건너편으로 가시고자 배에 오르셨습니다. 그런데 거센 돌풍이 일어 물결이 배 안으로 들이쳐서, 물이 배에 거의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고물에서 베개를 베고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깨우며,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되지 않으십니까?” 하고 애원과 원망의 말을 쏟아 내었습니다.
가끔은 제자들처럼 다급하게 예수님께 구원을 요청할 때가 있습니다. 한 형제가 억울한 일을 당했는데 그 억울함이 풀리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하느님께 울부짖으며 기도했습니다. “주님! 왜 들어 주시기 않습니까? 제가 이렇게 처절한 고통 속에서 괴로워하는 것을 보시고도 왜 외면하십니까?” 그리고 또 울부짖었습니다. “하느님께서 계시다면 왜 이런 억울함을 겪어야 합니까? 기도하면 들어주신다고 하셨는데 왜 들어주시지 않습니까?”
주님께서는 다급해 죽겠는데 전혀 들어주시는 것 같이 않을 때도 있습니다. 어떻게 해 볼 방법이 떠오르지 않고, 세상에 혼자 남겨졌다고 생각될 때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은 믿음을 가지고 주님께로 향해야 하는데, 그것을 못 참아서 주님을 원망하고, 다른 쪽으로 눈을 돌리게 될 때도 있습니다. 알고는 있습니다. 그러나 몸은 알고 있는 것과는 상관없이 움직입니다.
주님께서는 언제나 내 곁에 나와 함께 계십니다. 두려워해서도 안 되고, 조급해 해서도 안 됩니다. 주님께서는 나를 사랑하십니다. 나의 어려움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계십니다. 그렇다고 해서 내 뜻대로 주님을 움직일 수는 없습니다. 그렇게 한다면 내가 하느님이 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하느님이십니다. 모든 것을 이끄시는 분은 주님이시지 내가 결코 아닙니다. 나는 그저 주님의 뜻에 모든 것을 온전히 맡겨 드려야 합니다.
제자들은 풍랑을 만나서 다급해 졌습니다. 뱃사람들이라 바다의 무서움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스승이신 예수님께서는 너무도 피곤하셨는지 그 상황 속에서도 주무시고 계십니다. 그런데 예수님께 매달리는 제자들을 생각해보면 제자들은 예수님의 능력을 알고 있다는 결론도 나옵니다. 스승이신 예수님께서 불가항력적인 이 사태를 해결해 주실 것이라는 것을 믿고 있었던 것입니다.
믿는 다면 믿음을 보여야 합니다. 조급해 하지도 말고, 눈앞의 것만을 바라보지도 맙시다. 믿음을 가진 사람처럼 살아갑시다. 그렇게 하기 위해 더욱 기도하는 내가 됩시다. 확신을 갖게 해 달라고 기도합시다. 흔들리지 않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기도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