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마음에 드는 삶
하려고 마음먹은 사람들은 많이 있지만 행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마음은 있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결국 마음도 없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내가 세례를 받았다고 해서 그것이 곧 구원의 보증이 될 수는 없습니다. 세례 받은 사람답게 살아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어떤 방식으로든 행동으로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게 될까요? 어떻게 살아야 주님께 선택받는 삶을 살 수 있을까요? 어떤 삶이 합당한 예복을 준비하면서 살아가는 삶일까요?
첫째, 사랑이신 하느님의 초대에 기쁘게 응답하며 하느님의 마음을 헤아려 드리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하느님 자녀로서의 삶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자녀를 통하여 사랑을 받으실 권리가 있으시고, 찬미와 감사와 영광을 받으실 권리가 있으십니다.
둘째, 말씀을 전하며 그 말씀을 통해서 자신의 모습을 바꾸는 삶을 살아야 하며, 말씀을 전하는 이들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고 삶을 변화시키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예언자들을 통하여 나에게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언제나 내 안에서 뿌리를 내리고 결실을 맺어야 합니다.
셋째, 세속적인 친교보다는 영적인 친교와 신앙에 관심을 갖고 움직이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 삶이 하느님의 부르심에 조건 없이 응답하게 만들고, 그 삶이 형제자매들을 하느님 안에서 기쁘게 만들어 주며, 그 삶이 내가 머물고 있는 곳을 하느님 나라로 만들어 줍니다.
넷째, 지킬 것은 지킬 줄 아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계명을 지키는 삶,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삶, 형제자매들과의 기도와 활동 약속을 지키는 삶, 세례성사 때의 약속을 기쁘게 지키는 삶을 살아갈 때, 하느님께서는 나를 영광스럽게 해 주실 것입니다.
다섯째, 형제자매들을 존중하고 격려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인사하고, 내가 불편한 사람을 만나게 될 경우 얼굴을 돌리는 삶을 살아간다면 나는 결코 하느님 나라에 합당한 의복을 입은 사람이 아닙니다.
참된 예복을 갖추는 삶은 부르심에 응답하는 삶이고, 주님 마음에 드는 삶입니다. 나는 부르심을 받아 하느님의 자녀가 되어 거룩한 옷을 입은 사람입니다. 나는 복을 걷어차는 사람이 아니라 복을 끌어당기는 사람이고, 형제자매들에게 복을 나누워 주는 사람입니다. 하느님의 초대에 기꺼이 응답하면서 의로운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이러한 삶이 바로 합당하게 예복을 준비하는 삶임을 부모님께로부터 배웠기에 오늘도 이 삶을 충실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합당한 예복을 준비하고 살아가는 나는 얼마나 행복한 사람입니까?
“부르심을 받은 이들은 많지만 선택된 이들은 적다.”(마태2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