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아녜스 성녀는 어린 시절부터 신심이 깊었다.
성녀는 박해가 심해지면서 혹독한 심문을 받았지만 끝내 배교를 거부하고,
3세기 후반(또는 4세기 초반)에 순교하였다.
훗날 많은 기적이 일어난 성녀의 무덤은 유명한 순례지가 되었다.
오늘날 아녜스 성녀는 동정녀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입당송
보라, 이제, 정결한 희생이요 순결한 제물인 용감한 동정녀가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달리신 어린양을 따르도다.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세상의 강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약한 이들을 선택하셨으니,
동정으로 순교한 성녀 아녜스의 천상 탄일을 기념하는
저희가 한결같은 그의 믿음을 본받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사무엘은 사울을 꾸짖는다.
아말렉과 벌인 전투에서 하느님의 명령을 어겼기 때문이다.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보다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이 더 중요했다.
승리는 주님께서 원하시면 언제라도 주시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울은 뉘우치며 용서를 청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 되었다(제1독서).
사람들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단식하지 않는다고 시비를 건다.
스승의 답변은 단순하였다.
‘신랑이 함께 있는 동안에는 단식할 수 없지 않느냐?
때가 되면 제자들도 단식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너무 갑치지 말라는 말씀이다(복음).
제1독서
<말씀을 듣는 것이 제사 드리는 것보다 낫습니다.
주님께서도 임금님을 왕위에서 배척하셨습니다.>
☞ 사무엘기 상권의 말씀입니다. 15,16-23
그 무렵 사무엘이 사울에게 말하였다.
“그만두십시오. 간밤에 주님께서
나에게 하신 말씀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그가 사무엘에게 응답하였다. “어서 말씀하십시오.”
사무엘이 말하였다. “임금님은 자신을
하찮은 사람으로 여기실지 몰라도,
이스라엘 지파의 머리가 아니십니까?
주님께서 임금님에게 기름을 부으시어
이스라엘 위에 임금으로 세우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임금님을 내보내시면서 이런 분부를 하셨습니다.
‘가서 저 아말렉 죄인들을 완전히 없애 버려라.
그들을 전멸시킬 때까지 그들과 싸워라.’
그런데 어찌하여 임금님은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전리품에 덤벼들어, 주님 보시기에 악한 일을 하셨습니까?”
사울이 사무엘에게 대답하였다.
“저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였습니다.
주님께서 저에게 가라고 하신 그 길을 따라 걸으며,
아말렉 임금 아각은 사로잡고
그 밖의 아말렉 사람들은 완전히 없애 버렸습니다.
다만 군사들이 완전히 없애 버려야 했던
전리품 가운데에서 가장 좋은 양과 소만 끌고 왔습니다.
그것은 길갈에서 주 어르신의 하느님께 제물로 바치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사무엘이 말하였다.
“주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번제물이나
희생 제물 바치는 것을 주님께서 더 좋아하실 것 같습니까?
진정 말씀을 듣는 것이 제사 드리는 것보다 낫고,
말씀을 명심하는 것이 숫양의 굳기름보다 낫습니다.
거역하는 것은 점치는 죄와 같고,
고집을 부리는 것은 우상을 섬기는 것과 같습니다.
임금님이 주님의 말씀을 배척하셨기에,
주님께서도 임금님을 왕위에서 배척하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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