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습니다. 주님!
당신을 알아뵙지 못하고 제멋대로 행동한 안나입니다.
당신께서는 언제나 제 앞에 살고 계시지만
제대로 대접해 드리지 못해 자주, 아주 자주 아파합니다.
어느 날 늦은 귀가 때 밤 비가 내리는 날이었습니다.
무심코 길을 걷다 너무나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였습니다.
모퉁이 길에 한 걸인이 누워 비를 맞고 있었습니다.
잔뜩 웅크리고………………….
벗어 줄 덧 옷도 없다면서,
덮어 줄 상자 하나 없다면서 저는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아! 버림받은 예수님!
안나는 당신을 그렇게 외면하였습니다.
어디 그 날 뿐이더이까.
여기 저기 산재한 헐벗은 노숙자들께는 무관심하면서도
추우니 어쩌니 수선 피우는 안나를 부디 불쌍히 여기소서.
부디,
당신을 알아뵈옵는 은혜로 당신의 눈물을 기쁨으로 바꾸게 하소서.
당신이 아파 하는 마음을 외면하지 않게 하소서.
주님! 당신을 사랑할 수 있는 용기를 안나에게 주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