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지금 주님의 심정이 어떠하신지
가슴이 얼마나 저리시고 아프신지 아직 잘은 모르겠습니다.
어찌들으면 어머니께 냉담하신 것 같고
어찌들으면 여러 사람 중 한 사람 마냥 무심한 듯 보이시나
당신 가슴 안에는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사랑이 조금 느껴집니다.
어리석고 보잘 것 없는 이 사람이 소외 당할까봐
어리석고 어리석어 그렇게 느낄까봐
어머니께 마음 놓고 사랑도 못하시도록 제가 불효를 저질렀습니다.
그 때어는 몰랐더이다.
제가 이리도 불충할 줄은 그 때에는 몰랐더이다.
어머니와 당신을 이리도 아프게 할 줄은 그때에는 몰랐더이다. 주님.
주님.
이제사 보니 십자가 아래 계시는 어머니께서는는 당신과 하나되어
당신의 고통을 받아 안으시며 오열하고 계시네요.
소리내어 울지조차 못하시는 어머니!
당신이 더 아프실까봐
당신이 더 외로우실까봐 당신을 마주 쳐다 보지도 못하시며 절규하고 계시네요.
당신의 십자가도 제 탓입니다.
어머니의 통고도 제 탓입니다.
어리석고 못난 이 안나의 소치입니다.
“어머니!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하고 말씀하시도록
생이별을 시킨 안나입니다.
주님! 용서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