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기적의 음식인 ‘만나’가 지겹다며 불평한다.
광야에서의 삶 자체가 기적이건만, 모르고 있다.
오히려 이집트의 생활을 그리워하며 한숨짓는다.
주님께서 진노하시자, 모세의 하소연이 시작된다(제1독서).
제1독서
<저 혼자서는 이 온 백성을 안고 갈 수 없습니다.>
☞ 민수기의 말씀입니다. 11,4ㄴ-15
그 무렵 이스라엘 자손들이 말하였다.
“누가 우리에게 고기를 먹여 줄까?
우리가 이집트 땅에서 공짜로 먹던 생선이며,
오이와 수박과 부추와 파와 마늘이 생각나는구나.
이제 우리 기운은 떨어지는데,
보이는 것은 이 만나뿐, 아무것도 없구나.”
만나는 고수 씨앗과 비슷하고 그 빛깔은 브델리움 같았다.
백성은 돌아다니며 그것을 거두어서,
맷돌에 갈거나 절구에 빻아 냄비에다 구워 과자를 만들었다.
그 맛은 기름 과자 맛과 같았다.
밤에 이슬이 진영 위로 내리면, 만나도 함께 내리곤 하였다.
모세는 백성이 씨족끼리 저마다 제 천막 어귀에 앉아 우는 소리를 들었다.
주님께서 대단히 진노하셨다. 모세에게도 그것이 언짢았다.
그래서 모세가 주님께 여쭈었다.
“어찌하여 당신의 이 종을 괴롭히십니까?
어찌하여 제가 당신의 눈 밖에 나서,
이 온 백성을 저에게 짐으로 지우십니까?
제가 이 온 백성을 배기라도 하였습니까?
제가 그들을 낳기라도 하였습니까?
그런데 어째서 당신께서는 그들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땅으로,
유모가 젖먹이를 안고 가듯, 그들을 제 품에 안고 가라 하십니까?
백성은 울면서 ‘먹을 고기를 우리에게 주시오.’ 하지만,
이 온 백성에게 줄 고기를 제가 어디서 구할 수 있겠습니까?
저 혼자서는 이 온 백성을 안고 갈 수 없습니다.
저에게는 너무나 무겁습니다.
저에게 이렇게 하셔야겠다면, 제발 저를 죽여 주십시오.
제가 당신의 눈에 든다면, 제가 이 불행을 보지 않게 해 주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출처 매일 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