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재의 수요일(2/17)


    오늘부터 사순 시기가 시작된다. 사제는 회개와 속죄를 상징하는 ‘자색 제의’를 입는다. 미사 전에 주례자는 재를 축복하여 머리에 얹는 예식을 거행한다. 사람의 출발이 흙이었음을 상기시키는 것이다. ‘재의 수요일’은 이 예식에서 비롯된 명칭이다. 재는 지난해 ‘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 축복했던 나뭇가지를 태운 것이다. ‘재를 머리에 뿌리는 것’은 전통적인 참회의 상징이다. 오늘은 금식재와 금육재를 함께 지킨다. 오늘 전례 ▦ 오늘은 사순 시기가 시작되는 첫날입니다. 사순 시기에는 회개와 보속을 강조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주님의 부활을 준비하며, 필요한 은총을 청하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순 시기는 정화와 희망의 시기이기도 합니다. 자신을 절제하며, 기도를 통해 우리의 삶이 깨끗해지도록 해야겠습니다. 필요한 은총을 청하면서 미사를 봉헌합시다.
    말씀의 초대
    자선을 베풀 때는 사람을 의식해서는 안 된다. 주님만이 보시게 해야 한다. 모든 이가 알도록 하는 것은 진정한 자선이 아니다. 자선의 근본은 속죄에 있기 때문이다. 주님께서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하신다(복음).
    복음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6.16-1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 그러므로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위선자들이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그렇게 하여 네 자선을 숨겨 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너희는 기도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회당과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너희는 단식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침통한 표정을 짓지 마라. 그들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얼굴을 찌푸린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너는 단식할 때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라. 그리하여 네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옛날 연나라에 활을 잃어버린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활을 찾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이유를 묻는 사람에게 그는 이렇게 답합니다. “연나라 사람이 잃어버린 것을 연나라 사람이 주울 것인데, 굳이 찾을 이유가 있겠습니까?” 공자께서 이야기를 듣고 한마디 하셨습니다. “연나라라는 말을 뺐더라면 더 좋았을 것입니다.” 그러자 노자께서 공자의 말에 토를 다셨습니다. “사람이라는 말까지 뺐더라면 더욱 좋았을 것입니다.” 자선은 아무도 모르게 하는 행동입니다. 남이 알게 하면 자선이 아니라 ‘자랑’입니다. 그런데도 자선이란 명분으로 ‘자기를 선전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안 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느냐고 합니다.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복음 정신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식으로 자선해서는 안 된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네 자선을 숨겨 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오늘 복음의 말씀입니다. 갚음을 바라지 않고 베풀면 하늘의 기운이 함께합니다. 밝아지는 인생을 체험하게 됩니다. 속담에도 “적선하는 이는 귀신도 어쩌지 못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악한 기운이 근접하지 못한다는 가르침입니다. 그만큼 하늘의 보호를 받는 것으로 여겼습니다. 언제나 마음이 먼저입니다. 무의식중에라도 좋은 생각을 자주 해야 합니다. 선한 마음이라야 조건 없이 베풀 수 있습니다. -출처 매일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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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에 1개의 응답

  1. guest 님의 말:


    재의 수요일(2/17)


      오늘부터 사순 시기가 시작된다. 사제는 회개와 속죄를 상징하는 ‘자색 제의’를 입는다. 미사 전에 주례자는 재를 축복하여 머리에 얹는 예식을 거행한다. 사람의 출발이 흙이었음을 상기시키는 것이다. ‘재의 수요일’은 이 예식에서 비롯된 명칭이다. 재는 지난해 ‘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 축복했던 나뭇가지를 태운 것이다. ‘재를 머리에 뿌리는 것’은 전통적인 참회의 상징이다. 오늘은 금식재와 금육재를 함께 지킨다. 오늘 전례 ▦ 오늘은 사순 시기가 시작되는 첫날입니다. 사순 시기에는 회개와 보속을 강조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주님의 부활을 준비하며, 필요한 은총을 청하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순 시기는 정화와 희망의 시기이기도 합니다. 자신을 절제하며, 기도를 통해 우리의 삶이 깨끗해지도록 해야겠습니다. 필요한 은총을 청하면서 미사를 봉헌합시다.
      말씀의 초대
      자선을 베풀 때는 사람을 의식해서는 안 된다. 주님만이 보시게 해야 한다. 모든 이가 알도록 하는 것은 진정한 자선이 아니다. 자선의 근본은 속죄에 있기 때문이다. 주님께서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하신다(복음).
      복음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6.16-1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 그러므로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위선자들이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그렇게 하여 네 자선을 숨겨 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너희는 기도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회당과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너희는 단식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침통한 표정을 짓지 마라. 그들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얼굴을 찌푸린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너는 단식할 때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라. 그리하여 네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옛날 연나라에 활을 잃어버린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활을 찾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이유를 묻는 사람에게 그는 이렇게 답합니다. “연나라 사람이 잃어버린 것을 연나라 사람이 주울 것인데, 굳이 찾을 이유가 있겠습니까?” 공자께서 이야기를 듣고 한마디 하셨습니다. “연나라라는 말을 뺐더라면 더 좋았을 것입니다.” 그러자 노자께서 공자의 말에 토를 다셨습니다. “사람이라는 말까지 뺐더라면 더욱 좋았을 것입니다.” 자선은 아무도 모르게 하는 행동입니다. 남이 알게 하면 자선이 아니라 ‘자랑’입니다. 그런데도 자선이란 명분으로 ‘자기를 선전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안 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느냐고 합니다.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복음 정신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식으로 자선해서는 안 된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네 자선을 숨겨 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오늘 복음의 말씀입니다. 갚음을 바라지 않고 베풀면 하늘의 기운이 함께합니다. 밝아지는 인생을 체험하게 됩니다. 속담에도 “적선하는 이는 귀신도 어쩌지 못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악한 기운이 근접하지 못한다는 가르침입니다. 그만큼 하늘의 보호를 받는 것으로 여겼습니다. 언제나 마음이 먼저입니다. 무의식중에라도 좋은 생각을 자주 해야 합니다. 선한 마음이라야 조건 없이 베풀 수 있습니다. -출처 매일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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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guest 님의 말:


    재의 수요일(2/17)


      말씀의 초대
      예언자는 마음을 찢으라고 한다. 애절한 마음으로 회개하라는 당부다. 그리하여 주님께 돌아갈 것을 종용하고 있다. 그분께서는 자비로이 받아 주실 것이다. 노인부터 어린이까지 마음을 바꾸라고 예언자는 외치고 있다. 진정한 회개는 축복을 가져올 것이다(제1독서). 회개하는 사람만이 구원된다. 주님께서는 인류의 속죄를 위해 아드님을 보내 주셨다. 신앙인은 이 사실을 세상에 알리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회개의 삶은 믿는 이의 의무다(제2독서).
      제1독서
      <너희는 옷이 아니라 너희 마음을 찢어라.> ☞ 요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2,12-18 주님의 말씀이다. 이제라도 너희는 단식하고 울고 슬퍼하면서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너라. 옷이 아니라 너희 마음을 찢어라. 주 너희 하느님에게 돌아오너라. 그는 너그럽고 자비로운 이, 분노에 더디고 자애가 큰 이, 재앙을 내리다가도 후회하는 이다. 그가 다시 후회하여 그 뒤에 복을 남겨 줄지, 주 너희 하느님에게 바칠 곡식 제물과 제주를 남겨 줄지 누가 아느냐? 너희는 시온에서 뿔 나팔을 불어 단식을 선포하고, 거룩한 집회를 소집하여라. 백성을 모으고 회중을 거룩하게 하여라. 원로들을 불러 모으고, 아이들과 젖먹이들까지 모아라. 신랑은 신방에서 나오고, 신부도 그 방에서 나오게 하여라. 주님을 섬기는 사제들은 성전 현관과 제단 사이에서 울며 아뢰어라. “주님, 당신 백성에게 동정을 베풀어 주십시오. 당신의 소유를 우셋거리로, 민족들에게 이야깃거리로 넘기지 마십시오. 민족들이 서로 ‘저들의 하느님이 어디 있느냐?’ 하고 말해서야 어찌 되겠습니까?” 주님께서는 당신 땅에 열정을 품으시고, 당신 백성을 불쌍히 여기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2독서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 지금이 바로 매우 은혜로운 때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2서 말씀입니다. 5,20ㅡ6,2 형제 여러분,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절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통하여 권고하십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여러분에게 빕니다.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죄를 모르시는 그리스도를 우리를 위하여 죄로 만드시어,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의 의로움이 되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하느님과 함께 일하는 사람으로서 권고합니다. 하느님의 은총을 헛되이 받는 일이 없게 하십시오. 하느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은혜로운 때에 내가 너의 말을 듣고, 구원의 날에 내가 너를 도와주었다.” 지금이 바로 매우 은혜로운 때입니다. 지금이 바로 구원의 날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출처 매일 미사-
     
    저녁노을(모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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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guest 님의 말: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주님!

    며칠동안...
    명절을 지내느라 이곳(사이버미사)에 들어오지 못했습니다
    마음은 하루에도 수 십번 들어오고 싶었지만...
    차례 준비하느라 참 바쁘게 지냈습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니 제가 큰 며느리 같은 생각이 들지요?
    사실은 막내며느리인데도 며칠동안 음식준비하느라 명절을 지내고나면
    해마다 몸살과 체하기까지 ㅠㅠㅠ
    이제는 명절만 돌아오면 겁이 납니다
    먹는 사람들은 수 십명인데 일 하는 사람은 두 세명
    하루종일 전 부치고  이런저런 음식들을 만드느라 젖 먹던 힘까지 
    너무 힘이 들어 짜증이 납니다
    사실 명절은 즐거워야 하는데 몸이 고단하니 기쁨도 없는 것같습니다
    쉬고 싶은 마음 뿐...
    솔직히 예전에는 음식 잘한다는 칭찬 들을 때마다 정말인줄 알았습니다
    제가 얼마나 미련한 사람인지는 20여년이 지난 요즈음에야 깨달으니
     저 라는 사람은 참 지혜로운 사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음식 잘한다는 칭찬 한마디에 정말 잘하는 줄 알고 온갖 음식을
    혼자 하다시피하니  몸이 만신창이가 되었습니다
    참 어리석은 사람이지요? 주님!
    남들은 일하기 싫어 잘 하는 것도 못한다고 하는데...
    어릴 때의 저의 별명이 “곰”이었다는 사실이 이제야 실감이 납니다
    멍청하고 어리석고 미련하고...
    곰곰 생각해보니 저의 마음 속에는 겸손보다는 자신을 드러내고 싶은
    마음이 많지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약은 고양이 밤눈이 어둡다는 속담은 저를 두고 하는 말 같지요
    모두들 일하기 싫어 비위를 맞추는 줄 모르고 자신이 정말 잘난 줄
    알고 있었으니  정말 어리석은 사람이지요?
    오늘복음에서 당신께서는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하시는데 자신을 드러내고 싶어 안달을 하며 살고 있으니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은 사람인지  이제야 깨닫습니다

    주님!
    오늘복음을 묵상하면서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말씀을 깊이 성찰하며

    자신을 드러내고 싶어하는 어리석은 헬레나가 아닌
    겸손한 신앙인 사랑이 많은 신앙인
    당신께서 원하시는 신앙인 헬레나로 변화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묵상하며

  4. guest 님의 말:

     

    자선과 기도와 단식의 자세

    -재의 수요일-

    1.말씀읽기: 마태6,1-6.16-18

    2.말씀연구

     인간의 가장 큰 욕망 중의 하나가 “드러내고 싶은 욕망”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내가 한 것을 자랑하고 싶고, 남이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 그런 마음이 조금이라도 없다면 과연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오늘 예수님께서는 자선과 기도와 단식의 참된 자세에 대해서 말씀을 해 주십니다. 그 참된 자세는 바로 “그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쉽지 않다는 것은 내 삶의 경험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포기할 부분이 아니라 해야 할 부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참된 자선에 대해서 말씀을 해 주십니다.

    1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

     그런데 참 쉽지 않습니다. 남들이 보는 앞에서 남을 도와주는 것은 많이 봅니다. 저 자신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가 볼 때와, 누가 보지 않을 때의 행동이 다르면 안 되는데…,

     이스라엘에서는 일정한 단체가,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아 주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그 단체는 매 토요일 마다 회당에서 예식이 끝난 다음, 가난한 사람들을 위하여 기부금을 거두었고, 기부를 한 사람들의 이름을 공포하였습니다. 유다인들은 가난한 사람들의 은인이라고 불러 주는 것을 더할 나위 없는 영광으로 여기고 있었습니다. 기부한 금액이 많을 대에는 회당에서 회당장이라는 명예 있는 좌석에 앉게 된다는 특전까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릇된 목적을 위하여 자선을 베풀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자선을 베풀지 말라는 이야기는 결코 아닙니다. 그래서 “조심하여라.”고 말씀하시면서 예수님께서는 어떻게 자선을 베풀어야 하는지 말씀해 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칭찬받으려고 자선을 베푸는 사람들을 향하여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2 그러므로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위선자들이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받을 상을 다 받았다.”는 말씀은 참 의미심장한 말씀입니다. 사실 저는 무엇인가를 잘하면 그것에 대해서 보상을 받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열심한 유다인들은 그들의 자선이 사람들에게는 드러나지 않지만 하느님 앞에서는 드러나기를 원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그러한 보상에 대한 생각을 아예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하라고, 그래서 “보상해 주시면 좋고 안 해주신다 할지라도 전혀 마음 쓰지 말자.”는 마음으로 행하라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남들이 보니까 선행을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져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선의 방법을 말씀해 주십니다.

    3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4 그렇게 하여 네 자선을 숨겨 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자선을 베푼다는 것은 경건한 마음에서 자발적으로 우러나오는 행위입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시는 것은 내가 무엇이 있어서가 아니라 전적으로 하느님의 크신 사랑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선은 어떤 조건을 전제로 베푸는 것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자선을 베풀어야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끔” 자선을 베풀 수 있을까요? 오른손이 하는 일이 왼손이 모를 수 있을까요? 예수님께서는 자선을 당연히 해야 하고, 자발적으로 해야 하고, 다른 이들의 시선을 생각해서는 안 되는 것이기에 이렇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내 안에서 나오는 것이어야 하고, 자신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연하게 받아들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기도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5 “너희는 기도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회당과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열심한 유다인들은 하루에 두 차례(아침 9시경, 오후 3시경)에 반드시 기도하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2세기 경부터는 그 밖에 저녁 기도라는 또 하나의 기도가 규정되었습니다. 저녁기도 시간이 되면, 집에 있거나 노상에 있거나, 밭에 있거나 침대에 있거나, 반드시 기도하는 자세를 취하고 기도하였습니다.

     그런데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자선과 마찬가지로 이 “기도”까지도 허영심의 도구로 사용하였습니다. 기도는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와 영광을 드리기 위해 바치는 것입니다. 그러나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일부러 사람들이 보는 장소를 택하여 기도를 올렸습니다. 그 시간에 회당이나 길에 나가 있으려고, 일부러 그 시간을 맞추어서 외출하는 사람까지도 있었다고 합니다. “남에게 보이려고 하는 기도”였던 것입니다.


     이들보다 더한 이들이 네팔에 있다고 합니다. 네팔 절간에는 무수한 기도문이 담긴 원통(기도물레)이 줄줄이 늘어서 있다고 합니다. 신도들이 예불하러 와서는 기도물레들을 빙빙 돌립니다. 한 번 돌릴 때마다 원통들 속에 적혀 있는 무수한 기도를 다 바친 셈이라고 합니다. 이거 성당에서 팔면 잘 팔릴 것 같습니다.


     기도할 때 남이 안 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남에게 보여주려고 기도해서는 결코 안 됩니다. 그리고 남 때문에 기도를 못해서도 안 됩니다. 남이 보든 말든 내가 할 기도는 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단식에 대해 이렇게 가르치십니다.

    16 “너희는 단식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침통한 표정을 짓지 마라. 그들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얼굴을 찌푸린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바리사이들은 단식할 때 단식하고 있음을 표시 내었다고 합니다. 그래야 “아하! 저분은 단식하고 계시구나!”하면서 존경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단식해서는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사람들의 존경과 칭찬으로 그 상을 벌써 받은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늘에서는 받을 상급이 없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칭찬받는 신앙인 보다는 하느님께 칭찬받는 신앙인이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모래위에 집을 짓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 말고 반석위에 집을 짓는 슬기로운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참된 단식의 자세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니다.

    17 너는 단식할 때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라.

    구약성경에서 명한 단식일은 일년에 단 한 차례 속죄의 날 뿐입니다(레위 23,26-32;16,29). 그 밖에 온 나라에 불행이 닥치면(요나서 참조) 거국적으로 단식하는 수가 더러 있었습니다. 공적으로 단식하는 날에는 먹지도 마시지도 목욕하지도 화장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단식은 열심한 사람들이 개인적으로 자주 하는 단식을 의미합니다. 바리사이들은 개인적으로 매주 두 차례 월요일과 목요일에 단식을 했고 그리스도인들은 수요일과 금요일에 단식을 했습니다. 그런데 단식을 하는 것이 뭐 자랑하거나 뭔가를 요구하기 위해 한다면 차라리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단식할 때의 자세를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그렇게 하면 단식하고 있는지, 안 하고 있는지가 드러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얼굴을 찡그릴 필요도 없습니다.


    18 그리하여 네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드러내기를 좋아하는 유다인들 중에는 24시간 음식을 먹지 않고, 옷도 아무렇게나 걸치고, 면회나 인사까지도 사절하였습니다. 그리고 세수도 하지 않고 수염도 깎지 않고 창백하고 슬픈 얼굴로 “나는 오늘 단식중이유!”하고 광고하고 다녔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이런 조작된 슬픈 듯한 얼굴과 허름한 옷을 많이 보셨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이러합니다. 내가 단식한다는 것을 남에게 굳이 보일 필요는 없습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모두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3. 나눔 및 묵상

    ① 사순시기를 시작하면서 단식을 하였습니다. 오늘 재를 이마에 받게 됩니다. 어떤 마음으로 사순시기를 보내고 싶으십니까?


    ② 경건하게 자선과 기도와 단식을 하고 있는 형제자매들을 칭찬해 봅시다. 그들의 삶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그들에게 주어지는 어려움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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