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권리는 하느님으로부터 기원한다.
그러므로 모든 인간은 존중받아야 하고, 그 인권은 보호받아야 마땅하다.
이것은 복음의 명령이다. 오늘날 권력과 물질 숭배 앞에서
인간의 존엄성이 무시되고 짓밟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에 따라 한국 천주교회에서는 1982년부터 해마다 대림 제2주일을
‘인권 주일’로 지내오고 있다.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된 인간이 그에 맞갖은 삶을 보장받을
권리를 가지고 있음을 교회가 만천하에 천명하는 날이다.
▦ 오늘은 대림 제2주일이면서, 인간의 존엄성을 기억하는 인권 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라고 외칩니다.
인간은 하느님으로부터 왔고, 하느님께서 주신 생명으로
살아가기 때문에 그 자체로 존엄합니다.
그렇지만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망각하고
생명이 아닌 죽음의 길로 걸어가려 해 왔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죽음의 길에서
생명의 길로 인도할 메시아의 오심을 예언합니다.
대림 시기는 곧 오실 메시아를 기다리며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때입니다.
우리의 정체성에 대한 깨달음을 청하면서 미사를 봉헌합시다.
말씀의 초대
이사야는 이사이의 그루터기에서 햇순이 돋아나고,
그 뿌리에서 새싹이 움트리라고 예언한다. 이사이는 다윗의 아버지다.
이 가문에 주님의 영이 머물고, 정의로 허리에 띠를 두르고,
몸에 신의의 띠를 두른 이, 무뢰배를 내리치고,
가련한 이들을 정당하게 심판하는 이가 나올 것이라고 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기꺼이 받아들이신 것처럼,
우리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서로 기꺼이 받아들이라고 한다.
그리스도께서는 성경에 기록된 대로
모든 사람을 구원하실 것이기 때문이다(제2독서).
세례자 요한은 유다 광야에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음을 선언한다.
그는 이사야가 ‘오실 주님의 길을 곧게 내는,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라고 말한 사람이다(복음).
제1독서
<그는 가련한 이들을 정당하게 심판하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11,1-10
그날에 이사이의 그루터기에서 햇순이 돋아나고,
그 뿌리에서 새싹이 움트리라.
그 위에 주님의 영이 머무르리니, 지혜와 슬기의 영,
경륜과 용맹의 영, 지식의 영과 주님을 경외함이다.
그는 주님을 경외함으로 흐뭇해하리라.
그는 자기 눈에 보이는 대로 판결하지 않고,
자기 귀에 들리는 대로 심판하지 않으리라.
힘없는 이들을 정의로 재판하고,
이 땅의 가련한 이들을 정당하게 심판하리라.
그는 자기 입에서 나오는 막대로 무뢰배를 내리치고,
자기 입술에서 나오는 바람으로 악인을 죽이리라.
정의가 그의 허리를 두르는 띠가 되고,
신의가 그의 몸을 두르는 띠가 되리라.
늑대가 아기 양과 함께 살고, 표범이 어린 염소와 함께 지내리라.
송아지가 어린 사자와 더불어 살쪄 가고, 어린아이가 그들을 몰고 다니리라.
암소와 곰이 나란히 풀을 뜯고, 그 아기들이 함께 지내리라.
사자가 소처럼 여물을 먹고, 젖먹이가 독사 굴 위에서 장난하며,
젖 떨어진 아이가 살무사 굴에 손을 디밀리라.
나의 거룩한 산 어디에서도 사람들은 악하게도 패덕하게도 행동하지 않으리니,
바다를 덮는 물처럼 땅이 주님을 앎으로 가득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날에 이러한 일이 일어나리라. 이사이의 뿌리가 민족들의 깃발로 세워져,
겨레들이 그에게 찾아들고, 그의 거처는 영광스럽게 되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1독서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사람을 구원하여 주십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15,4-9
형제 여러분, 성경에 미리 기록된 것은 우리를 가르치려고 기록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경에서 인내를 배우고 위로를 받아 희망을 간직하게 됩니다.
인내와 위로의 하느님께서,
여러분이 그리스도 예수님의 뜻에 따라 서로 뜻을 같이하게 하시어,
한마음 한목소리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을 찬양하게 되기를 빕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을 기꺼이 받아들이신 것처럼,
여러분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서로 기꺼이 받아들이십시오.
나는 단언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께서
진실하심을 드러내시려고 할례 받은 이들의 종이 되셨습니다.
그것은 조상들이 받은 약속을 확인하시고,
다른 민족들은 자비하신 하느님을 찬양하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입니다.
“그러기에 제가 민족들 가운데에서 당신을 찬송하고,
당신 이름에 찬미 노래 바칩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1-12
그 무렵에 세례자 요한이 나타나 유다 광야에서 이렇게 선포하였다.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요한은 이사야 예언자가 말한 바로 그 사람이다.
이사야는 이렇게 말하였다.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요한은 낙타 털로 된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띠를 둘렀다.
그의 음식은 메뚜기와 들꿀이었다.
그때에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요르단 부근 지방의 모든 사람이 그에게 나아가,
자기 죄를 고백하며 요르단 강에서 그에게 세례를 받았다.
그러나 요한은 많은 바리사이와 사두가이가
자기에게 세례를 받으러 오는 것을 보고, 그들에게 말하였다.
“독사의 자식들아, 다가오는 진노를 피하라고 누가 너희에게 일러 주더냐?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라.
그리고 ‘우리는 아브라함을 조상으로 모시고 있다.’고
말할 생각일랑 하지 마라. 내가 너희에게 말하는데,
하느님께서는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녀들을 만드실 수 있다.
도끼가 이미 나무뿌리에 닿아 있다.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모두 찍혀서 불 속에 던져진다.
나는 너희를 회개시키려고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러나 내 뒤에 오시는 분은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시다.
나는 그분의 신발을 들고 다닐 자격조차 없다.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또 손에 키를 드시고 당신의 타작마당을 깨끗이 하시어,
알곡은 곳간에 모아들이시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워 버리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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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제2주일(인권 주일)](12/05)
인간의 권리는 하느님으로부터 기원한다. 그러므로 모든 인간은 존중받아야 하고, 그 인권은 보호받아야 마땅하다. 이것은 복음의 명령이다. 오늘날 권력과 물질 숭배 앞에서 인간의 존엄성이 무시되고 짓밟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에 따라 한국 천주교회에서는 1982년부터 해마다 대림 제2주일을 ‘인권 주일’로 지내오고 있다.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된 인간이 그에 맞갖은 삶을 보장받을 권리를 가지고 있음을 교회가 만천하에 천명하는 날이다. ▦ 오늘은 대림 제2주일이면서, 인간의 존엄성을 기억하는 인권 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라고 외칩니다. 인간은 하느님으로부터 왔고, 하느님께서 주신 생명으로 살아가기 때문에 그 자체로 존엄합니다. 그렇지만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망각하고 생명이 아닌 죽음의 길로 걸어가려 해 왔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죽음의 길에서 생명의 길로 인도할 메시아의 오심을 예언합니다. 대림 시기는 곧 오실 메시아를 기다리며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때입니다. 우리의 정체성에 대한 깨달음을 청하면서 미사를 봉헌합시다.
말씀의 초대
이사야는 이사이의 그루터기에서 햇순이 돋아나고, 그 뿌리에서 새싹이 움트리라고 예언한다. 이사이는 다윗의 아버지다. 이 가문에 주님의 영이 머물고, 정의로 허리에 띠를 두르고, 몸에 신의의 띠를 두른 이, 무뢰배를 내리치고, 가련한 이들을 정당하게 심판하는 이가 나올 것이라고 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기꺼이 받아들이신 것처럼, 우리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서로 기꺼이 받아들이라고 한다. 그리스도께서는 성경에 기록된 대로 모든 사람을 구원하실 것이기 때문이다(제2독서). 세례자 요한은 유다 광야에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음을 선언한다. 그는 이사야가 ‘오실 주님의 길을 곧게 내는,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라고 말한 사람이다(복음).
제1독서
<그는 가련한 이들을 정당하게 심판하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11,1-10 그날에 이사이의 그루터기에서 햇순이 돋아나고, 그 뿌리에서 새싹이 움트리라. 그 위에 주님의 영이 머무르리니, 지혜와 슬기의 영, 경륜과 용맹의 영, 지식의 영과 주님을 경외함이다. 그는 주님을 경외함으로 흐뭇해하리라. 그는 자기 눈에 보이는 대로 판결하지 않고, 자기 귀에 들리는 대로 심판하지 않으리라. 힘없는 이들을 정의로 재판하고, 이 땅의 가련한 이들을 정당하게 심판하리라. 그는 자기 입에서 나오는 막대로 무뢰배를 내리치고, 자기 입술에서 나오는 바람으로 악인을 죽이리라. 정의가 그의 허리를 두르는 띠가 되고, 신의가 그의 몸을 두르는 띠가 되리라. 늑대가 아기 양과 함께 살고, 표범이 어린 염소와 함께 지내리라. 송아지가 어린 사자와 더불어 살쪄 가고, 어린아이가 그들을 몰고 다니리라. 암소와 곰이 나란히 풀을 뜯고, 그 아기들이 함께 지내리라. 사자가 소처럼 여물을 먹고, 젖먹이가 독사 굴 위에서 장난하며, 젖 떨어진 아이가 살무사 굴에 손을 디밀리라. 나의 거룩한 산 어디에서도 사람들은 악하게도 패덕하게도 행동하지 않으리니, 바다를 덮는 물처럼 땅이 주님을 앎으로 가득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날에 이러한 일이 일어나리라. 이사이의 뿌리가 민족들의 깃발로 세워져, 겨레들이 그에게 찾아들고, 그의 거처는 영광스럽게 되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1독서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사람을 구원하여 주십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15,4-9 형제 여러분, 성경에 미리 기록된 것은 우리를 가르치려고 기록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경에서 인내를 배우고 위로를 받아 희망을 간직하게 됩니다. 인내와 위로의 하느님께서, 여러분이 그리스도 예수님의 뜻에 따라 서로 뜻을 같이하게 하시어, 한마음 한목소리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을 찬양하게 되기를 빕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을 기꺼이 받아들이신 것처럼, 여러분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서로 기꺼이 받아들이십시오. 나는 단언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께서 진실하심을 드러내시려고 할례 받은 이들의 종이 되셨습니다. 그것은 조상들이 받은 약속을 확인하시고, 다른 민족들은 자비하신 하느님을 찬양하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입니다. “그러기에 제가 민족들 가운데에서 당신을 찬송하고, 당신 이름에 찬미 노래 바칩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1-12 그 무렵에 세례자 요한이 나타나 유다 광야에서 이렇게 선포하였다.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요한은 이사야 예언자가 말한 바로 그 사람이다. 이사야는 이렇게 말하였다.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요한은 낙타 털로 된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띠를 둘렀다. 그의 음식은 메뚜기와 들꿀이었다. 그때에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요르단 부근 지방의 모든 사람이 그에게 나아가, 자기 죄를 고백하며 요르단 강에서 그에게 세례를 받았다. 그러나 요한은 많은 바리사이와 사두가이가 자기에게 세례를 받으러 오는 것을 보고, 그들에게 말하였다. “독사의 자식들아, 다가오는 진노를 피하라고 누가 너희에게 일러 주더냐?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라. 그리고 ‘우리는 아브라함을 조상으로 모시고 있다.’고 말할 생각일랑 하지 마라. 내가 너희에게 말하는데, 하느님께서는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녀들을 만드실 수 있다. 도끼가 이미 나무뿌리에 닿아 있다.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모두 찍혀서 불 속에 던져진다. 나는 너희를 회개시키려고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러나 내 뒤에 오시는 분은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시다. 나는 그분의 신발을 들고 다닐 자격조차 없다.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또 손에 키를 드시고 당신의 타작마당을 깨끗이 하시어, 알곡은 곳간에 모아들이시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워 버리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오늘은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기억하고 회복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주일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생명을 나누어 받아 태어났다면, 우리의 생명은 하느님의 것이기에 그 자체로 거룩하고 숭고합니다. 그 누구도 무시당하거나 소외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는 뜻입니다. 사람을 빈부귀천, 남존여비 등의 이분법적이고 불평등하게 바라보는 사람은 정면으로 하느님의 뜻을 거역하는 사람입니다. 생명이 있는 곳에 사랑과 정의와 평화가 강물처럼 넘쳐흐르고, 언제나 희망의 샘이 솟아납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이 생명을 떠나 죽음으로 치달리는 것을 차마 보지 못하시어, 사람을 살려 내시려고 당신의 외아드님을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그분께서 파견하신 아드님을 위하여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로 자청하였으며, 이스라엘이 회개할 것을 촉구하였던 것입니다. 우리에게 오실 아드님은 생명이신 분이시고, 우리를 결코 죽음 속에 내버려 두지 않으실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생명을 살리는 일에 적극 동참해야 합니다. 그것이 인권 주일을 보내는 신앙인의 태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