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께서 나누어 주시는 은혜의 양에 따라,
우리는 저마다 은총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모두 각자가 받은 은총에 따라 그리스도의 사도직에
참여하며,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한 몸을 이룬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권력자에게 살해된 사람들이
죄가 많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신다.
회개하지 않으면 우리도 열매를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처럼 되고 말 것이다.
회개란 언제나 주님께 모든 것을 의탁하는 삶을 말한다(복음).
제1독서
<그리스도는 머리이시므로, 그분 덕분에 우리의 온몸이 자라나게 됩니다.>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4,7-16
형제 여러분, 그리스도께서 나누어 주시는 은혜의 양에 따라,
우리는 저마다 은총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성경도 이렇게 말합니다.
“그분께서는 높은 데로 오르시어,
포로들을 사로잡으시고,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셨다.”
“그분께서 올라가셨다.”는 것은 그분께서 아주 낮은 곳,
곧 땅으로 내려와 계셨다는 말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내려오셨던 그분이 바로 만물을 충만케 하시려고
가장 높은 하늘로 올라가신 분이십니다.
그분께서 어떤 이들은 사도로,
어떤 이들은 예언자로, 어떤 이들은 복음 선포자로,
어떤 이들은 목자나 교사로 세워 주셨습니다.
성도들이 직무를 수행하고 그리스도의 몸을 성장시키는 일을 하도록,
그들을 준비시키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모두 하느님의 아드님에 대한 믿음과 지식에서
일치를 이루고 성숙한 사람이 되며,
그리스도의 충만한 경지에 다다르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는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닐 것입니다.
어린아이들은 사람들의 속임수나 간교한 계략에서 나온
가르침의 온갖 풍랑에 흔들리고, 이리저리 밀려다닙니다.
우리는 사랑으로 진리를 말하고,
모든 면에서 자라나 그분에게까지 이르러야 합니다.
그분은 머리이신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 덕분에, 영양을 공급하는 각각의 관절로
온몸이 잘 결합되고 연결됩니다.
또한 각 기관이 알맞게 기능을 하여 온몸이 자라나게 됩니다.
그리하여 사랑으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멸망할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3,1-9
바로 그때에 어떤 사람들이 와서,
빌라도가 갈릴래아 사람들을 죽여,
그들이 바치려던 제물을 피로 물들게 한 일을 예수님께 알렸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그 갈릴래아 사람들이 그러한 변을 당하였다고 해서
다른 모든 갈릴래아 사람보다 더 큰 죄인이라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또 실로암에 있던 탑이 무너지면서 깔려 죽은 그 열여덟 사람,
너희는 그들이 예루살렘에 사는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큰 잘못을 하였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멸망할 것이다.”
예수님께서 이러한 비유를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자기 포도밭에 무화과나무 한 그루를 심어 놓았다.
그리고 나중에 가서 그 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았지만,
하나도 찾지 못하였다.
그래서 포도 재배인에게 일렀다.
‘보게, 내가 삼 년째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지만, 하나도 찾지 못하네.
그러니 이것을 잘라 버리게. 땅만 버릴 이유가 없지 않은가?’
그러자 포도 재배인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주인님, 이 나무를 올해만 그냥 두시지요.
그동안에 제가 그 둘레를 파서 거름을 주겠습니다.
그러면 내년에는 열매를 맺겠지요. 그러지 않으면 잘라 버리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 | | | | | | | |
연중 제29주간 토요일(10/23)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께서 나누어 주시는 은혜의 양에 따라, 우리는 저마다 은총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모두 각자가 받은 은총에 따라 그리스도의 사도직에 참여하며,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한 몸을 이룬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권력자에게 살해된 사람들이 죄가 많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신다. 회개하지 않으면 우리도 열매를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처럼 되고 말 것이다. 회개란 언제나 주님께 모든 것을 의탁하는 삶을 말한다(복음).
제1독서
<그리스도는 머리이시므로, 그분 덕분에 우리의 온몸이 자라나게 됩니다.>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4,7-16 형제 여러분, 그리스도께서 나누어 주시는 은혜의 양에 따라, 우리는 저마다 은총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성경도 이렇게 말합니다. “그분께서는 높은 데로 오르시어, 포로들을 사로잡으시고,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셨다.” “그분께서 올라가셨다.”는 것은 그분께서 아주 낮은 곳, 곧 땅으로 내려와 계셨다는 말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내려오셨던 그분이 바로 만물을 충만케 하시려고 가장 높은 하늘로 올라가신 분이십니다. 그분께서 어떤 이들은 사도로, 어떤 이들은 예언자로, 어떤 이들은 복음 선포자로, 어떤 이들은 목자나 교사로 세워 주셨습니다. 성도들이 직무를 수행하고 그리스도의 몸을 성장시키는 일을 하도록, 그들을 준비시키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모두 하느님의 아드님에 대한 믿음과 지식에서 일치를 이루고 성숙한 사람이 되며, 그리스도의 충만한 경지에 다다르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는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닐 것입니다. 어린아이들은 사람들의 속임수나 간교한 계략에서 나온 가르침의 온갖 풍랑에 흔들리고, 이리저리 밀려다닙니다. 우리는 사랑으로 진리를 말하고, 모든 면에서 자라나 그분에게까지 이르러야 합니다. 그분은 머리이신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 덕분에, 영양을 공급하는 각각의 관절로 온몸이 잘 결합되고 연결됩니다. 또한 각 기관이 알맞게 기능을 하여 온몸이 자라나게 됩니다. 그리하여 사랑으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멸망할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3,1-9 바로 그때에 어떤 사람들이 와서, 빌라도가 갈릴래아 사람들을 죽여, 그들이 바치려던 제물을 피로 물들게 한 일을 예수님께 알렸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그 갈릴래아 사람들이 그러한 변을 당하였다고 해서 다른 모든 갈릴래아 사람보다 더 큰 죄인이라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또 실로암에 있던 탑이 무너지면서 깔려 죽은 그 열여덟 사람, 너희는 그들이 예루살렘에 사는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큰 잘못을 하였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멸망할 것이다.” 예수님께서 이러한 비유를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자기 포도밭에 무화과나무 한 그루를 심어 놓았다. 그리고 나중에 가서 그 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았지만, 하나도 찾지 못하였다. 그래서 포도 재배인에게 일렀다. ‘보게, 내가 삼 년째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지만, 하나도 찾지 못하네. 그러니 이것을 잘라 버리게. 땅만 버릴 이유가 없지 않은가?’ 그러자 포도 재배인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주인님, 이 나무를 올해만 그냥 두시지요. 그동안에 제가 그 둘레를 파서 거름을 주겠습니다. 그러면 내년에는 열매를 맺겠지요. 그러지 않으면 잘라 버리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로마가 보낸 빌라도 총독에게 갈릴래아 사람들이 죽임을 당합니다. 이를 보고 사람들은 갈릴래아 사람들이 죄가 많아서 그렇게 되었다고 합니다. 실로암에 있던 탑이 무너져서 사람들이 깔려 죽습니다. 이를 보고도 사람들은 그들이 큰 잘못을 하여 그렇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오히려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위선으로 가득 차 있다고 하시면서, 우리도 회개하지 않으면 그렇게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지금 세계는 참으로 이상하게 돌아갑니다. 무슨 짓을 하든지 돈을 많이 벌어야 행복해진다고 여깁니다. 첨단 무기를 확보해야만 참평화를 보장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결국 그러한 오만과 독선이 행복을 무너뜨리고 평화를 짓밟고 말 것입니다. 갈릴래아 사람들은 신앙인들이었지만, 그 신앙은 껍데기에 불과했고, 율법을 잘 지켰지만, 그들의 율법 준수는 노예 근성을 기르는 것에 불과했습니다. 결국 그들은 깨어 있는 삶을 살지 않았기에, 행복도, 평화도 모두 잃어버리고 무참히 죽임을 당한 것입니다. 포도밭에 심은 무화과나무는 열매를 맺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열매는커녕 꽃도 피우지 못하니, 아까운 땅만 차지하는 꼴입니다. 신앙생활도 이와 같습니다. 주님의 말씀에 따라 제대로 살지 못한다면, 우리는 결국 신앙생활의 꽃인 행복과 평화를 맛보지 못할 것입니다. 회개는 곧 주님께서 걸어가신 길을 온몸으로 걸어가겠다는 삶의 각오이며 태도입니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1. 말씀읽기: 루카13,1-9 회개하지 않으면 멸망한다
2. 말씀연구
예수님께서는 회개하지 않으면 멸망할 것임을 말씀하십니다.
살다보면 내 생각만 하고, 내 이익만 챙기고, 내 주장만 옳다고 주장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이들의 처지에 무관심해질 때도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회개하지 않으면 멸망할 것”임을 말씀해 주십니다. 회개란 지금 이 순간을 성실하게 살아가고, 주어진 모습을 깊이 성찰하며, 열매 맺는 삶(사랑, 기쁨, 평화, 인내, 친절, 선행, 진실, 온유, 절제)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열매 맺는 삶을 살아갈 때 나도 행복해지고, 내 옆에 있는 형제자매들도 행복해지고, 예수님도 행복해 지십니다.
1 바로 그때에 어떤 사람들이 와서, 빌라도가 갈릴래아 사람들을 죽여 그들이 바치려던 제물을 피로 물들게 한 일을 예수님께 알렸다.
갈릴래아 사람인 듯한 어떤 사람들이 로마인 총독 빌라도의 학살소식을 예수님께 말씀드렸습니다. 빌라도가 성전 뜰에서 희생물을 드리던 갈릴래아 사람들을 학살하여 그 흘린 피가 제물에 물들었다는 것입니다.
갈릴래아 사람들, 특히 열성당원들은 투쟁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었던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무력에 의한 정치적 혁명을 일으키고자 했습니다. 아마도 로마에 적대적이던 갈릴래아 사람들이 어느 축일을 이용하여 성전 안에서 폭동을 일으켰으나 빌라도에게 진압되고 그 곳에서 살해되었고, 그들의 피는 희생제물의 피에 섞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빌라도는 가혹하고 난폭한 통치자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폭동 때문에 빌라도는 성전에서 가까운 안토니오성에 언제나 진압부대를 대기시키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이 이야기를 들으면 예수님께서 충격을 받으시고 또 어떤 말씀을 하실 줄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왜 하느님께서 희생 제사들 드리고 있던 그 사람들이 살해당하도록 허락하셨을까?” 하고 의아스러워 했습니다.
2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그 갈릴래아 사람들이 그러한 변을 당하였다고 해서 다른 모든 갈릴래아 사람보다 더 큰 죄인이라고 생각하느냐?
예수님께서는 빌라도의 행동을 판단하지 않으시고, 또 반란을 일으킨 갈릴래아 사람들의 행동을 평가하지도 않으십니다. 오히려 질문을 하십니다. “너희는 그 갈릴래아 사람들이 그러한 변을 당하였다고 해서 다른 모든 갈릴래아 사람보다 더 큰 죄인이라고 생각하느냐?” 당시 유다인들은 사람에게 일어나는 모든 화는 개인적인 죄 때문에 일어난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즉 개인의 죄에 대한 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3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악인에게 벌을 주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벌은 언젠가는 받게 됩니다. 그러나 모든 고통이 하느님의 벌이라고 말해서는 안 됩니다. 인간은 누구나 의로움의 길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하지만 그 의로움 때문에 시련을 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시련을 하느님께서 주시는 벌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시련을 통해서 성장하기 때문이고, 그 시련도 은총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죄를 지으면 당연히 벌을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정의의 벌을 벗어나기 위한 단 한가지의 길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회개하는 길입니다. 유다인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에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세례자 요한이 광야에서 회개를 외쳤지만 듣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이 말씀은 기원 70년에 이루어지고 맙니다. 예루살렘이 마지막으로 포위되고 공격받을 때, 많은 유대인이 성전 안으로 피난하였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로마인들의 칼에 쓰러지게 됩니다.
4 또 실로암에 있던 탑이 무너지면서 깔려 죽은 그 열여덟 사람, 너희는 그들이 예루살렘에 사는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큰 잘못을 하였다고 생각하느냐?
예루살렘의 남쪽 성벽은 실로암의 우물까지 뻗어있습니다. 아마 그 곳 성벽 안에 탑이 세워져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떤 수도 공사 도중에 이 탑이 무너졌으리라 추측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이 재난은 사람들의 마음에 생생히 남아 있었습니다. 이 사건에서 그 재난은 사람이 직접 개입하여 일어난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개입하셔서 그 사람들을 벌하셨다고 추측하는 것이 더욱 그럴 듯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사건이 하느님의 벌이었다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이미 일어난 사건은 모든 사람에 대한 경고였음을 말씀하시면서 회개하라고 말씀하십니다.
5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멸망할 것이다.”
결국 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죄 없다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소경이 되어 하느님의 구원을 바라보지 못하고, 귀머거리가 되어 하느님의 사랑의 메시지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완고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실로암 탑이 무너질 때, 그 돌에 생매장을 당한 것처럼 그렇게 멸망한다는 것입니다.
가까이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사람, 자기만을 생각하는 사람들, 다른 사람들을 이용하려고만 하는 사람들. 이들은 결국 하느님께로부터 멀어진 삶을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회개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마음을 바꾸지 않으면 자기 자신 뿐만 아니라 내 가정, 내 공동체까지 분열되고 멸망의 길로 가게 될 것입니다.
6 예수님께서 이러한 비유를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자기 포도밭에 무화과나무 한 그루를 심어 놓았다. 그리고 나중에 가서 그 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았지만 하나도 찾지 못하였다. 7 그래서 포도 재배인에게 일렀다. ‘보게, 내가 삼 년째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지만 하나도 찾지 못하네. 그러니 이것을 잘라 버리게. 땅만 버릴 이유가 없지 않은가?’
팔레스티나에서는 사람들이 포도원에 나무를 심기 좋아한다고 합니다. 무화과는 팔레스티나에 흔한 나무이고, 포도밭에도 심어졌습니다. 포도나무와 마찬가지로, 그 나무들을 가꾸는 일은 포도원 주인이 고용한 포도원지기에게 맡겨집니다. 포도원은 토양이 가장 좋았으며 특히 무화과나무에 알맞았습니다. 따라서 그 포도원 주인이 자기가 심은 무화과나무에 열매가 열리기를 기대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주인은 삼년이나 기다렸습니다. 삼년이면 무화과는 충분히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들어 말씀을 하십니다. 포도밭에 무화과나무 한 그루를 심었지만 열매를 맺지 못했던 것입니다. 이 비유의 뜻은 이렇습니다. 어떤 사람은 하느님이시며, 자기 포도밭은 세상입니다. 그리고 열매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는 회개하지 않는 백성, 하느님께 등을 돌린 백성을 의미합니다. 포도 재배인은 예수님이시고, 삼년은 하느님께서 회개하기를 기다리며 기회를 주신 오랜 시간을 의미합니다.
하느님께서 기대하시는 것은 의로운 삶을 살아가는 것이고, 회개하고 하느님께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세상에 파견하셨지만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회개하기를 거부하였습니다. 이제 심판의 때에 하느님께서는 열매를 요구하시지만 의로움의 열매를 맺지 못했기에 멸망(베어 버릴 처지)의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이때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 더 기회를 달라고 청하십니다.
8 그러자 포도 재배인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주인님, 이 나무를 올해만 그냥 두시지요. 그동안에 제가 그 둘레를 파서 거름을 주겠습니다.
포도원지기는 이 나무에 정성을 들여 가꿀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이 마지막 인내와 노력이 허사로 돌아간다면 열매를 맺지 못하는 그 나무는 베어 버려지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심은 아버지 하느님께서 은혜로이 제공하신 마지막 유예 기간인 것입니다. “이 나무를 올해만 그냥 두시지요. 그동안에 제가 그 둘레를 파서 거름을 주겠습니다.”라고 포도 재배인이 말씀드린 것은 인간의 구원을 위하여 하느님께 자비를 청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고 회개를 선포하여 백성들이 하느님께로 돌아오도록 기회를 청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예수님께서 나를 위해 하느님 아버지께 자비를 청하여 벌어놓은 시간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이 시간을 이용하여 회개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주님 말씀에 귀를 기울이면서, 주님께서 원하시는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9 그러면 내년에는 열매를 맺겠지요. 그러지 않으면 잘라 버리십시오.’”
이제 기회를 다시 얻었으니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회개해야 하고, 내 모습을 돌려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나를 기다리는 것은 오직 멸망밖에는 없습니다. 어찌 보면 오늘이 그 일 년의 마지막 날인지도 모릅니다. 내가 변화된 모습으로 나 자신과 형제자매들 앞에 설 수 있도록, 회개의 삶으로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3. 나눔 및 묵상
① 오늘 말씀 중에서 나에게 기쁨으로 다가오는 말씀은 무엇입니까? 왜 그 말씀이 기쁨으로 다가오고 있습니까?
② 내가 받고 있는 하느님의 은총은 무엇입니까? 또한 내가 지금 겪고 있는 시련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그 시련을 통해 내가 얻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③ 잘려나갈 무화과나무를 위해 간청하는 포도 재배인처럼, 내가 나 자신과 형제자매들을 위하여 주님께 간청하는 것은 무엇이고, 그들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