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연중 제7주일입니다.
주님께서는 옛 율법의 가르침을 뛰어넘어 새로운 가르침,
곧 ‘사랑의 법’을 가르쳐 주십니다.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똑같이 햇볕을 주시는
사랑의 하느님’께서 형제들에 대한 적극적인
용서와 사랑을 실천하도록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이 미사의 은혜를 통하여 주님께서
우리에게 사랑과 용서의 힘을 주시기를 청합시다.
말씀의 초대
하느님의 백성은 거룩한 하느님을 모신 백성이다.
형제를 미워하거나 앙갚음을 하지 말고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코린토 교회 신자들에게,
그리스도인 또한 하느님의 거룩한 성전이므로,
분열과 미움은 하느님의
거룩한 성전을 파괴하는 것이 된다고 가르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우리도 완전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신다.
우리 완전함의 척도를 하느님과 비교하심으로써,
우리가 사랑의 삶을 끝없이 추구해야 함을 가르치신다(복음).
제1독서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 레위기의 말씀입니다.19,1-2.17-18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에게 일러라.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너희는 마음속으로 형제를 미워해서는 안 된다.
동족의 잘못을 서슴없이 꾸짖어야 한다.
그래야 너희가 그 사람 때문에 죄를 짊어지지 않는다.
너희는 동포에게 앙갚음하거나 앙심을 품어서는 안 된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2독서
<모든 것이 다 여러분의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것이고,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3,16-23
형제 여러분, 여러분이 하느님의 성전이고,
하느님의 영께서 여러분 안에 계시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모릅니까?
누구든지 하느님의 성전을 파괴하면,
하느님께서도 그자를 파멸시키실 것입니다.
하느님의 성전은 거룩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바로 하느님의 성전입니다.
아무도 자신을 속여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 가운데 자기가 이 세상에서 지혜로운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가 지혜롭게 되기 위해서는
어리석은 이가 되어야 합니다.
이 세상의 지혜가 하느님께는 어리석음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지혜롭다는 자들을 그들의 꾀로 붙잡으신다.”
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지혜롭다는 자들의 생각을 아신다.
그것이 허황됨을 아신다.”
그러므로 아무도 인간을 두고 자랑해서는 안 됩니다.
사실 모든 것이 다 여러분의 것입니다.
바오로도 아폴로도 케파도, 세상도 생명도 죽음도,
현재도 미래도 다 여러분의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것이고,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원수를 사랑하여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38-4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하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오히려 누가 네 오른뺨을 치거든, 다른 뺨마저 돌려 대어라.
또 너를 재판에 걸어 네 속옷을 가지려는 자에게는 겉옷까지 내주어라.
누가 너에게 천 걸음을 가자고 강요하거든,
그와 함께 이천 걸음을 가 주어라.
달라는 자에게 주고, 꾸려는 자를 물리치지 마라.”
“‘네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네 원수는 미워해야 한다.’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
사실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그것은 세리들도 하지 않느냐?
그리고 너희가 자기 형제들에게만 인사한다면,
너희가 남보다 잘하는 것이 무엇이겠느냐?
그런 것은 다른 민족 사람들도 하지 않느냐?
그러므로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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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7주일(2/20)
▦ 오늘은 연중 제7주일입니다. 주님께서는 옛 율법의 가르침을 뛰어넘어 새로운 가르침, 곧 ‘사랑의 법’을 가르쳐 주십니다.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똑같이 햇볕을 주시는 사랑의 하느님’께서 형제들에 대한 적극적인 용서와 사랑을 실천하도록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이 미사의 은혜를 통하여 주님께서 우리에게 사랑과 용서의 힘을 주시기를 청합시다.
말씀의 초대
하느님의 백성은 거룩한 하느님을 모신 백성이다. 형제를 미워하거나 앙갚음을 하지 말고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코린토 교회 신자들에게, 그리스도인 또한 하느님의 거룩한 성전이므로, 분열과 미움은 하느님의 거룩한 성전을 파괴하는 것이 된다고 가르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우리도 완전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신다. 우리 완전함의 척도를 하느님과 비교하심으로써, 우리가 사랑의 삶을 끝없이 추구해야 함을 가르치신다(복음).
제1독서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 레위기의 말씀입니다.19,1-2.17-18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에게 일러라.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너희는 마음속으로 형제를 미워해서는 안 된다. 동족의 잘못을 서슴없이 꾸짖어야 한다. 그래야 너희가 그 사람 때문에 죄를 짊어지지 않는다. 너희는 동포에게 앙갚음하거나 앙심을 품어서는 안 된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2독서
<모든 것이 다 여러분의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것이고,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3,16-23 형제 여러분, 여러분이 하느님의 성전이고, 하느님의 영께서 여러분 안에 계시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모릅니까? 누구든지 하느님의 성전을 파괴하면, 하느님께서도 그자를 파멸시키실 것입니다. 하느님의 성전은 거룩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바로 하느님의 성전입니다. 아무도 자신을 속여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 가운데 자기가 이 세상에서 지혜로운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가 지혜롭게 되기 위해서는 어리석은 이가 되어야 합니다. 이 세상의 지혜가 하느님께는 어리석음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지혜롭다는 자들을 그들의 꾀로 붙잡으신다.” 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지혜롭다는 자들의 생각을 아신다. 그것이 허황됨을 아신다.” 그러므로 아무도 인간을 두고 자랑해서는 안 됩니다. 사실 모든 것이 다 여러분의 것입니다. 바오로도 아폴로도 케파도, 세상도 생명도 죽음도, 현재도 미래도 다 여러분의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것이고,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원수를 사랑하여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38-4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하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오히려 누가 네 오른뺨을 치거든, 다른 뺨마저 돌려 대어라. 또 너를 재판에 걸어 네 속옷을 가지려는 자에게는 겉옷까지 내주어라. 누가 너에게 천 걸음을 가자고 강요하거든, 그와 함께 이천 걸음을 가 주어라. 달라는 자에게 주고, 꾸려는 자를 물리치지 마라.” “‘네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네 원수는 미워해야 한다.’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 사실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그것은 세리들도 하지 않느냐? 그리고 너희가 자기 형제들에게만 인사한다면, 너희가 남보다 잘하는 것이 무엇이겠느냐? 그런 것은 다른 민족 사람들도 하지 않느냐? 그러므로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대개의 경우, 성당에 들어서면 정면 벽에는 십자가가 걸려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십자가에는 침묵 속에 계신 예수님 고상이 온통 손과 발이 못에 박혀 꼼짝도 할 수 없는 모습으로 달려 있습니다. 누군가가 와서 뺨을 때리고 조롱을 해도 아무런 저항도 할 수 없는 무방비 상태로 계십니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바로 그런 모습으로 돌아가신 것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가장 어려운 것이 있다면 ‘용서’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용서에 대한 가르침이 참 많습니다. 용서는 용서받을 이가 진정으로 회개하고 용서를 청할 때 성립된다고 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진정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용서는 아직 아닙니다. 진정한 용서는 저렇게 십자고상의 모습처럼, 왼뺨을 때려도, 오른뺨을 때려도 아무런 저항도 할 수 없는 온전한 자기 비움의 상태입니다. 당신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조롱하는 사람들에게까지 “저 사람들을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말하는 바보가 되었을 때나 가능한 것입니다. 용서가 어려운 것은 이렇게 자기 존재를 무화(無化)해야 이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성당마다 십자고상이 걸려 있는 이유입니다. 우리 죄로 말미암아 상처 받으신 하느님께서 저렇게 아무런 저항도 할 수 없는 모습으로 우리를 용서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구리 뱀을 쳐다보고 생명을 얻었듯이, 십자가를 바라보며 그분 용서의 마음을 헤아릴 때, 상처 난 우리 마음에 새살이 돋고, 그분처럼 왼뺨도, 오른뺨도 내어 주는 바보 같은 사랑을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