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례
▦ 오늘은 사순 제4주일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빛이심을 선포하시며
태어나면서부터 눈먼 이를 치유하십니다.
우리가 세상 것에 눈이 멀면 빛이신
주님께서 계셔도 그 빛을 볼 수 없습니다.
영적인 눈이 열려야 주님의 빛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미사에 참례하며 우리의 영적인 눈을 낫게 하시고
열어 주시도록 주님께 간청합시다.
말씀의 초대
“사람들은 눈에 들어오는 대로 보지만 주님은 마음을 본다.”
주님께서 사무엘에게 하신 말씀이다.
주님께서는 사람의 겉모습이 아니라 마음이 바르고
주님을 향해 있는 사람을 뽑으신다. 바로 그 사람이 다윗이다(제1독서).
사물이 빛을 통하여 그 실체를 드러내듯,
주님의 빛 속에 있는 사람은 선과 의로움과 진실을 자신에게서 드러낸다.
우리가 맺어야 할 삶의 열매이다(제2독서).
예수님께서 당신의 침으로 진흙을 개어
눈먼 이의 눈에 붙여서 시력을 되찾게 하신다.
예수님께서는 창조적인 이런 행위로 육신의 눈뿐만이 아니라
빛이신 주님을 뵐 수 있는 영적인 눈까지 열어 주신 것이다(복음).
제1독서
<다윗이 이스라엘 임금으로 기름부음을 받다.>
☞ 사무엘기 상권의 말씀입니다. 16,1ㄱㄹㅁㅂ.6-7.10-13ㄴ
그 무렵 주님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기름을 뿔에 채워 가지고 떠나라.
내가 너를 베들레헴 사람 이사이에게 보낸다.
내가 친히 그의 아들 가운데에서 임금이 될 사람을 하나 보아 두었다.”
이사이와 그의 아들들이 왔을 때 사무엘은 엘리압을 보고,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가 바로 주님 앞에 서 있구나.’ 하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겉모습이나 키 큰 것만 보아서는 안 된다.
나는 이미 그를 배척하였다. 나는 사람들처럼 보지 않는다.
사람들은 눈에 들어오는 대로 보지만 주님은 마음을 본다.”
이사이가 아들 일곱을 사무엘 앞으로 지나가게 하였으나,
사무엘은 이사이에게
“이들 가운데에는 주님께서 뽑으신 이가 없소.” 하였다.
사무엘이 이사이에게
“아들들이 다 모인 겁니까?” 하고 묻자,
이사이는 “막내가 아직 남아 있지만,
지금 양을 치고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사무엘이 이사이에게 말하였다. “사람을 보내 데려오시오.
그가 여기 올 때까지 우리는 식탁에 앉을 수가 없소.”
그래서 이사이는 사람을 보내어 그를 데려왔다.
그는 볼이 불그레하고 눈매가 아름다운 잘생긴 아이였다.
주님께서 “바로 이 아이다.
일어나 이 아이에게 기름을 부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사무엘은 기름이 담긴 뿔을 들고 형들 한가운데에서 그에게 기름을 부었다.
그러자 주님의 영이 다윗에게 들이닥쳐 그날부터 줄곧 그에게 머물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1독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너를 비추어 주시리라.>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 5,8-14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한때 어둠이었지만 지금은 주님 안에 있는 빛입니다.
빛의 자녀답게 살아가십시오.
빛의 열매는 모든 선과 의로움과 진실입니다.
무엇이 주님 마음에 드는 것인지 가려내십시오.
열매를 맺지 못하는 어둠의 일에 가담하지 말고 오히려
그것을 밖으로 드러내십시오.
사실 그들이 은밀히 저지르는 일들은 말하기조차 부끄러운 것입니다.
밖으로 드러나는 것은 모두 빛으로 밝혀집니다.
밝혀진 것은 모두 빛입니다. 그래서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잠자는 사람아, 깨어나라.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너를 비추어 주시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눈먼 사람은 가서 씻고 앞을 보게 되어 돌아왔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1.6-9.13-17.34-38 짧은 독서
그때에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태어나면서부터 눈먼 사람을 보셨다.
예수님께서는 땅에 침을 뱉고
그것으로 진흙을 개어 그 사람의 눈에 바르신 다음,
“실로암 못으로 가서 씻어라.” 하고 그에게 이르셨다.
‘실로암’은 ‘파견된 이’라고 번역되는 말이다.
그가 가서 씻고 앞을 보게 되어 돌아왔다.
이웃 사람들이, 그리고 그가 전에 거지였던 것을 보아 온 이들이 말하였다.
“저 사람은 앉아서 구걸하던 이가 아닌가?”
어떤 이들은 “그 사람이오.”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아니오. 그와 닮은 사람이오.” 하였다.
그 사람은 “내가 바로 그 사람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들은 전에 눈이 멀었던 그 사람을 바리사이들에게 데리고 갔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진흙을 개어
그 사람의 눈을 뜨게 해 주신 날은 안식일이었다.
그래서 바리사이들도 그에게 어떻게 보게 되었는지 다시 물었다.
그는 “그분이 제 눈에 진흙을 붙여 주신 다음,
제가 씻었더니 보게 되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바리사이들 가운데에서 몇몇은
“그는 안식일을 지키지 않으므로 하느님에게서 온 사람이 아니오.” 하고,
어떤 이들은 “죄인이 어떻게 그런 표징을 일으킬 수 있겠소?” 하여,
그들 사이에 논란이 일어났다.
그리하여 그들이 눈이 멀었던 이에게 다시 물었다.
“그가 당신 눈을 뜨게 해 주었는데, 당신은 그를 어떻게 생각하오?”
그러자 그가 대답하였다. “그분은 예언자이십니다.”
그러자 그들은 “당신은 완전히 죄 중에 태어났으면서
우리를 가르치려고 드는 것이오?” 하며, 그를 밖으로 내쫓아 버렸다.
그가 밖으로 내쫓겼다는 말을 들으신 예수님께서는 그를 만나시자,
“너는 사람의 아들을 믿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 사람이 “선생님, 그분이 누구이십니까?
제가 그분을 믿을 수 있도록 말씀해 주십시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너는 이미 그를 보았다.
너와 말하는 사람이 바로 그다.”
그는 “주님, 저는 믿습니다.” 하며 예수님께 경배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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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4주일(4/03)
오늘 전례 ▦ 오늘은 사순 제4주일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빛이심을 선포하시며 태어나면서부터 눈먼 이를 치유하십니다. 우리가 세상 것에 눈이 멀면 빛이신 주님께서 계셔도 그 빛을 볼 수 없습니다. 영적인 눈이 열려야 주님의 빛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미사에 참례하며 우리의 영적인 눈을 낫게 하시고 열어 주시도록 주님께 간청합시다.
말씀의 초대
“사람들은 눈에 들어오는 대로 보지만 주님은 마음을 본다.” 주님께서 사무엘에게 하신 말씀이다. 주님께서는 사람의 겉모습이 아니라 마음이 바르고 주님을 향해 있는 사람을 뽑으신다. 바로 그 사람이 다윗이다(제1독서). 사물이 빛을 통하여 그 실체를 드러내듯, 주님의 빛 속에 있는 사람은 선과 의로움과 진실을 자신에게서 드러낸다. 우리가 맺어야 할 삶의 열매이다(제2독서). 예수님께서 당신의 침으로 진흙을 개어 눈먼 이의 눈에 붙여서 시력을 되찾게 하신다. 예수님께서는 창조적인 이런 행위로 육신의 눈뿐만이 아니라 빛이신 주님을 뵐 수 있는 영적인 눈까지 열어 주신 것이다(복음).
제1독서
<다윗이 이스라엘 임금으로 기름부음을 받다.> ☞ 사무엘기 상권의 말씀입니다. 16,1ㄱㄹㅁㅂ.6-7.10-13ㄴ 그 무렵 주님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기름을 뿔에 채워 가지고 떠나라. 내가 너를 베들레헴 사람 이사이에게 보낸다. 내가 친히 그의 아들 가운데에서 임금이 될 사람을 하나 보아 두었다.” 이사이와 그의 아들들이 왔을 때 사무엘은 엘리압을 보고,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가 바로 주님 앞에 서 있구나.’ 하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겉모습이나 키 큰 것만 보아서는 안 된다. 나는 이미 그를 배척하였다. 나는 사람들처럼 보지 않는다. 사람들은 눈에 들어오는 대로 보지만 주님은 마음을 본다.” 이사이가 아들 일곱을 사무엘 앞으로 지나가게 하였으나, 사무엘은 이사이에게 “이들 가운데에는 주님께서 뽑으신 이가 없소.” 하였다. 사무엘이 이사이에게 “아들들이 다 모인 겁니까?” 하고 묻자, 이사이는 “막내가 아직 남아 있지만, 지금 양을 치고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사무엘이 이사이에게 말하였다. “사람을 보내 데려오시오. 그가 여기 올 때까지 우리는 식탁에 앉을 수가 없소.” 그래서 이사이는 사람을 보내어 그를 데려왔다. 그는 볼이 불그레하고 눈매가 아름다운 잘생긴 아이였다. 주님께서 “바로 이 아이다. 일어나 이 아이에게 기름을 부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사무엘은 기름이 담긴 뿔을 들고 형들 한가운데에서 그에게 기름을 부었다. 그러자 주님의 영이 다윗에게 들이닥쳐 그날부터 줄곧 그에게 머물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1독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너를 비추어 주시리라.>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 5,8-14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한때 어둠이었지만 지금은 주님 안에 있는 빛입니다. 빛의 자녀답게 살아가십시오. 빛의 열매는 모든 선과 의로움과 진실입니다. 무엇이 주님 마음에 드는 것인지 가려내십시오. 열매를 맺지 못하는 어둠의 일에 가담하지 말고 오히려 그것을 밖으로 드러내십시오. 사실 그들이 은밀히 저지르는 일들은 말하기조차 부끄러운 것입니다. 밖으로 드러나는 것은 모두 빛으로 밝혀집니다. 밝혀진 것은 모두 빛입니다. 그래서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잠자는 사람아, 깨어나라.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너를 비추어 주시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눈먼 사람은 가서 씻고 앞을 보게 되어 돌아왔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1.6-9.13-17.34-38 짧은 독서 그때에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태어나면서부터 눈먼 사람을 보셨다. 예수님께서는 땅에 침을 뱉고 그것으로 진흙을 개어 그 사람의 눈에 바르신 다음, “실로암 못으로 가서 씻어라.” 하고 그에게 이르셨다. ‘실로암’은 ‘파견된 이’라고 번역되는 말이다. 그가 가서 씻고 앞을 보게 되어 돌아왔다. 이웃 사람들이, 그리고 그가 전에 거지였던 것을 보아 온 이들이 말하였다. “저 사람은 앉아서 구걸하던 이가 아닌가?” 어떤 이들은 “그 사람이오.”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아니오. 그와 닮은 사람이오.” 하였다. 그 사람은 “내가 바로 그 사람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들은 전에 눈이 멀었던 그 사람을 바리사이들에게 데리고 갔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진흙을 개어 그 사람의 눈을 뜨게 해 주신 날은 안식일이었다. 그래서 바리사이들도 그에게 어떻게 보게 되었는지 다시 물었다. 그는 “그분이 제 눈에 진흙을 붙여 주신 다음, 제가 씻었더니 보게 되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바리사이들 가운데에서 몇몇은 “그는 안식일을 지키지 않으므로 하느님에게서 온 사람이 아니오.” 하고, 어떤 이들은 “죄인이 어떻게 그런 표징을 일으킬 수 있겠소?” 하여, 그들 사이에 논란이 일어났다. 그리하여 그들이 눈이 멀었던 이에게 다시 물었다. “그가 당신 눈을 뜨게 해 주었는데, 당신은 그를 어떻게 생각하오?” 그러자 그가 대답하였다. “그분은 예언자이십니다.” 그러자 그들은 “당신은 완전히 죄 중에 태어났으면서 우리를 가르치려고 드는 것이오?” 하며, 그를 밖으로 내쫓아 버렸다. 그가 밖으로 내쫓겼다는 말을 들으신 예수님께서는 그를 만나시자, “너는 사람의 아들을 믿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 사람이 “선생님, 그분이 누구이십니까? 제가 그분을 믿을 수 있도록 말씀해 주십시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너는 이미 그를 보았다. 너와 말하는 사람이 바로 그다.” 그는 “주님, 저는 믿습니다.” 하며 예수님께 경배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블랙”(Black)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듣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는 중복 장애인 헬렌 켈러의 생애를 각색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는 아름다운 대사들이 참 많습니다. 그 가운데 “빛이 없는 곳에서는 성한 눈도 아무 소용이 없다!”라는 한마디가 오래오래 가슴속에서 맴돕니다. 우리가 모두 성한 눈을 가지고 다닐지라도 빛이 없다면 눈은 쓸모없는 기관이 되고 만다는 것입니다. 빛이신 예수님께서 안 계시다면 우리는 어떻게 될는지요? 어느 날 불현듯 엄습해 온 캄캄한 어둠 속에서 한줄기 빛으로 다가오시는 주님께서 안 계시다면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요? 우리 모두 길을 잃고 어둠 속을 지치도록 헤맬 것입니다. 이런 상태라면 차라리 우리 존재가 없는 것만도 못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빛이심을 드러내시며 눈먼 사람을 고쳐 주십니다. 태어날 때부터 눈먼 이는 이제 빛이신 예수님을 보게 되었고 주님을 선포합니다. 보지 못하던 자가 진정으로 보게 되었고, 육신의 눈이 성한 사람이 오히려 참빛이신 예수님을 보지 못하게 되는 역전이 일어납니다. 세상 것에 눈이 밝다고 자랑할 일이 아닙니다. 우리 삶 속에서 예수님을 깨닫고 살지 못하면 우리의 성한 눈은 영적인 세계에서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에게는 진정한 빛이 없기에 그의 영혼은 어둠 속에 있을 뿐입니다. 세상 것에만 눈이 밝은 사람은 모든 것을 다 갖춘 사람일 수 있지만, 내면의 세계에서는 아무것도 볼 수 없는 어둠 속에 있는 사람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