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의 수요일인 오늘은 사순 시기가 시작되는 첫날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파스카 축제를 준비하고자 사십 일 동안
삶의 광야로 나가 긴 여정을 걷게 됩니다.
우리는 기도와 묵상 가운데 하느님의 목소리를 들을 것이며,
우리 영혼과 육신의 성화를 위해 단식과 선행을 할 것입니다.
광야로 떠나는 우리의 영적 여정에 필요한 은총을
하느님께 청하면서 이 미사를 봉헌합시다.
말씀의 초대
교회는 사순 시기를 시작하면서 “옷이 아니라 너희 마음을 찢어라.
주 너희 하느님에게 돌아오너라.” 하고 외치는 소리를 듣는다.
마음을 변화시키지 않고서는 우리의 행실을 변화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지금이 바로 매우 은혜로운 때입니다.
지금이 바로 구원의 날입니다.”라고 말한다.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회개는 ‘지금 여기에서’ 이루어져야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자선과 기도, 단식에 대하여 말씀하시면서
이 모든 것을 드러나지 않게 남몰래 해야 한다고 강조하신다.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하느님께서 갚아 주실 것이라는 말씀이시다(복음).
제 1독서
<너희는 옷이 아니라 너희 마음을 찢어라.>
▥ 요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2,12-18
주님의 말씀이다. 이제라도 너희는 단식하고 울고 슬퍼하면서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너라.
옷이 아니라 너희 마음을 찢어라. 주 너희 하느님에게 돌아오너라.
그는 너그럽고 자비로운 이, 분노에 더디고 자애가 큰 이,
재앙을 내리다가도 후회하는 이다.
그가 다시 후회하여 그 뒤에 복을 남겨 줄지 주
너희 하느님에게 바칠 곡식 제물과 제주를 남겨 줄지 누가 아느냐?
너희는 시온에서 뿔 나팔을 불어 단식을 선포하고 거룩한 집회를 소집하여라.
백성을 모으고 회중을 거룩하게 하여라.
원로들을 불러 모으고 아이들과 젖먹이들까지 모아라.
신랑은 신방에서 나오고 신부도 그 방에서 나오게 하여라.
주님을 섬기는 사제들은 성전 현관과 제단 사이에서 울며 아뢰어라.
“주님, 당신 백성에게 동정을 베풀어 주십시오.
당신의 소유를 우셋거리로, 민족들에게 이야깃거리로 넘기지 마십시오.
민족들이 서로 ‘저들의 하느님이 어디 있느냐?’ 하고 말해서야 어찌 되겠습니까?”
주님께서는 당신 땅에 열정을 품으시고 당신 백성을 불쌍히 여기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 1독서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 지금이 바로 은혜로운 때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2서 말씀입니다. 5,20ㅡ6,2
형제 여러분,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절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통하여 권고하십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여러분에게 빕니다.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죄를 모르시는 그리스도를 우리를 위하여 죄로 만드시어,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의 의로움이 되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하느님과 함께 일하는 사람으로서 권고합니다.
하느님의 은총을 헛되이 받는 일이 없게 하십시오.
하느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은혜로운 때에 내가 너의 말을 듣고 구원의 날에 내가 너를 도와주었다.”
지금이 바로 매우 은혜로운 때입니다. 지금이 바로 구원의 날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6.16-1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
그러므로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위선자들이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그렇게 하여 네 자선을 숨겨 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너희는 기도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회당과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너희는 단식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침통한 표정을 짓지 마라.
그들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얼굴을 찌푸린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너는 단식할 때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라.
그리하여 네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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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의 수요일(2/22)
▦ 재의 수요일인 오늘은 사순 시기가 시작되는 첫날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파스카 축제를 준비하고자 사십 일 동안 삶의 광야로 나가 긴 여정을 걷게 됩니다. 우리는 기도와 묵상 가운데 하느님의 목소리를 들을 것이며, 우리 영혼과 육신의 성화를 위해 단식과 선행을 할 것입니다. 광야로 떠나는 우리의 영적 여정에 필요한 은총을 하느님께 청하면서 이 미사를 봉헌합시다.
말씀의 초대
교회는 사순 시기를 시작하면서 “옷이 아니라 너희 마음을 찢어라. 주 너희 하느님에게 돌아오너라.” 하고 외치는 소리를 듣는다. 마음을 변화시키지 않고서는 우리의 행실을 변화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지금이 바로 매우 은혜로운 때입니다. 지금이 바로 구원의 날입니다.”라고 말한다.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회개는 ‘지금 여기에서’ 이루어져야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자선과 기도, 단식에 대하여 말씀하시면서 이 모든 것을 드러나지 않게 남몰래 해야 한다고 강조하신다.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하느님께서 갚아 주실 것이라는 말씀이시다(복음).
제 1독서
<너희는 옷이 아니라 너희 마음을 찢어라.> ▥ 요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2,12-18 주님의 말씀이다. 이제라도 너희는 단식하고 울고 슬퍼하면서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너라. 옷이 아니라 너희 마음을 찢어라. 주 너희 하느님에게 돌아오너라. 그는 너그럽고 자비로운 이, 분노에 더디고 자애가 큰 이, 재앙을 내리다가도 후회하는 이다. 그가 다시 후회하여 그 뒤에 복을 남겨 줄지 주 너희 하느님에게 바칠 곡식 제물과 제주를 남겨 줄지 누가 아느냐? 너희는 시온에서 뿔 나팔을 불어 단식을 선포하고 거룩한 집회를 소집하여라. 백성을 모으고 회중을 거룩하게 하여라. 원로들을 불러 모으고 아이들과 젖먹이들까지 모아라. 신랑은 신방에서 나오고 신부도 그 방에서 나오게 하여라. 주님을 섬기는 사제들은 성전 현관과 제단 사이에서 울며 아뢰어라. “주님, 당신 백성에게 동정을 베풀어 주십시오. 당신의 소유를 우셋거리로, 민족들에게 이야깃거리로 넘기지 마십시오. 민족들이 서로 ‘저들의 하느님이 어디 있느냐?’ 하고 말해서야 어찌 되겠습니까?” 주님께서는 당신 땅에 열정을 품으시고 당신 백성을 불쌍히 여기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 1독서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 지금이 바로 은혜로운 때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2서 말씀입니다. 5,20ㅡ6,2 형제 여러분,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절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통하여 권고하십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여러분에게 빕니다.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죄를 모르시는 그리스도를 우리를 위하여 죄로 만드시어,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의 의로움이 되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하느님과 함께 일하는 사람으로서 권고합니다. 하느님의 은총을 헛되이 받는 일이 없게 하십시오. 하느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은혜로운 때에 내가 너의 말을 듣고 구원의 날에 내가 너를 도와주었다.” 지금이 바로 매우 은혜로운 때입니다. 지금이 바로 구원의 날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6.16-1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 그러므로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위선자들이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그렇게 하여 네 자선을 숨겨 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너희는 기도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회당과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너희는 단식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침통한 표정을 짓지 마라. 그들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얼굴을 찌푸린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너는 단식할 때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라. 그리하여 네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재의 수요일인 오늘부터 거룩한 사순 시기가 시작됩니다. 사순 시기가 시작되면 왠지 마음이 무겁습니다. 사순 시기에는 특별히 자기 자신을 깊이 돌아보게 됩니다. 제 자신을 살펴보면 허물과 상처투성이입니다. 하느님 앞에서 참으로 부끄러운 모습입니다. 그래서 마음이 더욱 무거운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이제 하느님과 형제들에게 용서를 청해야지. 그리고 새사람이 되어 달리 살아야지.’ 하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사순 시기가 은총의 시간이라고 하는 것은, 하느님께서는 죄와 허물투성이인 우리에게 새롭게 태어나서 기쁘게 살 수 있는 기회를 다시 주시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사순 시기는 또한 기쁨의 축제인 파스카 축제를 준비하는 시기입니다. 파스카 축제를 기쁘게 맞이하고자 우리가 준비해야 할 일을 생각해 봅니다. 그것은 바로 회개일 것입니다. 회개는 하느님께서 주시는 행복을 받아들이려고 세상이 주는 달콤함을 과감히 포기하는 것입니다. 회개는 나를 변화시켜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리고, 나로써 세상이 밝아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세상이 밝아야 내 마음도 밝아질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만, 그 반대라고 생각합니다. 내 마음이 밝아야 세상도 밝아집니다. 우리는 오늘 “너희는 단식하고 울고 슬퍼하면서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너라. 옷이 아니라 너희 마음을 찢어라.”(요엘 2,12-13) 하는 요엘 예언자의 외침을 들었습니다. 자선이나 단식과 같은 회개의 행위들은 단순히 외적 행동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먼저 마음을 변화시키지 않으면 행실을 변화시킬 수가 없습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의 말씀을 귀담아들으면서 긴 사순 시기의 여정을 함께 걸어갑시다. “내 아들들아, 자네들이 나를 프란치스코 아버지라 부른다면 이렇게 말하겠네. 자네들 수도회의 개혁을 믿지 말게. 자네들 각자 자신의 개혁을 믿게. 나의 형제들아, 자네들이 나를 프란치스코 형이라고 부른다면 이렇게 말하겠네. 거룩해지게, 그러면 세상이 자네들에게 거룩해 보일 걸세” (『프란치스코 저는』에서). <미사를 드리지 않고 재의 예식을 거행할 수 있다. 그럴 때에는 말씀 전례를 먼저 거행한다. 이 날 미사의 입당송, 본기도, 독서들과 화답송을 사용한다. 그다음에 강론, 재의 축복, 재를 머리에 얹는 예식을 차례로 하고, 보편 지향 기도로 끝맺는다.>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참으로 좋으신 주님!
재의 수요일 복음을 묵상하면서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말씀에 가슴이 뜨끔했습니다
저의 이기심 게으름 교만 무지 부족한 믿음 등등….
버리지 못하고 보물처럼 간직하고 있는 저의 모습이
당신께 죄스러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성은 고사하고 언제나 남의 탓만 …..
저의 잘못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언제나….
남들 때문에 형제들 때문에 교우들 때문에….
제가 힘들고 어렵게 생각하는 것 모두 다….
심지어는 신앙생활까지도…
제 탓이 아니었습니다
모두 남의 탓이었습니다
모두 형제들 교우들 가족들 탓이엇습니다
숨은 일도 다 보시는 당신께서 저의 모든 것을 보시고 계시는데…
당신께 모두 맡기도 열심히 살기만 하면 되는 것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남의 탓으로만 돌리고 원망을 했습니다
이제….
올 재의 수요일을 시작하면서
지나간 모든 저의 잘못을 잊고 원망도 하지 않으며
새로 시작하고 싶습니다
당신께서 가신 골고타 언덕을 생각하며
올 사순시기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보내고 싶습니다
숨은 일도 보시는 당신의 사랑을 생각하며….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묵상하며
(no cont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