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은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의 지극한 사랑을 가슴에 새기는 날이다. 이날 교회는 예수님께서
성목요일에 성체성사를 제정하신 것과, 사제가 거행하는 성체성사로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되어 우리에게 오시는 주님의
현존을 기념하고 묵상한다. 전통적으로 삼위일체 대축일 다음 목요일을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로 지내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사목적 배려로
주일로 옮겼다. 그리스도의 성체 축일과 성혈 축일이 따로 있었으나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함께 기념해 오고 있다.
오늘 전례
▦ 오늘은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시어 몸소 사람이 되셨을 뿐만 아니라,
빵의 모습까지 취하시어 우리의 양식이 되십니다.
우리 모두는 그분의 이러한 사랑으로 충만한 생명을 누리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누리기를 원하시는 주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립시다
말씀의 초대
시편 제110편에서 ‘영원한 사제’로 소개하고 있는 살렘의 임금
멜키체덱이 빵과 포도주로 제사를 드리고 아브람을 축복한다.
그는 양과 소가 아니라 빵과 포도주로 제사를
드림으로써 그리스도의 영원한 사제직을 예고하고 있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의 최후 만찬을 주님의 명에
따라 계속 거행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이로써 주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신 사실이 선포되기 때문이다(제2독서).
예수님께서 군중을 가르치시고 그들의 병을 고쳐 주시는 사이에
날이 저물기 시작하였다. 예수님께서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도 넘는 이들을 배불리 먹이신다(복음).
제1독서
<빵과 포도주를 봉헌하다.>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14,18-20
그 무렵 살렘 임금 멜키체덱이 빵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다.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사제였다.
그는 아브람에게 축복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하늘과 땅을 지으신 분,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 아브람은 복을 받으리라.
적들을 그대 손에 넘겨주신 분,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아브람은 그 모든 것의 십분의 일을 그에게 주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2독서
<여러분은 먹고 마실 적마다 주님의 죽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11,23-26
형제 여러분, 나는 주님에게서 받은 것을 여러분에게도 전해 주었습니다.
곧 주 예수님께서는 잡히시던 날 밤에 빵을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너희를 위한 내 몸이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또 만찬을 드신 뒤에 같은 모양으로 잔을 들어 말씀하셨습니다.
“이 잔은 내 피로 맺는 새 계약이다.
너희는 이 잔을 마실 때마다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사실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여러분은 이 빵을 먹고
이 잔을 마실 적마다 주님의 죽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11ㄴ-17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하느님 나라에 관하여
말씀해 주시고 필요한 이들에게는 병을 고쳐 주셨다.
날이 저물기 시작하자 열두 제자가 예수님께 다가와 말하였다.
“군중을 돌려보내시어, 주변 마을이나 촌락으로 가서
잠자리와 음식을 구하게 하십시오. 우리가 있는 이곳은 황량한 곳입니다.”
예수님께서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하시니,
제자들은 “저희가 가서 이 모든 백성을 위하여 양식을 사 오지 않는 한,
저희에게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없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사실 장정만도 오천 명가량이나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대충 쉰 명씩 떼를 지어 자리를 잡게 하여라.”
제자들이 그렇게 하여 모두 자리를 잡았다.
예수님께서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그것들을 축복하신 다음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군중에게 나누어 주도록 하셨다.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으니 열두 광주리나 되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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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6/02)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은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의 지극한 사랑을 가슴에 새기는 날이다. 이날 교회는 예수님께서 성목요일에 성체성사를 제정하신 것과, 사제가 거행하는 성체성사로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되어 우리에게 오시는 주님의 현존을 기념하고 묵상한다. 전통적으로 삼위일체 대축일 다음 목요일을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로 지내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사목적 배려로 주일로 옮겼다. 그리스도의 성체 축일과 성혈 축일이 따로 있었으나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함께 기념해 오고 있다. 오늘 전례 ▦ 오늘은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시어 몸소 사람이 되셨을 뿐만 아니라, 빵의 모습까지 취하시어 우리의 양식이 되십니다. 우리 모두는 그분의 이러한 사랑으로 충만한 생명을 누리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누리기를 원하시는 주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립시다
말씀의 초대
시편 제110편에서 ‘영원한 사제’로 소개하고 있는 살렘의 임금 멜키체덱이 빵과 포도주로 제사를 드리고 아브람을 축복한다. 그는 양과 소가 아니라 빵과 포도주로 제사를 드림으로써 그리스도의 영원한 사제직을 예고하고 있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의 최후 만찬을 주님의 명에 따라 계속 거행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이로써 주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신 사실이 선포되기 때문이다(제2독서). 예수님께서 군중을 가르치시고 그들의 병을 고쳐 주시는 사이에 날이 저물기 시작하였다. 예수님께서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도 넘는 이들을 배불리 먹이신다(복음).
제1독서
<빵과 포도주를 봉헌하다.>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14,18-20 그 무렵 살렘 임금 멜키체덱이 빵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다.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사제였다. 그는 아브람에게 축복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하늘과 땅을 지으신 분,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 아브람은 복을 받으리라. 적들을 그대 손에 넘겨주신 분,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아브람은 그 모든 것의 십분의 일을 그에게 주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2독서
<여러분은 먹고 마실 적마다 주님의 죽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11,23-26 형제 여러분, 나는 주님에게서 받은 것을 여러분에게도 전해 주었습니다. 곧 주 예수님께서는 잡히시던 날 밤에 빵을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너희를 위한 내 몸이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또 만찬을 드신 뒤에 같은 모양으로 잔을 들어 말씀하셨습니다. “이 잔은 내 피로 맺는 새 계약이다. 너희는 이 잔을 마실 때마다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사실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여러분은 이 빵을 먹고 이 잔을 마실 적마다 주님의 죽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11ㄴ-17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하느님 나라에 관하여 말씀해 주시고 필요한 이들에게는 병을 고쳐 주셨다. 날이 저물기 시작하자 열두 제자가 예수님께 다가와 말하였다. “군중을 돌려보내시어, 주변 마을이나 촌락으로 가서 잠자리와 음식을 구하게 하십시오. 우리가 있는 이곳은 황량한 곳입니다.” 예수님께서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하시니, 제자들은 “저희가 가서 이 모든 백성을 위하여 양식을 사 오지 않는 한, 저희에게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없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사실 장정만도 오천 명가량이나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대충 쉰 명씩 떼를 지어 자리를 잡게 하여라.” 제자들이 그렇게 하여 모두 자리를 잡았다. 예수님께서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그것들을 축복하신 다음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군중에게 나누어 주도록 하셨다.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으니 열두 광주리나 되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도 넘는 사람들을 배불리 먹이십니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우리에게 육적인 양식을 주시는 것으로 그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육적인 양식보다도 더 중요한 영적인 양식을 주고자 하셨습니다. 육적인 양식은 짧은 시간만을 배부르게 하지만, 영적인 양식은 영원한 생명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십자가상에 바치시어 우리에게 영원한 양식으로 내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성체성사를 제정하시어 이를 항상 기억하게 하셨습니다. 산삼을 먹을 때에는 사전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고 합니다. 먹기 전에 몸속을 깨끗하게 유지하고자 짜거나 매운 음식, 술을 삼가야 합니다. 또한 산삼을 먹을 때에도 수돗물이 아니라 생수로 씻어야 하고, 먹은 뒤에도 여러 음식을 가려 먹어야 합니다. 이러한 정성이 있어야 산삼의 효과를 충분히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몸에 최고라는 산삼을 먹을 때 사람들은 온갖 정성을 기울입니다. 그렇다면 이보다도 그리스도인의 삶에 더 중요하고 근본적인 양식인 성체를 받아 모시는 우리는 어떠해야 하겠습니까? 우리 자신을 참으로 깨끗하게 하고 있는지, 성체 안에 담긴 주님의 사랑을 충분히 헤아리고 있는지, 그 안에 드러난 예수님의 사랑을 실제로 살아가고 있는지 곰곰이 돌이켜 보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