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주의 [영] scepticism [독] Skeptizismus [한] 懷疑主義 [라] scepticismus

인간이 보편적인 진리를 인식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는 학설. 서양철학사에서 회의론은 프로타고라스의 개인주의적 상대론, 고르기아스의 회의론적 변증법을 거쳐 피론(Pyrron)에 의해서 체계화되었다. 그는 모든 일에 대해 확실한 판단을 내린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판단을 유보(epoche)해야 한다고 말하였다. 또 아카데미학파도 스토아학파의 독단론을 공격하면서 개연적인 지식에 만족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 뒤 피론의 회의론이 부활하였다가 고대사회가 붕괴되면서 자취를 감추었다. 고대의 회의론은 상대적인 경험적 진리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었고, 독단적인 형이상학에 반대한 것으로 실증주의적 태도에 가깝다. 그들은 판단을 유보하는 것은 불안의 근원인 오류에서 해방되어 마음의 평화(ataraxia)를 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였다. 그리스의 회의론은 그리스도교 신앙이 지배한 중세시대에는 자취를 감추었다가 근세초 몽테뉴와 베일(Bayle)에 이르러 부활하였다. 이 경우 회의론은 중세사상과 교회의 권위에 대한 싸움에 중요한 사상적 원천의 하나가 되었다. 데카르트는 방법론적 회의론(methodischer Skeptizismus)이라는 말을 사용하여 전통적으로 확실하다고 인정되어 온 모든 명제에 대해 의심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 근대사상사의 전환점을 마련하였다. 파스칼, 흄, 칸트, 마하 등도 회의론자의 한 사람으로 근대사상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개연론, 불가지론, 상대론, 주관주의, 내재론(內在論), 실증주의, 실용주의, 비합리주의, 허무주의 등에는 회의론의 싹이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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