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은 곧 건강하게 되었다.

사순 제4주간 화요일(3/17)


    말씀의 초대
    바빌론의 침략으로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되었을 때, 에제키엘은 이미 예루살렘의 회복을 예고한다. 새 예루살렘에서는 성전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가는 곳마다 생명이 넘치게 한다. 다시 세워진 성전에서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과 함께 현존하시며 예루살렘이 살아나게 하시기 때문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벳자타 못에서 서른여덟 해 동안 앓아 온 병자에게 건강을 되찾게 해 주신다. 예수님께서는 생명의 주인으로서 죽어 가는 병자를 살리시지만, 그날이 안식일이었으므로 유다인들은 그분을 박해하기 시작한다(복음).
    제1독서
    <나는 성전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보았고, 그 물이 가는 곳마다 모든 이가 구원되었다(부활 성야 세례 서약 갱신 후 노래).> ▥ 에제키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47,1-9.12 그 무렵 천사가 나를 데리고 주님의 집 어귀로 돌아갔다. 이 주님의 집 정면은 동쪽으로 나 있었는데, 주님의 집 문지방 밑에서 물이 솟아 동쪽으로 흐르고 있었다. 그 물은 주님의 집 오른쪽 밑에서, 제단 남쪽으로 흘러내려 갔다. 그는 또 나를 데리고 북쪽 대문으로 나가서, 밖을 돌아 동쪽 대문 밖으로 데려갔다. 거기에서 보니 물이 오른쪽에서 나오고 있었다. 그 사람이 동쪽으로 나가는데, 그의 손에는 줄자가 들려 있었다. 그가 천 암마를 재고서는 나에게 물을 건너게 하였는데, 물이 발목까지 찼다. 그가 또 천 암마를 재고서는 물을 건너게 하였는데, 물이 무릎까지 찼다. 그가 다시 천 암마를 재고서는 물을 건너게 하였는데, 물이 허리까지 찼다. 그가 또 천 암마를 재었는데, 그곳은 건널 수 없는 강이 되어 있었다. 물이 불어서, 헤엄을 치기 전에는 건널 수 없었다. 그는 나에게 “사람의 아들아, 잘 보았느냐?” 하고서는, 나를 데리고 강가로 돌아갔다. 그가 나를 데리고 돌아갈 때에 보니, 강가 이쪽저쪽으로 수많은 나무가 있었다. 그가 나에게 말하였다. “이 물은 동쪽 지역으로 나가, 아라바로 내려가서 바다로 들어간다. 이 물이 바다로 흘러들어 가면, 그 바닷물이 되살아난다. 그래서 이 강이 흘러가는 곳마다 온갖 생물이 우글거리며 살아난다. 이 물이 닿는 곳마다 바닷물이 되살아나기 때문에, 고기도 아주 많이 생겨난다. 이렇게 이 강이 닿는 곳마다 모든 것이 살아난다. 이 강가 이쪽저쪽에는 온갖 과일나무가 자라는데, 잎도 시들지 않으며 과일도 끊이지 않고 다달이 새 과일을 내놓는다. 이 물이 성전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 과일은 양식이 되고 잎은 약이 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그 사람은 곧 건강하게 되었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1-16 유다인들의 축제 때가 되어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셨다. 예루살렘의 ‘양 문’ 곁에는 히브리 말로 벳자타라고 불리는 못이 있었다. 그 못에는 주랑이 다섯 채 딸렸는데, 그 안에는 눈먼 이, 다리 저는 이, 팔다리가 말라비틀어진 이 같은 병자들이 많이 누워 있었다. 거기에는 서른여덟 해나 앓는 사람도 있었다. 예수님께서 그가 누워 있는 것을 보시고 또 이미 오래 그렇게 지낸다는 것을 아시고는, “건강해지고 싶으냐?” 하고 그에게 물으셨다. 그 병자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선생님, 물이 출렁거릴 때에 저를 못 속에 넣어 줄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는 동안에 다른 이가 저보다 먼저 내려갑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 네 들것을 들고 걸어가거라.” 그러자 그 사람은 곧 건강하게 되어 자기 들것을 들고 걸어갔다. 그날은 안식일이었다. 10 그래서 유다인들이 병이 나은 그 사람에게, “오늘은 안식일이오. 들것을 들고 다니는 것은 합당하지 않소.” 하고 말하였다. 그가 “나를 건강하게 해 주신 그분께서 나에게, ‘네 들것을 들고 걸어가라.’ 하셨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그들이 물었다. “당신에게 ‘그것을 들고 걸어가라.’ 한 사람이 누구요?” 그러나 병이 나은 이는 그분이 누구이신지 알지 못하였다. 그곳에 군중이 몰려 있어 예수님께서 몰래 자리를 뜨셨기 때문이다. 그 뒤에 예수님께서 그 사람을 성전에서 만나시자 그에게 이르셨다. “자, 너는 건강하게 되었다. 더 나쁜 일이 너에게 일어나지 않도록 다시는 죄를 짓지 마라.” 그 사람은 물러가서 자기를 건강하게 만들어 주신 분은 예수님이시라고 유다인들에게 알렸다. 그리하여 유다인들은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그러한 일을 하셨다고 하여, 그분을 박해하기 시작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가장 불운한 시기에 활동하던 에제키엘 예언자는 예루살렘이 함락되기 전에 이미 바빌론에 유배되어 있었고, 그곳에서 예루살렘의 운명에 대한 환시를 봅니다. 그가 주님께서 성전을 떠나가시는 환시를 본 뒤(에제 10장 참조), 성전이 파괴됩니다. 그러나 예루살렘의 멸망을 겪은 다음 그는 주님께서 다시 성전으로 돌아오시는 환시를 봅니다(에제 43장 참조). 주님께서 성전에 돌아오시면 예루살렘에는 생명이 넘치게 될 것입니다. 그 생명을 상징하는 것이 성전에서 흘러나오는 물입니다. 그 물이 가는 곳마다 나무가 자라고 물고기가 우글거리며 모든 것이 살아납니다. 주님께서 계신 집으로부터 생명이 흘러나오는 것입니다. 에제키엘은 그 회복된 예루살렘을 “야훼 삼마”(에제 48,35), 곧 ‘주님께서 여기 계시다.’고 부릅니다. 주님의 현존이 예루살렘에 생명을 줍니다. 에제키엘의 예언은 이스라엘이 유배에서 돌아오고 성전을 재건할 때부터 실현되기 시작하지만,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심으로써 다른 차원에서 성취됩니다. 벳자타 못 가에 누워 있던 병자는 물이 출렁거릴 때에 자신이 물에 들어가도록 도와줄 사람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 물의 힘으로 건강을 되찾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를 낫게 한 것은 벳자타 못의 물이 아니라 “네 들것을 들고 걸어가라.”(요한 5,11) 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이제는 성전이 아니라 임마누엘, 곧 우리와 함께 계신 하느님이신 예수님에게서 생명이 흘러나옵니다. 예수님께서는 원하는 이들에게 생명을 주시는(요한 5,21 참조) 생명의 주인이십니다.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요한 6,68).
-출처 매일 미사-




저녁노을(모니카)

♬ Vidi aqu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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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의 초대
      바빌론의 침략으로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되었을 때, 에제키엘은 이미 예루살렘의 회복을 예고한다. 새 예루살렘에서는 성전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가는 곳마다 생명이 넘치게 한다. 다시 세워진 성전에서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과 함께 현존하시며 예루살렘이 살아나게 하시기 때문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벳자타 못에서 서른여덟 해 동안 앓아 온 병자에게 건강을 되찾게 해 주신다. 예수님께서는 생명의 주인으로서 죽어 가는 병자를 살리시지만, 그날이 안식일이었으므로 유다인들은 그분을 박해하기 시작한다(복음).
      제1독서
      <나는 성전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보았고, 그 물이 가는 곳마다 모든 이가 구원되었다(부활 성야 세례 서약 갱신 후 노래).> ▥ 에제키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47,1-9.12 그 무렵 천사가 나를 데리고 주님의 집 어귀로 돌아갔다. 이 주님의 집 정면은 동쪽으로 나 있었는데, 주님의 집 문지방 밑에서 물이 솟아 동쪽으로 흐르고 있었다. 그 물은 주님의 집 오른쪽 밑에서, 제단 남쪽으로 흘러내려 갔다. 그는 또 나를 데리고 북쪽 대문으로 나가서, 밖을 돌아 동쪽 대문 밖으로 데려갔다. 거기에서 보니 물이 오른쪽에서 나오고 있었다. 그 사람이 동쪽으로 나가는데, 그의 손에는 줄자가 들려 있었다. 그가 천 암마를 재고서는 나에게 물을 건너게 하였는데, 물이 발목까지 찼다. 그가 또 천 암마를 재고서는 물을 건너게 하였는데, 물이 무릎까지 찼다. 그가 다시 천 암마를 재고서는 물을 건너게 하였는데, 물이 허리까지 찼다. 그가 또 천 암마를 재었는데, 그곳은 건널 수 없는 강이 되어 있었다. 물이 불어서, 헤엄을 치기 전에는 건널 수 없었다. 그는 나에게 “사람의 아들아, 잘 보았느냐?” 하고서는, 나를 데리고 강가로 돌아갔다. 그가 나를 데리고 돌아갈 때에 보니, 강가 이쪽저쪽으로 수많은 나무가 있었다. 그가 나에게 말하였다. “이 물은 동쪽 지역으로 나가, 아라바로 내려가서 바다로 들어간다. 이 물이 바다로 흘러들어 가면, 그 바닷물이 되살아난다. 그래서 이 강이 흘러가는 곳마다 온갖 생물이 우글거리며 살아난다. 이 물이 닿는 곳마다 바닷물이 되살아나기 때문에, 고기도 아주 많이 생겨난다. 이렇게 이 강이 닿는 곳마다 모든 것이 살아난다. 이 강가 이쪽저쪽에는 온갖 과일나무가 자라는데, 잎도 시들지 않으며 과일도 끊이지 않고 다달이 새 과일을 내놓는다. 이 물이 성전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 과일은 양식이 되고 잎은 약이 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그 사람은 곧 건강하게 되었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1-16 유다인들의 축제 때가 되어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셨다. 예루살렘의 ‘양 문’ 곁에는 히브리 말로 벳자타라고 불리는 못이 있었다. 그 못에는 주랑이 다섯 채 딸렸는데, 그 안에는 눈먼 이, 다리 저는 이, 팔다리가 말라비틀어진 이 같은 병자들이 많이 누워 있었다. 거기에는 서른여덟 해나 앓는 사람도 있었다. 예수님께서 그가 누워 있는 것을 보시고 또 이미 오래 그렇게 지낸다는 것을 아시고는, “건강해지고 싶으냐?” 하고 그에게 물으셨다. 그 병자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선생님, 물이 출렁거릴 때에 저를 못 속에 넣어 줄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는 동안에 다른 이가 저보다 먼저 내려갑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 네 들것을 들고 걸어가거라.” 그러자 그 사람은 곧 건강하게 되어 자기 들것을 들고 걸어갔다. 그날은 안식일이었다. 10 그래서 유다인들이 병이 나은 그 사람에게, “오늘은 안식일이오. 들것을 들고 다니는 것은 합당하지 않소.” 하고 말하였다. 그가 “나를 건강하게 해 주신 그분께서 나에게, ‘네 들것을 들고 걸어가라.’ 하셨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그들이 물었다. “당신에게 ‘그것을 들고 걸어가라.’ 한 사람이 누구요?” 그러나 병이 나은 이는 그분이 누구이신지 알지 못하였다. 그곳에 군중이 몰려 있어 예수님께서 몰래 자리를 뜨셨기 때문이다. 그 뒤에 예수님께서 그 사람을 성전에서 만나시자 그에게 이르셨다. “자, 너는 건강하게 되었다. 더 나쁜 일이 너에게 일어나지 않도록 다시는 죄를 짓지 마라.” 그 사람은 물러가서 자기를 건강하게 만들어 주신 분은 예수님이시라고 유다인들에게 알렸다. 그리하여 유다인들은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그러한 일을 하셨다고 하여, 그분을 박해하기 시작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가장 불운한 시기에 활동하던 에제키엘 예언자는 예루살렘이 함락되기 전에 이미 바빌론에 유배되어 있었고, 그곳에서 예루살렘의 운명에 대한 환시를 봅니다. 그가 주님께서 성전을 떠나가시는 환시를 본 뒤(에제 10장 참조), 성전이 파괴됩니다. 그러나 예루살렘의 멸망을 겪은 다음 그는 주님께서 다시 성전으로 돌아오시는 환시를 봅니다(에제 43장 참조). 주님께서 성전에 돌아오시면 예루살렘에는 생명이 넘치게 될 것입니다. 그 생명을 상징하는 것이 성전에서 흘러나오는 물입니다. 그 물이 가는 곳마다 나무가 자라고 물고기가 우글거리며 모든 것이 살아납니다. 주님께서 계신 집으로부터 생명이 흘러나오는 것입니다. 에제키엘은 그 회복된 예루살렘을 “야훼 삼마”(에제 48,35), 곧 ‘주님께서 여기 계시다.’고 부릅니다. 주님의 현존이 예루살렘에 생명을 줍니다. 에제키엘의 예언은 이스라엘이 유배에서 돌아오고 성전을 재건할 때부터 실현되기 시작하지만,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심으로써 다른 차원에서 성취됩니다. 벳자타 못 가에 누워 있던 병자는 물이 출렁거릴 때에 자신이 물에 들어가도록 도와줄 사람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 물의 힘으로 건강을 되찾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를 낫게 한 것은 벳자타 못의 물이 아니라 “네 들것을 들고 걸어가라.”(요한 5,11) 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이제는 성전이 아니라 임마누엘, 곧 우리와 함께 계신 하느님이신 예수님에게서 생명이 흘러나옵니다. 예수님께서는 원하는 이들에게 생명을 주시는(요한 5,21 참조) 생명의 주인이십니다.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요한 6,68).
    -출처 매일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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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idi aqu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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