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기념 없음 (청소년 주일)
교회는 성령 강림 대축일 다음 주일을 삼위일체 대축일로 지내고 있다.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에 대한 신앙 고백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마태 28,19 참조)에 따라 초기 교회 때부터 이어져 왔다.
삼위일체 대축일이 로마 전례력에 들어온 것은 14세기 요한 22세 교황 때였다.
한국 교회는 해마다 5월의 마지막 주일을 ‘청소년 주일’로 지낸다.
청소년들이 우정과 정의, 평화에 대한 열망을 키우며 자라도록
도와주고자 하는 것이다. 또한 청소년들에게 그리스도의 진리와 사랑을
전함으로써 교회가 그들과 함께하며, 세계의 정의와 평화를 위하여
그들과 함께 노력하겠다는 교회의 다짐이기도 하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1985년 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 ‘세계 젊은이의 날’을 제정하였는데,
우리나라는 1989년부터 5월의 마지막 주일을 이날로 지내 오다가
1993년부터 ‘청소년 주일’로 이름을 바꾸었다.
오늘 전례
▦ 오늘은 삼위일체 대축일이며 청소년 주일입니다.
우리는 성령의 인도를 받아 성자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하느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한 분이신 하느님, 성부와 성자와 성령에 대한 신앙을 고백하는
교회 공동체 안에서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을 알아 뵙고 믿고
고백할 수 있는 은총을 청하며 이 미사를 봉헌합시다.
말씀의 초대
신명기는 하느님이 오직 한 분이심을 강조한다.
주님께서는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 다른 누구도 보여 준 일이 없는
지극한 사랑을 보여 주심으로써 당신만이 하느님이심을 알게 하신다.
주님과 당신 백성 사이의 관계는 유일한 사랑의 관계이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우리가 성령의 힘으로 하느님을 아버지라 부르며, 하느님의
자녀로서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의 상속자가 된다고 선포한다(제2독서).
마태오 복음의 마지막 단락에서 예수님께서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고 제자들에게 명하신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서 위로는 하늘에서,
아래로는 땅에서 하느님이시다. 다른 하느님은 없다.>
▥ 신명기의 말씀입니다. 4,32-34.39-40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하느님께서 땅 위에 사람을 창조하신 날부터
너희가 태어나기 전의 날들에게 물어보아라.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물어보아라.
과연 이처럼 큰일이 일어난 적이 있느냐?
이와 같은 일을 들어 본 적이 있느냐?
불 속에서 말씀하시는 하느님의 소리를 듣고도
너희처럼 살아남은 백성이 있느냐?
아니면 주 너희 하느님께서 이집트에서
너희가 보는 가운데 너희를 위하여 하신 것처럼,
온갖 시험과 표징과 기적, 전쟁과 강한 손과 뻗은 팔과 큰 공포로,
한 민족을 다른 민족 가운데에서 데려오려고 애쓴 신이 있느냐?
그러므로 너희는 오늘, 주님께서 위로는 하늘에서, 아래로는 땅에서
하느님이시며, 다른 하느님이 없음을 분명히 알고 너희 마음에 새겨 두어라.
너희는 오늘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그분의 규정과 계명들을 지켜라.
그래야 너희와 너희 자손들이 잘되고,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영원토록 주시는 땅에서 오래 살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2독서
<여러분은 여러분을 자녀로 삼도록 해 주시는 영을 받았습니다.
이 성령의 힘으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 하고 외치는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8,14-17
형제 여러분, 하느님의 영의 인도를 받는 이들은 모두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여러분은 사람을 다시 두려움에 빠뜨리는 종살이의 영을 받은 것이 아니라,
여러분을 자녀로 삼도록 해 주시는 영을 받았습니다.
이 성령의 힘으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 하고 외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성령께서 몸소,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임을
우리의 영에게 증언해 주십니다.
자녀이면 상속자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상속자입니다.
그리스도와 더불어 공동 상속자인 것입니다.
다만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을 누리려면 그분과 함께 고난을 받아야 합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어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8,16-20
그때에 열한 제자는 갈릴래아로 떠나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산으로 갔다.
그들은 예수님을 뵙고 엎드려 경배하였다.
그러나 더러는 의심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다가가 이르셨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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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위일체 대축일(5/31)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기념 없음 (청소년 주일) 교회는 성령 강림 대축일 다음 주일을 삼위일체 대축일로 지내고 있다.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에 대한 신앙 고백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마태 28,19 참조)에 따라 초기 교회 때부터 이어져 왔다. 삼위일체 대축일이 로마 전례력에 들어온 것은 14세기 요한 22세 교황 때였다. 한국 교회는 해마다 5월의 마지막 주일을 ‘청소년 주일’로 지낸다. 청소년들이 우정과 정의, 평화에 대한 열망을 키우며 자라도록 도와주고자 하는 것이다. 또한 청소년들에게 그리스도의 진리와 사랑을 전함으로써 교회가 그들과 함께하며, 세계의 정의와 평화를 위하여 그들과 함께 노력하겠다는 교회의 다짐이기도 하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1985년 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 ‘세계 젊은이의 날’을 제정하였는데, 우리나라는 1989년부터 5월의 마지막 주일을 이날로 지내 오다가 1993년부터 ‘청소년 주일’로 이름을 바꾸었다. 오늘 전례 ▦ 오늘은 삼위일체 대축일이며 청소년 주일입니다. 우리는 성령의 인도를 받아 성자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하느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한 분이신 하느님, 성부와 성자와 성령에 대한 신앙을 고백하는 교회 공동체 안에서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을 알아 뵙고 믿고 고백할 수 있는 은총을 청하며 이 미사를 봉헌합시다.
말씀의 초대
신명기는 하느님이 오직 한 분이심을 강조한다. 주님께서는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 다른 누구도 보여 준 일이 없는 지극한 사랑을 보여 주심으로써 당신만이 하느님이심을 알게 하신다. 주님과 당신 백성 사이의 관계는 유일한 사랑의 관계이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우리가 성령의 힘으로 하느님을 아버지라 부르며, 하느님의 자녀로서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의 상속자가 된다고 선포한다(제2독서). 마태오 복음의 마지막 단락에서 예수님께서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고 제자들에게 명하신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서 위로는 하늘에서, 아래로는 땅에서 하느님이시다. 다른 하느님은 없다.> ▥ 신명기의 말씀입니다. 4,32-34.39-40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하느님께서 땅 위에 사람을 창조하신 날부터 너희가 태어나기 전의 날들에게 물어보아라.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물어보아라. 과연 이처럼 큰일이 일어난 적이 있느냐? 이와 같은 일을 들어 본 적이 있느냐? 불 속에서 말씀하시는 하느님의 소리를 듣고도 너희처럼 살아남은 백성이 있느냐? 아니면 주 너희 하느님께서 이집트에서 너희가 보는 가운데 너희를 위하여 하신 것처럼, 온갖 시험과 표징과 기적, 전쟁과 강한 손과 뻗은 팔과 큰 공포로, 한 민족을 다른 민족 가운데에서 데려오려고 애쓴 신이 있느냐? 그러므로 너희는 오늘, 주님께서 위로는 하늘에서, 아래로는 땅에서 하느님이시며, 다른 하느님이 없음을 분명히 알고 너희 마음에 새겨 두어라. 너희는 오늘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그분의 규정과 계명들을 지켜라. 그래야 너희와 너희 자손들이 잘되고,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영원토록 주시는 땅에서 오래 살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2독서
<여러분은 여러분을 자녀로 삼도록 해 주시는 영을 받았습니다. 이 성령의 힘으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 하고 외치는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8,14-17 형제 여러분, 하느님의 영의 인도를 받는 이들은 모두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여러분은 사람을 다시 두려움에 빠뜨리는 종살이의 영을 받은 것이 아니라, 여러분을 자녀로 삼도록 해 주시는 영을 받았습니다. 이 성령의 힘으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 하고 외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성령께서 몸소,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임을 우리의 영에게 증언해 주십니다. 자녀이면 상속자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상속자입니다. 그리스도와 더불어 공동 상속자인 것입니다. 다만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을 누리려면 그분과 함께 고난을 받아야 합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어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8,16-20 그때에 열한 제자는 갈릴래아로 떠나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산으로 갔다. 그들은 예수님을 뵙고 엎드려 경배하였다. 그러나 더러는 의심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다가가 이르셨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우리는 날마다 삼위일체 하느님의 이름으로 모든 기도를 시작하고 끝맺습니다. 삼위일체 신비! 분명 이것은 믿음의 대상이지 지식이나 이해의 대상은 아닙니다. 육체를 지니고 있는 한, 우리는 이 지고한 신비를 올바로 이해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서 반이성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반이성적이 아니라 오히려 이성을 초월하는 초이성적, 초자연적 진리입니다. 그렇다고 이 신비의 오묘함과 풍요로움 때문에 우리가 충분히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는 이유로 무조건 덮어 두기만 한다면, 아주 귀중한 보물을 땅 밑에 묻어 두는 것과 크게 다를 바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니 오늘 독서를 중심으로 해서 이 심오한 신비의 한 조각만이라도 맛보았으면 합니다. 오늘은 “이 성령의 힘으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 하고 외치는 것입니다.”라는 이 한 구절만 묵상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데에 이미 오래 전부터 익숙해져 있지만, 그것이 그렇게 당연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구약에서는 하느님을 이스라엘의 아버지라고 지칭하기도 했지만, 한 사람 한 사람 각 개인이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합당하게 부를 수 있는 분은 본디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뿐이셨습니다. 물론 우리말 표현들 안에서는 그 차이점이 명확하게 구별되지는 않지만, 교리적으로 말씀드린다면 예수님은 본성에 의하여 하느님의 아드님이시고 우리는 입양에 의하여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그러나 차이가 분명히 있는 것이지요. 예수님께서도 “나의 아버지”와 “너희의 아버지”를 구분하셨습니다. 오늘 본기도에서 정확히 표현하듯이 우리는 “외아드님 안에서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참하느님이시고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님 안에서 우리도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지, 예수님 없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가 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두려움 없이 자녀다운 자유로움으로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게 해 주시는 분이 성령이십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당신의 성령을 보내 주셨기에,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의 힘으로 우리가 예수님의 아버지이신 하느님을 우리 아버지라고 부릅니다. 이렇게 성자께서는 우리에게 하느님이 우리 아버지이심을 알려 주시고 성령께서는 우리 안에서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도록 인도하십니다. 그 성자와 성령께서 아버지와 한 본체이신 같은 하느님이시라는 것, 이것이 삼위일체 교리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경우, 우리는 이미 하느님의 세 위격 모두와 관련된 삼위일체 신비를 고백하는 것입니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