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다.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8/06)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는데, 그분의 얼굴은 해처럼 빛나고 그분의 옷은 빛처럼 하얘졌다”(마태 17,1-2).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은 공관 복음이 공통적으로 전하는 이 말씀에 따른 것이다. 곧, 예수님께서 제자들 앞에서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모하신 일을 기리는 축일이다. 오늘 축일은 ‘성 십자가 현양 축일’(9월 14일)의 40일 전에 지낸다. 교회의 전승에 따라,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변모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기 40일 전에 일어난 사건이라고 이해하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십자가 수난과 죽음의 결과인 영광스러운 부활을 미리 보여 주시고자 거룩한 변모의 표징을 드러내셨다. 1457년 갈리스토 3세 교황이 로마 전례력에 이 축일을 도입하였다.
    말씀의 초대
    다니엘 예언자는 밤의 환시 속에서, 옷은 눈처럼 희고 머리카락은 깨끗한 양털 같은 분을 본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산에 오르시어 제자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는데, 옷은 새하얗게 빛나시고 모세와 엘리야와 이야기를 나누신다(복음).
    제1독서
    <그분의 옷은 눈처럼 희었다.> ▥ 다니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7,9-10.13-14 9 내가 보고 있는데 마침내 옥좌들이 놓이고 연로하신 분께서 자리에 앉으셨다. 그분의 옷은 눈처럼 희고 머리카락은 깨끗한 양털 같았다. 그분의 옥좌는 불꽃 같고 옥좌의 바퀴들은 타오르는 불 같았다. 10 불길이 강물처럼 뿜어 나왔다. 그분 앞에서 터져 나왔다. 그분을 시중드는 이가 백만이요 그분을 모시고 선 이가 억만이었다. 법정이 열리고 책들이 펴졌다. 13 내가 이렇게 밤의 환시 속에서 앞을 보고 있는데 사람의 아들 같은 이가 하늘의 구름을 타고 나타나 연로하신 분께 가자 그분 앞으로 인도되었다. 14 그에게 통치권과 영광과 나라가 주어져 모든 민족들과 나라들, 언어가 다른 모든 사람들이 그를 섬기게 되었다. 그의 통치는 영원한 통치로서 사라지지 않고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않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2-10 그 무렵 2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다. 3 그분의 옷은 이 세상 어떤 마전장이도 그토록 하얗게 할 수 없을 만큼 새하얗게 빛났다. 4 그때에 엘리야가 모세와 함께 그들 앞에 나타나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5 그러자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스승님께, 하나는 모세께, 또 하나는 엘리야께 드리겠습니다.” 6 사실 베드로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던 것이다. 제자들이 모두 겁에 질려 있었기 때문이다. 7 그때에 구름이 일어 그들을 덮더니 그 구름 속에서,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하는 소리가 났다. 8 그 순간 그들이 둘러보자 더 이상 아무도 보이지 않고 예수님만 그들 곁에 계셨다. 9 그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사람의 아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날 때까지, 지금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분부하셨다. 10 그들은 이 말씀을 지켰다. 그러나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난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를 저희끼리 서로 물어보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성부의 개인적이고 결정적인 말씀이신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라고 초대합니다. 그리스도인의 믿음은 예수님 말씀을 들으면서 자라나기 시작합니다. 그분 말씀을 들으려고 ‘그분과 함께 산에 올라갈’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성경에서 하느님을 만나러 감을 뜻합니다. 산은 광야처럼 지형학적 사실을 뛰어넘어 시험받는 인간의 상황을 드러내 주고 하느님을 만날 수 있는 알맞은 장소입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산에 오른다는 것은 믿음의 어둠 속에 그리고 절대자의 침묵 속에 걷는 것을 뜻합니다. 또 자신의 안전을 제쳐 놓고 자신을 포기하며, 자신에게 죽고 죽음을 통해 생명을 택하는 것입니다. 산꼭대기에서 하느님의 영광, 생명과 빛, 축복과 계약, 의로운 이의 부당한 죽음에 대한 하느님의 대답을 드러냅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주님의 영광스러운 부활을 예고합니다.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하는 산에서든 평범한 들녘에서든 성부의 목소리는 예수님 말씀을 들으라고 우리를 초대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시고, 그분만이 영원한 생명의 말씀을 주시며, 그분을 따르면서 포기가 자유로, 고통이 기쁨으로, 죽음이 생명으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거룩한 변모는 그리스도의 말씀을 듣는 이가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목적지입니다. 거룩한 변모는 첫째로, 하느님께 마음으로 회개하는 개인적인 변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둘째로, 그리스도와 함께 걷고자 “기쁨과 희망, 슬픔과 고뇌” 속에서 우리와 비슷한 이들과 연대하여 형제들, 특히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에게 온전히 내어 주는 매력적인 모험을 지향해야 합니다. 성부의 목소리를 되새겨 봅시다.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안봉환 스테파노 신부)
-출처 매일 미사-



김은영(모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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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8/06)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는데, 그분의 얼굴은 해처럼 빛나고 그분의 옷은 빛처럼 하얘졌다”(마태 17,1-2).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은 공관 복음이 공통적으로 전하는 이 말씀에 따른 것이다. 곧, 예수님께서 제자들 앞에서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모하신 일을 기리는 축일이다. 오늘 축일은 ‘성 십자가 현양 축일’(9월 14일)의 40일 전에 지낸다. 교회의 전승에 따라,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변모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기 40일 전에 일어난 사건이라고 이해하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십자가 수난과 죽음의 결과인 영광스러운 부활을 미리 보여 주시고자 거룩한 변모의 표징을 드러내셨다. 1457년 갈리스토 3세 교황이 로마 전례력에 이 축일을 도입하였다.
      말씀의 초대
      다니엘 예언자는 밤의 환시 속에서, 옷은 눈처럼 희고 머리카락은 깨끗한 양털 같은 분을 본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산에 오르시어 제자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는데, 옷은 새하얗게 빛나시고 모세와 엘리야와 이야기를 나누신다(복음).
      제1독서
      <그분의 옷은 눈처럼 희었다.> ▥ 다니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7,9-10.13-14 9 내가 보고 있는데 마침내 옥좌들이 놓이고 연로하신 분께서 자리에 앉으셨다. 그분의 옷은 눈처럼 희고 머리카락은 깨끗한 양털 같았다. 그분의 옥좌는 불꽃 같고 옥좌의 바퀴들은 타오르는 불 같았다. 10 불길이 강물처럼 뿜어 나왔다. 그분 앞에서 터져 나왔다. 그분을 시중드는 이가 백만이요 그분을 모시고 선 이가 억만이었다. 법정이 열리고 책들이 펴졌다. 13 내가 이렇게 밤의 환시 속에서 앞을 보고 있는데 사람의 아들 같은 이가 하늘의 구름을 타고 나타나 연로하신 분께 가자 그분 앞으로 인도되었다. 14 그에게 통치권과 영광과 나라가 주어져 모든 민족들과 나라들, 언어가 다른 모든 사람들이 그를 섬기게 되었다. 그의 통치는 영원한 통치로서 사라지지 않고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않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2-10 그 무렵 2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다. 3 그분의 옷은 이 세상 어떤 마전장이도 그토록 하얗게 할 수 없을 만큼 새하얗게 빛났다. 4 그때에 엘리야가 모세와 함께 그들 앞에 나타나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5 그러자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스승님께, 하나는 모세께, 또 하나는 엘리야께 드리겠습니다.” 6 사실 베드로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던 것이다. 제자들이 모두 겁에 질려 있었기 때문이다. 7 그때에 구름이 일어 그들을 덮더니 그 구름 속에서,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하는 소리가 났다. 8 그 순간 그들이 둘러보자 더 이상 아무도 보이지 않고 예수님만 그들 곁에 계셨다. 9 그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사람의 아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날 때까지, 지금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분부하셨다. 10 그들은 이 말씀을 지켰다. 그러나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난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를 저희끼리 서로 물어보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성부의 개인적이고 결정적인 말씀이신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라고 초대합니다. 그리스도인의 믿음은 예수님 말씀을 들으면서 자라나기 시작합니다. 그분 말씀을 들으려고 ‘그분과 함께 산에 올라갈’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성경에서 하느님을 만나러 감을 뜻합니다. 산은 광야처럼 지형학적 사실을 뛰어넘어 시험받는 인간의 상황을 드러내 주고 하느님을 만날 수 있는 알맞은 장소입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산에 오른다는 것은 믿음의 어둠 속에 그리고 절대자의 침묵 속에 걷는 것을 뜻합니다. 또 자신의 안전을 제쳐 놓고 자신을 포기하며, 자신에게 죽고 죽음을 통해 생명을 택하는 것입니다. 산꼭대기에서 하느님의 영광, 생명과 빛, 축복과 계약, 의로운 이의 부당한 죽음에 대한 하느님의 대답을 드러냅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주님의 영광스러운 부활을 예고합니다.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하는 산에서든 평범한 들녘에서든 성부의 목소리는 예수님 말씀을 들으라고 우리를 초대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시고, 그분만이 영원한 생명의 말씀을 주시며, 그분을 따르면서 포기가 자유로, 고통이 기쁨으로, 죽음이 생명으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거룩한 변모는 그리스도의 말씀을 듣는 이가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목적지입니다. 거룩한 변모는 첫째로, 하느님께 마음으로 회개하는 개인적인 변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둘째로, 그리스도와 함께 걷고자 “기쁨과 희망, 슬픔과 고뇌” 속에서 우리와 비슷한 이들과 연대하여 형제들, 특히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에게 온전히 내어 주는 매력적인 모험을 지향해야 합니다. 성부의 목소리를 되새겨 봅시다.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안봉환 스테파노 신부)
    -출처 매일 미사-
    
    
    
    김은영(모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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